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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지(알면 쓸만한 신박한 지혜)31

선물과 뇌물의 차이 관료, 정치, 경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나 통할 얘기로 치부했었지만, 뇌물의 수수를 방지하기 위해서 세칭 김영란법을 제정하고 식사 한 끼 먹는 것도 그 금액이 얼마가 넘으면 뇌물이 되어 처벌을 받는단다.1. 어떤 선물대학을 은퇴한 후 여기저기 강의를 다니면서 최근에는 가가운 시군구 평생학습관에도 강의를 나가고 있다.대부분 연세 지긋한 성인들이 대부분이어서 비슷한 세대 간에 느낄 수 있는 동류성 때문인지 참 애착이 간다. 여느 기관단체처럼 강의료가 많지는 않지만 대부분 형님동생, 누나뻘의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우선 동시대의 언어가 잘 통하는 장점이 있다.어느 날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데 수강생 한분이 아직 가시지 않고 기다리고 계신다.나이 지긋하신 분인데 평소에도 강의가 끝나고 강의실에 남아 개인.. 2024. 11. 10.
한강 작가는 정말 역사를 왜곡하였나? 솔직히 내 인생이 끝나기 전에 한국인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3년 대 가뭄에 한줄기 소나기보다 더 반가운 낭보에 눈물이 났다. 작가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은 어쩌면 답답한 백성들에게 진정 놀랍고, 기쁜 소식이었다. 그런데 이에 딴지를 거는 사람들이 있나 보다.1. 그때도 그랬다.한국동란의 참화 속에서 태어나, 가난과 굶주림을 체험한 세대들에게는 남다른 감회가 있다.어려서는 먹고사는 문제가 급했고, "구호양곡"라고 불리는 미국의 원조물자로 오는 밀가루, 옥수수가루, 전지분유 등을 배급해 주는 날에는 종이 봉지를 만들어 가지고 가서, 하교 길에 받아오던 추억이 있다.가슴 아픈 일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심지어는 "한국이 재건되는 것보다는 쓰레기 더미에서 장미꽃이 피어나.. 2024. 10. 17.
사모곡(思母曲) 사모곡(思母曲)체백(體魄)은아버지 곁 땅속에 누이고 혼(魂) 일랑은내 가슴에 묻은 채 오백 리남도 먼 길을허위허위 달려옵니다. 달음산 초저녁달 반 넘어 걸렸는데,쪽 빛 하늘가로훠이 훠이으악새는 날고 생전에 아끼시던상사화 꽃잎이흐드러지게 피었더이다. 먼작별의 순간이 찾아오면절대로절대로울지 않게생전에 잘해 드리자 다짐했건만. 다시 되풀이 될 수 없는 이별이기에눈물만 흐를 뿐...아.어머니~!불효를 용서하세요. 2024. 9. 17.
제주 관광 산업 이대로 좋을까? (그래도 희망을) 뜻있는 분들이 모이면 하는 얘기다. 한국의 물가가 너무 높다고도 하고, 제주도를 가느니 동남아시아 국가로 나가게 되는 이유가 있다느니, 무엇이 문제일까? 가뜩이나 경제난에 힘들어하는데, 숙소와 음식 그리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중심으로 그 속내를 한번 들여다보자. 1. 제주 여행의 시작여행의 시작은 어디에서 시작될까?관점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지만, 여행을 하면서 첫 번째로 느끼는 것은 역시 숙소의 문제다.깨끗하고, 편리하고, 안전하고, 저렴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면 좋은 숙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부가적인 편의시설 같은 것도 빼놓을 수 없겠지만, 위와 같은 조건들이 숙소의 필수조건으로 볼 때  제주도의 숙소는 어느 정도의 수준일까?지금까지 필자의 경험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갈수록 가성비가 떨어지는.. 2024. 7. 30.
비행기 탑승과 이코노미석(economy class)의 불안감 늘 비행기를 타야 되는 불가피한 경우를 맞이하면 안전에 대한 염려증과 함께 "기우"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그시 눈을 감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을만하면 언론에 보도되는 끔찍한 사고를 목격하면서 나의 생각이 지나침일까 생각해 본다. 1. 시작하며누구나 비행기를 타면서 느끼는 감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것이다.하나는 그것이 비록 업무차 떠나는 것일지라도 여행에 대한 막연한 해방감과 기대감, 그리고 비행안전에 대한 불안감이다. 전자의 경우는 기대감에서 오는 긍정적 측면이라고 생각되어 생략하기로 하고, 후자의 경우, 즉 비행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비행기가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한 다음에야 풀리는 문제다.아마도 이러한 느낌은 상위 등급의 좌석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고, 이코노미석이라 해서 더하지 않아야 .. 2024. 6. 29.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사람들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은 누구일까?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따로 있을까? 정치인, 군인, 경찰, 소방대원, 선생님, 사장님... 다 좋다. 위기에서 자발적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바치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 하루였다. 다음은 지난주의 일기장에서 옮겨온 글이다. 1. 시작하며요즘 들어 일상이 된 운동을 하러 나가는데, 오늘따라 집에서 늦게 출발했다. 신호를 받고 막 출발하려고 하는데 집 앞 건너편에 있는 중학교 앞 횡단보도 앞에서 갑자기 할머니 한 분이 그대로 툭! 떨어진다. 넘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서 있다가 갑자기 통나무가 넘어지듯이 툭 떨어진 거다. 현장을 조금 지나 비상등을 켜고 차를 세운 후 달려가 보니 마침 바로 옆에 계시던 중년 아저씨가 인공호흡을 하고 계셨다. 옆에 서 있던 아주머니들을.. 2024. 6. 5.
연예인의 출연료 유감 TV 드라마 1회 출연료가 억대. 아무리 머리를 돌려가며 생각해 보아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그래야지? 그런 한편으로는 반지하 월세방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이어가며 '쨍하고 해 뜰날'을 기다리는 연예인들의 모습도 더러 비친다. 1.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수입분배몇 년 전 벼르고 별러 아내와 함께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 평소 가고 싶었던 주제여행 중 이번에는 음악여행이었다. 오스트리아 한 나라만 딱 택해서 한 달쯤 쉬었다 오는 여행이었다. 장르별로 음악프로그램을 몇 개 국내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현지에 가서도 다양한 작은 음악회를 찾아다녔다.물론 잘츠부르크 여행에서는 현지 유학생의 하루 안내를 받으며 모차르트와 그 가족들의 족적을 찾아보기도 하였다.2. 음악이 생활화된 나라국내에서 예약한 덕분에 비엔나.. 2024.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