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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지(알면 쓸만한 신박한 지혜)

#3-19. 육십년 육기방통도를 기준한 2024년 기상예측(늦더위 주의)

by 느티나무곽교수 2024. 1. 1.

동의보감에 근거하여 오운육기법에 따라 1년 24 절기를 6개의 단위로 나누고 각 단위별로 기상을 예측하는 60년 육기방통도법에 따라 2024년의 기상을 예측해 본다. 통계적 관점에서 보아주기 바라며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참고할만하다.

1. 개요

전통적 오운육기(五運六氣) 방식에 따라 1년을 6개의 단위로 나누고 각 단위별로 기상을 예측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오운육기에서는 1년 24 절기를 6개로 분류하고, 각각의 기간을 60일 단위로 분할하여 기후를 예측하고 있다. 24 절기에서는 입춘을 새해의 시작으로 보지만, 오운육기에서는 동지가 지나고 소한이 지나서 대한(大寒)이 되면 이미 땅속의 얼었던 기운이 녹기 시작하고, 새로운 기운이 싹트기 시작한다고 하여 대한(大寒:1월20일 전후)을 본격적인 새해의 시작으로 본다. 따라서 2024년의 6 절기 중 제1절기는 대한(大寒)인 1월 20일부터 춘분인 3월 20일까지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월. 일은 양력을 기준으로 하였다.)

먼저 갑진(甲辰)년인 2024년의 기상을 전체적으로 보면 육십 년 주기분류법에 따른 십간의 화기(化氣)가 토성(土星)이 되는데 이는 태음습토(太陰濕土)가 되어 전체적으로 강수량이 많고 습기가 많은 해라고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십간의 오행 분류상 갑을(甲乙)년은 목성(木星)인데 갑(甲)년은 그 기운이 태과(太過)하여 대체적으로 습토(濕土)의 기운이 매우 강하다. 더구나 육십 년 주기 분류법에 따른 화기(化氣)는 토성(土星)이고, 오행분류상으로는 목성(木星)이 되어 목극토(木剋土)로 서로 상극(相剋)이 되어 예기치 못한 기상 변이나 국지적인 악천후 등으로 인한 피해도 예상할 수 있어 이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2. 6기 방통도로 보는 절기별 기상 특성과 대비책

2-1. 1절기[대한(1/20)~춘분(3/20)]

소양상화(少陽相火)의 기운이 성하여 강추위나 맹렬한 한파는 없겠고, 오히려 이상난동의 겨울이 될 것이며, 지역에 따라서는 겨울철 강수량의 부족으로 인한 물부족 현상을 염려해야 할 수도 있다. 이른 봄의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예상할 수 있다. 돌림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며, 또한 열이 많은 소양인이나 태양인 들은 질병관리에 주의를 해야 한다. 황사나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 또한 각별히 필요하다. 월동용품이나 장비등을 취급하는 사업자라면 재고가 쌓이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2-2. 2절기[춘분(3/20)~소만(5/20)]

본격적으로 땅을 갈고 씨를 뿌려야 하는 시기인데 양명조금(陽明燥金)의 기운이 성하여 가뭄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겨울의 가뭄이 이어질 경우 건조 또는 가뭄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겠다. 또한 대륙으로부터 이동해 오는 황사나 미세먼지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어 폐기능이 약한 태음인이나 평소 호흡기가 약한 사람(특히 마른 체격에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계통의 질환이 있는 사람)은 악화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2-3. 3절기[소만(5/20)~대서(7/22)]

본격적으로 농작물의 생육이 왕성해지는 시기인데 태양한수(太陽寒水)의 기운이 성하여 농작물의 저온피해가 우려된다. 꽃피고 열매 맺는 식물들의 낙화(洛花) 피해는 물론 화분매개 곤충들의 활동 저해로 인한 결실 장해가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특히 노약자나 수족냉증이 있는 소음인들의 건강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2-4. 4절기[대서(7/22)~추분(9/22)]

년 중 가장 더워서 농작물이 잘 익어야 하는 시기인데 궐음풍목(厥陰風木)의 기운이 성하여 바람에 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통상적으로는 여름 장마가 끝나고 8월 하순부터 9월 하순까지 태풍이 지나가는데 올해는 잦은 태풍이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도 세워야 하겠다. 태풍의 통과와 함께 폭우가 동반되는 수가 많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잘 세워야 할 것이며, 특히 과수농가는 낙과(落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하고 일반 농작물은 쓰러짐 피해를 대비해야 한다. 기관지 등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도 주의를 요한다.

2-5. 5절기[추분(9/22)~소설(11/22)]

농작물이 결실을 맺고 수확을 해야 하는 가을철인데 소음군화(少陰君火)의 기운이 지배하여 4 절기를 잘 넘긴 농가는 좋은 결실을 기대할 수 있다. 가을 늦게까지 비교적 온화하고 따뜻하며 겨울이 늦게 찾아온다.

다만 지구 온난화와 맞물려 올해는 특히 틎더위가 기승을 부릴 수도 있어서 이에 대한 대비책을 잘 세워야 할 것이다.

보통은 기후예년값을 기준으로 할 때, 처서(8월 23일 전후)가 지나면 더위가 가시는 것이 통례이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나고도 한달 이상 더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

2-6. 6절기[소설(11/22)~대한(1/20)]

이 시기는 태음습토(太陰濕土)의 기운이 성하여 대체로 눈이나 비가 많이 오겠으며 몸이 마르고 특히 기관지 계통이 약한 사람들의 겨울나기가 비교적 편안한 계절이 예상되지만, 뚱뚱하고 땀이 많은 담즙질의 사람들은 약간 우울한 겨울을 보내게 된다. 장이 약한 사람들의 경우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며, 특히 고혈압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체중관리와 중풍에 대한 대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몸이 냉해지기 쉬운 소음인 들은 체온관리에 노력을 해야 한다.

3. 마무리

기상으로 인한 피해는 갈수록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인간의 힘으로 지구에 가해지는 많은 몹쓸 짓은 기후예측 자체를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어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라도 작은 몸부림이라 생각하며 지구환경 지키기의 일한으로 올해도 글을 올린다. 2024년은 봄가뭄과 3 절기의 저온피해만 잘 대비한다면 그런대로 넘길만하다. 물론 4 절기의 태풍과 폭우에 대한 대비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6 절기 초에는 대체로 눈비가 많이 올 것이나 을사(乙巳)년인 2025년의 1 절기에는 양명조금(陽明燥金)의 기운이 성하여 가뭄이 예상되므로 초겨울에 내린 눈이나 비를 잘 관리하여 물 부족에 대한 대비책을 잘 세워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