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공해와 중금속, 농약잔류 독성 등으로 심하게 위협받고 있는 현대인의 식탁은 소금, 설탕, 백미-白米 등 3백이라고 불리는 식품들을 일괄적으로 나쁜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동양의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런 획일적인 정의가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1. 음양 이론에 따른 음식의 분류
이 전의 글에서 필자는 음양의 기초이론에서 음양의 특성을 가리켜 음적 기운은 물과 같고, 양적 기운은 불과 같다고 정의한 적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음적인 에너지는 서로 잡아당기는 성질, 즉 응축하고 결합하려고 하는 성질이 있고 양적인 에너지는 서로 밀어내려고 하는 성질이 있어서 마치 두 개의 물방울을 가까이 가져갈 때 서로 끌어당겨 하나로 합해지는 사례를 들 수 있고, 두 개의 불꽃을 서로 가까이 가져가면 밀어내는 힘에 의해서 위로 타오른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될 것이다.
2. 음식의 성미 다섯 가지 오미-五味
동의학의 음양오행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의 맛은 신맛-酸味, 쓴맛-苦味, 단맛-甘味, 매운맛-辛味, 짠맛-鹹味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에 담담한 맛은 내는 담미-淡味를 더하여 육미-六味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 오미는 다시 음적인 맛과 양적인 맛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신맛과 단맛, 담담한 맛처럼 입에서 자꾸만 당기고 삼켜지는 맛은 음적인 맛이고, 맵고 쓴맛처럼 뱉어내고 싶은 맛은 양적인 맛으로 분류한다. 다만 쓴맛은 소라나 멍게처럼 음적인 쓴맛과 소태나무처럼 양적인 쓴맛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결국 이러한 오미가 적당하게 잘 어우러져야 음식의 맛이 깊이가 있고 감칠맛이 나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조미료는 이렇게 자연에서 식품이 흡수한 오미를 말하는데, 오늘날에는 이를 구분하지 않고 합성 조미료를 지칭하는 말로 변화되었다.
3. 단짠단짠의 함정
현대인, 특히 MZ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단연코 달면서도 적당히 짜고, 매운맛이 강한 자극적인 음식들이다. 그러나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달고 신 맛, 짠맛은 수렴하는 음적인 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처럼 음적인 수렴하는 기운 때문에 살이 찌기 쉽고,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에 대한 저항력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다.
4. 조미료를 필요로 하는 체질
이런 음양적 측면에서 볼 때 조미료를 꼭 필요로하는 체질은 마른 체형에 여간해서 살이 잘 찌지 않아 고민인 사람들이다. 뚱뚱하면서도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면 조미료, 한 번쯤 생각하고 복용하도록 하자. 체형이 망가지는 것은 둘째로 치고, 지나친 욕망의 증가는 탐욕으로 이어질 수 있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5. 마무리
조미료는 음적인 성질을 갖는다. 따라서 몸이 자꾸 야윈다든지 메마르고 살이 찌지 않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음식이다. 문제는 몸이 뚱뚱하고 살이 찌기 쉬운 사람들은 수렴하는 작용이 강하여 자꾸만 조미료도 더 당긴다는 점이다. 또한 조미료를 과용했을 때는 음식이든 성욕이든 안으로 쟁취하려는 욕심이 강해져서 자꾸만 허욕이 늘어난다는 점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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