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은 영어로 ginseng이라 하며 학명은 Panax ginseng C.A.Mayer라고 부른다. 학명을 보면 말 그대로 만병 통치약이다. 이에 대한 인식은 동양이나 서양이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인삼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럴까?
1. 인삼(人蔘)의 기원
인삼을 언제부터 약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연대를 특정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옛날부터 몸의 원기를 크게 보하고 갈증을 멎게 하며 진액을 생성해 주는 최고의 약재로 귀하게 여겼던 것은 동서양이 모두 틀림없다. 그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는데, 생김새가 사람을 닮았다고 해서 인삼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2. 인삼의 약효
방약합편의 약성가를 보면 인삼미감 보원기(人蔘味甘 補元氣) 지갈생진 조영위(止渴生津 調營衛)라고 하여 '인삼의 맛은 달고 원기를 보하며 갈증을 멎게 하고 진액을 생성하며 영혈과 위기를 조화롭게 한다'라고 하였다. 인체의 가장 근본이 되는 원기를 크게 보해주고, 진액을 생성해 주며, 기와 혈 즉 음과 양의 기운을 조화롭게, 균형 있게 해 준다는 의미이니 이보다 더 좋은 약이 어디 있을까? 그래서 신경안정이나 손상된 몸의 회복, 권태나 과로, 건망증, 빈뇨, 당뇨, 기혈부족 등 매우 다양한 증상과 질환에 널리 애용되어 왔다. 무엇보다도 현대에 와서도 게르마늄을 비롯하여 30 여 종이 넘어 지속적으로 보고되는 사포닌의 종류들은 이 약의 성분이 어디까지인지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이다.
3. 인삼의 부작용
흔히 열성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인삼을 먹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열이 많은 체질들은 구토나 발열 증상을 나타낸다는 보고들이 있다. 그것은 인삼 자체의 성질이 덥다는 뜻이다. 물론 많은 임상 보고서나 연구보고서들을 보면 인삼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높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상혈압으로 유지시켜 준다는 보고들이 많다. 문제는 일시적으로 올라가는 혈압이 열성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위험수위의 임계점을 넘어 위험치에 이를 수도 있음을 경계하고 있다. 오래전 모 항공사에서 한국의 특산품인 고려인삼차를 기내에서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다가 일부 승객들이 구토나 발열 증상을 호소하여 중단하였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4. 인삼의 음양적 성질
이상의 사례로 볼때 인삼은 양적인 성질이 강한 약재이며, 따라서 양적 기질이 강한 양체질의 사람에게는 두통을 비롯하여 구토나 발열, 발진, 눈의 충혈 등 부작용이 날 수도 있다. 반면에 음적 기질이 많은 체질에게는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늘 손발이 차가운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소음인의 경우라면 인삼은 최고의 보약이 될 수도 있다.
5. 마무리.
인삼은 녹용과 함께 보약재의 대명사로 불리며, 실제 동서양을 막론하고 학명에서 보는 것처럼 '만병통치약'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이 역시 음양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면 약효는커녕 오히려 부작용이 나올 수 있는 약재이다. 최소한의 음양적 안목만으로도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보약재의 특성을 마음껏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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