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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약초 탐구

#1-93. 으름덩굴(木通)의 특성과 성분 약효 이용법

by 느티나무곽교수 2023. 12. 21.

으름덩굴(木通)은 이뇨, 항균, 요통, 월경통과 요로결석, 신장결석에 유용한 귀한 약초다. 잘 익은 장과는 식용하기도 한다. 으름덩굴의 생육 특성과 재배기술, 성분약효, 성미귀경, 이용법과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1. 으름덩굴의 생육 특성

으름덩굴(Sanguisorba officinalis L.)은 으름덩굴과(Lardizabalaceae)에 속하는 낙엽성 또는 반상록성 덩굴줄기로 줄기는 갈색이고 5∼10m까지 자란다. 전체에 털이 없다. 목질화된 줄기를 베어 겉껍질을 벗겨버리고 햇볕에 말린 목질부를 목통(木通)이라 하여 대한민국약전에 수록된 약재다. 잎은 새 가지에서는 어긋나고 묵은 가지에서는 총생(叢生)하며 소엽(小葉)이 5장씩 모인 손바닥 모양의 겹잎인데, 달걀형 내지 타원형이다. 꽃은 한그루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데 4∼5월에 자색으로 예쁘게 핀다. 수꽃은 작고 많이 달리며 6개의 수술과 암꽃의 흔적이 있다. 암꽃은 크고 적게 달리며 지름 2.5∼3㎝로서 자갈색이고 꽃잎은 없으며 3개의 꽃받침잎이 있다. 짧은 가지의 잎 사이에서 나오고 한 곳으로 모여서 피는 총상화서(叢狀花序)이다. 열매는 장과(漿果)이며 길이 6∼10㎝로서 10월에 자갈색으로 익는데 복봉선(腹縫線)으로 터지며 과육을 먹을 수 있다. 절반쯤 익은 반숙과(半熟果)를 팔월찰(八月札)이라 하고, 종자를 예지자(預知子)라 하여 이것도 역시 약용한다. 으름은 황해도 이남의 산야에 자생하는데 장산곶, 속리산, 안면도 등에 많다. 소엽이 6∼9개인 것을 여덟잎으름(A. quinata var. polyphylla Nakai) 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사천, 호북, 호남, 광서성 등지에 분포한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는 ‘으름덩굴’을 공식 명칭으로 하고 있다.

으름덩굴-개화기
으름덩굴-개화기

2. 으름덩굴의 채취, 가공 및 재배 기술

2-1. 으름덩굴의 채취 및 가공

가을 9∼10월에서 이듬해 봄 사이에 채취하여 줄기를 잘라버리고 겉껍질을 벗긴 후 햇볕에 말린다. 말린 목통의 목질 줄기는 원기둥 모양이고 만곡 되었으며 길이는 30∼60㎝이고 지름은 1.2∼2㎝이다.

으름덩굴-약재 목통
으름덩굴-약재 목통

2-2. 으름덩굴의 재배기술

으름덩굴은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시험연구 기관에서 육성한 품종도 없고, 재배하는 농가도 없으며 주로 야생의 것을 채취하여 약용한다.

3. 으름덩굴의 성분, 약효 및 사용법

3-1. 으름덩굴(木通)의 성분

목통의 줄기에는 헤데라게닌(hederagenin), 올레아놀릭산(oleanolic acid)을 게닌(genin)으로 하는 아케보사이드(akeboside) 11종이 함유되어 있으며, 그 외에 베툴린(betulin), 미오이노시톨(myoinositol), 슈크로스(sucrose)등이 함유되어 있다. 칼륨도 0.254% 들어있다. 씨에는 지방유가 풍부하다.

목통의 뿌리에는 스티그마스테롤(stigmasterol), 베타-시토스테롤(β-sitosterol), 베타-시토스테롤-베타-디-글루코사이드(β-sitosterol-β-D-glucoside)를 함유되어 있으며 아케보사이드(akeboside) Stg1, Stg2, Sth, Stj 등을 함유한다.

3-2. 으름덩굴의 사용 부위와 약효

목질화된 줄기를 베어 겉껍질을 벗겨버리고 건조한 것을 목통이라 하여 약용한다.

4. 으름덩굴의 성미, 귀경, 효능효과 주치(主治)

4-1. 성품과 맛-성미(性味)

으름덩굴의 성품은 평하고 맛은 쓰다. 성질이 서늘하다고도 한다.

4-2. 으름덩굴의 작용 부위-귀경(歸經)

으름덩굴은 심(心), 방광(膀胱), 소장(小腸) 경락에 작용한다.

4-3. 으름덩굴의 효능과 주치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이뇨(利尿), 통증을 멈추게 하는 진통(鎭痛), 열을 내리게 하는 사화(瀉火), 혈맥을 잘 통하게 하는 통혈맥(通血脈) 등의 효능이 있어서 소변불리, 수종(水腫) 등을 치료하며, 소변이 붉고 진하게 되어 잘 나가지 않는 소변적삽(小便赤澁), 관절염(關節炎), 신경통(神經痛) 등에 유용하다. 또한 가슴이 답답하고 열증을 나타내는 흉중번열, 월경불통, 유즙불통 등에 이용하며 특히 이뇨, 항균, 요통, 월경통과 요로결석, 신장결석에 유용하다. 목통의 뿌리는 풍사(風邪)를 놀아내고 이뇨하며 기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효능이 있다. 풍습으로 인한 관절통, 소변곤란, 위장 기창(氣脹), 산기(疝氣), 월경중지 타박상 등을 치료한다.

5. 으름덩굴의 약용법과 주의사항 및 응용

5-1. 으름덩굴 사용법과 용량

말린 것으로 하루에 6∼18g을 사용하는데, 잘 말린 약재 10g에 700㎖의 물을 붓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서 200∼300㎖ 정도로 달여서 하루 3회로 나누어 매 식후에 따뜻하게 복용하면 신장결석이나 요로결석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환(丸)또는 가루로 만들어 이용하기도 한다. 이른 봄의 어린싹은 나물로, 열매는 생식하거나 기름에 튀겨서 먹는다.

5-2. 으름덩굴의 사용상 주의사항

젖이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다 하여 산모에게 다량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젖을 잘 나오게 할 목적으로 다량을 사용할 경우 신장의 기능이 망가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습열 하지 않고 진액이 부족하며 기가 약하고 정활(精滑) 또는 빈뇨 인 사람과 임신부는 복용하면 안 된다.

5-3. 으름덩굴의 응용

요통이나 늑간통, 월경불순, 자궁하수 등에는 팔월찰을 물로 끓이거나 술을 담가서 복용하는데 약재 100g에 소주 2L를 부어 충분히 우려낸 다음 하루 한 차례씩 소주잔으로 한 잔 식사할 때 반주로 마신다. 『藥性論』에 따르면 오림(五痳:임질)을 치료하고 소변을 배출시키며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을 치료하고 수면과다를 치료하며 번역을 제거한다. 또한 『食療本草』에 따르면 달여서 복용하면 여자의 혈기(血氣)를 통하게 하고 한열(寒熱) 불통의 기를 제거하며 서루, 금창, 발의 골절을 치료하고 삶은 즙은 술을 빚는 데 이용하면 좋다. 『本草拾遺』에 따르면 대소변을 배출시키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기를 내린다.

6. 마무리

으름덩굴은 생약명을 목통(木通)라고 하는데 재능, 유일한 사랑, 단 하나의 사랑 등의 꽃말을 가진 야생약초다. 머루, 다래와 더불어 깊은 산골에서 열 개(裂開)한 열매를 따서 간식거리로 먹었던 식물인데, 줄기와 뿌리, 종자에 이르기까지 요긴한 약초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