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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약초 탐구

#1-91. (2)오미자(五味子)의 성분 약효 이용법과 주의사항

by 느티나무곽교수 2023. 12. 17.

오미자(五味子)는 오미(五味)를 모두 갖춘 데서 비롯된 약재다. 폐의 기운을 수렴하고, 진액을 생성하는 효능이 있어 천식과 기침을 치료하고 정액을 잘 갈무리하며, 자양강장, 간기능 강화에 탁월한 약재다. 오미자의 성분약효, 성미귀경, 이용법과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4. 오미자의 성미, 귀경, 효능효과 주치(主治)

4-1. 성품과 맛-성미(性味)

성은 따뜻하고, 맛은 시고 달며(산감酸甘), 독성은 없다. 처음에는 시고 나중에는 떫고 쓴맛이 난다. 흔히 시고, 쓰고, 달고, 맵고, 짠 다섯 가지의 맛 즉 오미(五味)를 다 가지고 있어서 오미자라는 이름이 붙었다.

4-2. 오미자의 작용 부위-귀경(歸經)

폐(肺), 심(心), 신(腎) 경락에 작용한다.

4-3. 오미자의 효능과 주치

폐의 기운을 수렴하는 염폐(斂肺), 신장의 기운을 기르는 자신(滋腎), 진액을 생성하는 생진(生津), 지나치게 땀이 나가지 못하게 거두어들이는 수한(收汗), 정액을 흘러나가지 못하게 하는 삽정(澁精) 등의 효능이 있어 폐의 기운이 허해서 오는 천식(喘息)과 기침을 치료하고(治肺虛喘咳), 입이 마르며 갈증이 생기는 증상인구건작갈(口乾作渴), 자한(自汗), 도한(盜汗), 방사 후 기가 상하여 여위고 수척해지는 노상리수(勞傷羸瘦), 잠잘 때 정액이 흘러나가는 몽정(夢遺), 정액이 잘 흘러나가는 활정(滑精), 오래된 설사와 이질을 말하는 구사구리(久瀉久痢), 급성간염(急性肝炎) 등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그 밖에 오미자의 약리작용으로는 중추신경흥분작용, 진해(鎭咳), 거담(祛痰), 자궁수축작용, 항균작용, 혈압내림작용, 강심(强心) 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

이러한 오미자의 약리효능을 요약하면, 중추 신경계 각 부위에 대한 흥분작용, 호흡에 대한 흥분작용, 심장 활동을 돕고, 자궁의 평활근에 대한 흥분 작용, 당 대사에 대하여 영향이 있고 간장 손상에 대한 보호작용과 기타 시력과 청력에도 좋은 영향이 있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폐를 보하고 콩팥을 돕는 목적과 기침멎이약, 수렴약, 자양강장약, 입 안의 갈증 해소, 가래제거 등을 목적으로 5∼15g을 물 1㎖에 달여서 먹는다.

5. 오미자의 약용법과 주의사항 및 응용

5-1. 오미자 사용법과 용량

말린 것으로 하루에 3∼15g을 사용하는데, 오미자는 물을 붓고 끓이면 씨 속의 쓰고 떫은맛이 지나치게 우러나와서 먹기가 곤란하다. 따라서 오미자는 끓이지 말고 우려서 이용하는데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물을 먼저 끓여서 80∼90℃ 정도로 식힌 다음, 여기에 오미자를 넣고 2∼3시간 정도를 우려내고 이것을 다시 끓여서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 둘째는 먼저 물을 끓인 후 충분히 식힌 다음 여기에 오미자를 넣고 하룻밤 정도를 우려내서 이용하는 방법이다. 우려낸 오미자 물은 다시 한번 끓여서 식히고 이를 시원하게 보관해 두고 마실 때 기호에 따라서 꿀이나 설탕을 약간 가미하여 마시면 떫은 맛이 줄어들어 좋다. 또한 이렇게 우려낸 오미자 물은 다른 요리나 다른 약재와의 배합을 이용할 때 기본 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렇게 먼저 오미자 물을 우려내고 난 후 오미자는 건져내고 여기에 다른 약재를 넣어 본격적으로 끓이거나 조리를 시작하면 좋다.

오미자-건조약재(한국)
오미자-건조약재(한국)

5-2. 오미자의 사용상 주의사항

시고 떫은맛이 있어서 거두어들이는 수렴(收斂) 작용을(收斂) 하기 때문에 표사(表邪)가 있고 안에 실열(實熱)이 있는 증상, 또는 해수(咳嗽)의 초기, 마진(痲疹: 홍역)의 초기 등의 병증에는 모두 사용하면 안 된다. 또한 황금, 오두, 위유 등과는 함께 사용하지 않으며 한기(寒氣)로 인한 해수의 초기에는 한사(寒邪)가 안에 잠복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복용하면 안 된다.

5-3. 오미자의 응용

흔히 쓰는 속담 중에 “오미자국에 달걀”이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오미자 끓인 물에 달걀을 넣으면 달걀이 형체도 없이 녹아버리는 데서 비롯된 말인데, 이처럼 오미자는 담즙분비를 촉진하고 지방을 녹이는 약으로 자양강장, 간기능 개선에 특효약으로 사용되어 왔다.

또한 오미자는 특유의 풍미와 기능, 색깔 때문에 응용범위가 매우 넓다. 특히 여름철 음료로 인기가 좋다. 끓여서 80∼90℃로 식힌 물 2리터에 오미자 2컵을 넣고 2∼3시간 동안 우려낸 뒤 체에 밭쳐 오미자를 걸러 내고 그 물에 인삼 2컵과 맥문동 4컵을 넣고 달인 다음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꿀이나 설탕을 적당량 타서 마시면 갈증을 해소하는 데 최고의 음료가 되는데 이것이 바로 유명한 생맥산(生脈散) 처방이다.

식품공전에 오미자는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품목으로 분류되어 있어 차, 주스, 술 등 다양한 건강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민간요법으로 오미자는 간기능장애, 기침가래, 소변 불통 등에 씨를 포함한 오미자가루를 하루에 3g을 3회로 나누어 온수에 복용한다. 또한 열매즙은 위 운동장애에 복용하면 항진 효과를 나타내 정상 회복 시킨다.

또한 오미자는 술을 담아 먹기도 하는데 다음과 같이 이용할 수 있다.

<오미자주>

맛은 향이 짙으면서 약간 시고, 떫고, 맵고, 쓰고, 달다. 기호와 식성에 따라 꿀, 설탕을 가미하여 음용할 수 있다.

① 오미자주의 적용병증

●피로회복(疲勞回復) : 피로는 신체적 이상의 징후이다. 주로 환절기나 이른 봄에 온몸이 나른하고 특정한 곳 없이 온몸이 아픈 경우의 처방이다. 30mL를 1회분으로 1일 1∼2회씩, 20∼25일 정도 음용한다.

● 주독(酒毒) : 술에 중독이 되어 얼굴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경우이다. 술 때문에 위장장애나 빈혈 등의 원인이 된다. 30mL를 1회분으로 1일 1∼2회씩, 15∼20일 정도 음용한다.

● 기타 질환 : 장병, 뇌기능장애, 동맥경화, 심장마비, 유정증, 폐기보호

② 오미자주 만드는 방법

②-1. 원료 : 약효는 열매에 있으므로, 주로 열매를 사용한다. 방향성(芳香性)이다.

②-2. 채취 : 10∼11월 서리가 내릴 즈음 익은 열매만을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거나 화로를 사용하여 건조한다.

②-3. 담그기 : 말린 오미자 약 200g을 소주 3.8리터에 넣어 밀봉하여 서늘한 냉암소에서 보관 숙성시킨다.

②-4. 침출 및 숙성 : 180∼240일 정도 침출한 다음 음용하며, 찌꺼기를 걸러 내고 2∼3개월 더 숙성시키면 좋다.

③ 오미자 구입방법 및 주의사항.

● 약재상에서 취급하며, 깊은 산 전석지에서도 직접 채취할 수 있다.

● 장기 음용해도 이로운 술이다.

● 본 약술을 음용 중에 폐가 약할 경우, 철을 금한다.

6. 마무리

오미자는 심(心), 간(肝), 폐(肺), 신(腎)에 도움을 주는 약재로서 고지혈증을 다스리고, 기관지염, 천식을 치료하며 해독작용이 뛰어나다. 또한 몸의 진액을 생성하고 정액을 잘 갈무리하며 오래된 설사를 치료하는 약재로서 건강식품으로 그 쓰임새가 다양한 생활약초이다. “재회(再會)”라는 꽃말은 ‘건강한 몸을 다시 만난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