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리는 혈압내림, 항이뇨, 혈당강하, 진통, 거풍습, 통경락 등의 효능이 있어서 각종 신경통, 관절염, 근육통, 수족마비, 언어장애, 통풍, 각기병 등에 유용하다. 그 생육 특성과 재배기술, 성분약효, 성미귀경, 이용법과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1. 으아리의 생육 특성
으아리(Clematis mandshurica Rupr.)는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의 다년생 낙엽성 덩굴식물 초본으로 3∼4m 정도 벋으며, 잎은 마주나고 보통 5∼7개의 소엽을 가지는 깃꼴겹잎이며 소엽은 달걀형 또는 타원형이다. 잎 양면에 털이 없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잎자루는 구부러져서 덩굴손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속명 Clematis는 라틴어로 ‘덩굴손’을 뜻한다.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피며 향기가 좋고, 취산화서(聚散花序)는 줄기 끝에 나오거나(정생頂生) 또는 줄기와 잎 사이에 나오고(액생腋生),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달걀모양으로서 흰털이 있는 길이 2㎝ 정도의 꼬리 같은 암술대가 달려 있으며 9월에 익는다. 어린잎은 식용한다.
위령선(威靈仙)은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에 수재 되어 있으며 그 기원식물을 으아리(Clematis mandshurica Rupr.), 가는잎사위질빵, 위령선(C. florida Thunb.) 등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서 가는잎사위질빵은 그 학명을 확인한 결과 국생종에서 기록하고 있는 좁은잎사위질빵(C. hexapetala Pall.)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으아리의 동속 식물로 대구으아리(C. taeguensis Y.N.Lee), 외대으아리(C. brachyura Maxim.), 참으아리(C. terniflora DC.), 큰꽃으아리(C. patens C. Morren & Decne.)등을 수록하고 있다.
한반도 각지의 산과 들, 밭둑이나 길가에 자생한다. 중국의 경우 위령선(C. chinensis Osbeck)을 기원식물로 하고 있으며 하남, 산동, 안휘, 강소, 절강, 복건, 광동, 광서, 강서, 호남, 호북, 사천, 귀주, 운남성 등지에 분포하며 재배도 하는데 주로 중국의 동북부지역의 대표적 야생화 중 하나이며 러시아, 몽골지역에도 분포한다.
위령선(威靈仙)으로 사용하는 기원식물 별 약재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① 으아리(東北鐵線蓮 ; Clematis mandshurica Rupr.)
이 약의 근경은 기둥모양(柱狀)으로 길이 1∼11㎝, 지름 0.5∼2.5㎝이다. 뿌리는 비교적 밀집되었고 길이 5∼23㎝, 지름 0.1∼0.4㎝이다. 표면은 자흑색으로, 단면의 목부는 원형에 가깝다.
② 위령선(威靈仙 ; C. florida Thunb.)
근경은 기둥 모양(柱狀)으로 길이 1.5∼10㎝, 지름 0.3∼1.5㎝이다. 표면은 담갈황색으로 정단(頂端)에는 줄기의 기부가 잔류되어 있고, 질은 단단하고 질기며, 단면은 섬유성으로 아래쪽에는 많은 가는 뿌리가 붙어 있다. 뿌리는 가늘고 긴 원주형으로 약간 구부러졌고 길이 7∼15㎝, 지름 0.1∼0.3㎝이다. 표면은 흑갈색으로 가는 세로주름이 있으며 피부는 탈락되어 황백색의 목부가 노출되어 있다. 질은 단단하면서 부스러지기 쉽고, 단면의 피부(皮部)는 비교적 넓고, 목부는 담황색으로 방형(方形)이며 피부(皮部)와 목부(木部) 사이는 항상 벌어져 있다.
③ 좁은잎사위질빵(棉團鐵線蓮 ; C. hexapetala Pall.)
이 약의 근경은 짧은 기둥 모양(短柱狀)으로 황갈색이며 상단에는 줄기 기부가 남아 있고 아래쪽에는 가는 뿌리가 뭉쳐난다. 뿌리는 길이 4∼10㎝, 지름은 0.8∼1.5㎜이다. 표면은 자갈색 또는 흑갈색이며, 가는 세로무늬가 있다. 가끔 인피부가 떨어져서 황백색의 가는 막대기 모양의 목질부가 보이는 것도 있다. 질은 단단하고 무르며 부러지기 쉽다. 단면의 목부는 원형이다. 중국의 동북, 화북, 산동, 강소 지방에서 많이 사용한다.
2. 으아리의 채취, 가공 및 재배 기술
2-1. 기후와 토양
으아리는 온화하고 습윤한 기후에서 잘 자라며 부식질이 풍부한 석회질 양토가 가장 좋다. 물 빠짐이 좋은 비옥한 사질양토나 점질양토가 재배하기에 적당하다.
2-2. 으아리의 채취 및 가공
으아리는 가을에 채취하여 줄기와 잎 수염뿌리 및 이물질을 제거하고 가늘게 절단하여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2-3. 으아리의 재배기술
으아리는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시험연구 기관에서 육성한 품종은 없고 자연산을 채취하여 번식한다. 번식방법은 종자번식과 영양 번식법이 있다.
① 종자번식법
으아리의 파종 시기는 4월 상순이다. 먼저 비옥하고 물 빠짐이 좋은 사질양토에 퇴비를 전층시비하고 써레질을 하여 정지한 다음 너비 100∼120㎝의 모판을 만들고 종자를 흩어 뿌리거나, 6∼10㎝ 사이로 고랑을 만들고 줄뿌림을 한다. 파종한 후 토양을 늘 습윤하게 관리하면 10∼15일 지나서 싹이 나온다. 묘가 3∼4㎝로 자라면 솎아내기를 한다. 물을 주고 김매기를 하며 파종 후 30∼40일이 지나서 이랑사이와 포기 사이를 각각 40×30㎝로 하여 고랑에 옮겨 심고 흙을 다진 후 물을 준다.
② 영양번식법
분주법과 삽목법이 가능하다. 주로 분주법을 많이 하는데, 이른 봄 곁가지가 나오기 전에 흙을 파고 칼로 싹이 붙은 뿌리를 갈라서 이랑사이와 포기 사이를 30∼40㎝ 되게 심고 물을 준다.
2-4. 본밭관리
생장기에 2∼3회 북을 해 주고 김매기와 거름 주기를 한다. 모가 30∼50㎝ 정도 자랐을 때 받침대를 세워 줄기 덩굴이 받침대를 따라 생장하도록 유도한다. 꽃이 핀 직후 줄기를 짧게 잘라 가지치기를 해 줄 수 있다. 새싹이 나올 수 있도록 주로 봄철에 가지치기를 하면 좋다.
3. 으아리의 성분, 약효 및 사용법
3-1. 으아리(威靈仙)의 성분
으아리의 뿌리에 아네모닌(anemonin), 아네모놀(anemonol), 스테롤(sterol), 락톤(lactone), 프로토아네모닌(protoanemonin), 사포닌(saponin), 당류, 페놀(phenol)류, 아미노산(amino acid) 등을 함유하고, 잎에는 락톤(lactone), 페놀(phenol)류, 트리터피노이드(triterpenoid), 아미노산(amino acid), 유기산 등을 함유한다.
3-2. 으아리의 사용 부위와 약효
뿌리와 뿌리줄기를 건조한 것을 위령선이라 하여 약용한다.
4. 으아리의 성미, 귀경, 효능효과 주치(主治)
4-1. 성품과 맛-성미(性味)
으아리는 성품이 따뜻하고, 맛은 맵고 짜며(辛鹹) 독성은 없다.
4-2. 으아리의 작용 부위-귀경(歸經)
으아리는 간, 폐, 방광 경락에 작용한다.
4-3. 으아리의 효능과 주치
혈압내림, 항이뇨, 혈당 강하작용과 더불어 통증을 가라앉히는 진통(鎭痛), 풍사와 습사를 제거하는 거풍습(祛風濕), 경락(經絡)을 통하게 하는 통경락(通經絡) 등의 효능이 있어서 각종 신경통(神經痛), 관절염(關節炎), 근육통(筋肉痛), 수족(手足) 마비, 언어장애, 통풍(痛風), 각기병(脚氣病), 편도선염(扁桃腺炎), 볼거리, 간염, 황달 등에 유효하다.
임상보고에 따르면 급성 황달형 전염성 간염의 치료에 위령선의 뿌리를 구워서 곱게 가루 낸 다음 매회 10∼15g을 계란 한 개와 섞어서 채종유(菜種油)나 마유(麻油)로 볶아서 복용하는데 하루에 3회씩 연속 3일간 복용하며, 복용 중에는 쇠고기, 돼지고기 및 신 음식, 매운 음식을 금한다고 하였다.
또한 관절염의 치료에 위령선 600g을 잘게 썰어 백주(白酒) 1.8리터와 섞어서 그릇과 함께 물을 담은 가마솥에 넣고 30분 정도 중탕한 다음 꺼내어 여과한 다음 1회에 10∼20㎖, 하루에 3∼4회 복용한다.
5. 으아리의 약용법과 주의사항 및 응용
5-1. 으아리 사용법과 용량
위령선은 말린 것으로 하루에 4∼12g을 사용하는데, 보통 물 1리터를 붓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서 200∼300㎖ 정도로 달여서 아침저녁으로 두 차례에 나누어 복용한다. 환이나 가루로 하여 복용하며, 생약을 짓찧어 환처에 붙이기도 한다.
5-2. 으아리의 사용상 주의사항
위령선(威靈仙)은 그 이름처럼 약성이 매우 강하여 기혈(氣血)을 소모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기혈이 허약한 사람이나 풍한습사(風寒濕邪)가 없는 환자는 복용을 금하며 특히 임산부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차(茶)와 면(麵) 음식을 삼간다.
5-3. 으아리의 응용
민간에서는 풍으로 인하여 입이 돌아가는 증상인 구안와사증, 류머티스성 관절염, 편도선염의 치료에 이용한다.
① 구안와사증에
민간요법으로 잎, 줄기, 뿌리 등 어떤 부위라도 마늘 한쪽과 함께 찧어 중간 정도 크기의 조개껍질에 소복하게 채워서 팔목관절에서 4㎝ 정도 손바닥 안쪽, 또는 엄지와 검지손가락 사이에 있는 합곡혈(合谷穴)에 붙이는데, 왼쪽으로 돌아가면 오른쪽 손에,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왼쪽 손에 붙인다. 하루에 7시간 정도를 붙이고 있다가 살이 불에 덴 자국처럼 물집이 생기면서 돌아갔던 입이 서서히 돌아오는데, 정중선으로 돌아오면 떼어낸다. 물론 이러한 처치는 응급처치이며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가는 것이 원칙이다.
② 류머티스성 관절염에
뿌리를 잘게 썰어 병에 넣고 푹 잠기게 술을 부어 넣고 마개를 꼭 막아 1주일 정도 두었다가 꺼내어 잘 말려서 부드럽게 가루 낸 다음 꿀로 반죽하여 알약(丸)을 만들어 하루에 3번, 한 번에 4∼6g씩 식후에 먹는다. 또는 잘게 썬 으아리 뿌리 20g에 물 1리터를 붓고, 절반 정도로 달여서 하루에 3번으로 나누어 식후에 마시거나, 으아리 12g, 오가피 10g을 물에 달여 하루에 3번으로 나누어 먹어도 좋다.
③ 편도선염의 치료에
줄기, 잎을 하루 30∼60g씩 물에 달여 2∼3번 나누어 공복에 먹으면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멈추는 작용을 한다.
④ 기타 응용
이 밖에도 으아리는 은은한 향과 자태로 가정의 정원수나 분재로 실내 인테리어 용으로도 추천할 만한 화훼류다.
6. 마무리
으아리는 생약명을 위령선(威靈仙)이라고 하는데 고결, 순결, 행복한 가정 등의 꽃말처럼 각종 신경통(神經痛), 관절염(關節炎), 근육통(筋肉痛), 수족(手足) 마비, 언어장애, 통풍(痛風), 각기병(脚氣病), 편도선염(扁桃腺炎), 볼거리, 간염, 황달 등은 물론 혈압을 내려주고 풍습사로 인한 구안와사를 치료하는 효능이 있어 그야말로 가정의 행복을 지켜주는 요긴한 생활약초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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