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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약초 탐구

#1-82. (3) 쇠무릎(牛膝)의 응용과 술 담그기 및 음용법

by 느티나무곽교수 2023.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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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무릎은 뿌리를 약용과 식용하는 약재이자 식품으로서 예로부터 관절통증을 다스리고 이뇨작용과 부인병에 효과가 뛰어나 민간약재로도 많은 사랑을 받아온 생활약초이다. 쇠무릎의 응용 방법과 술 담그는 방법 그리고 그 음용법 및 주의사항에 대해서 알아본다.

1. 쇠무릎의 응용

이 약재에 간(肝)과 신(腎)을 보하는 기능이 있는 두충(杜冲), 상기생(桑寄生), 금모구척(金毛狗脊), 모과(木瓜) 등의 약재를 배합하여 허리와 대퇴부의 시리고 아픈 증상, 발과 무릎이 연약해지고 무력해지는 증상 등을 치료하는 데 응용한다. 보통 이들 약재를 같은 양으로 하여 물을 붓고 달여서 먹기도 하지만, 식혜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식혜를 만들 때는 쇠무릎 뿌리 말린 전형약재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뇌두를 제거한 뿌리를 말려 두었다가 그대로 또는 잘게 썰어서 삶은 물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엿기름을 넣어 식혜를 만든다.

우슬-전형약재 (채취품)
우슬-전형약재 (채취품)

쇠무릎 뿌리의 알코올 및 물 추출물은 동물실험에서 자궁수축작용과 이뇨작용이 있음이 보고되었고, 엑다이스테론은 생쥐실험에서 간세포의 아미노산 섭취를 촉진하였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또한 쇠무릎 뿌리의 알코올 추출물은 동물실험에서 관절염의 예방 및 억제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다. 다리의 풍습성 관절염에 모과, 율무씨, 능소화, 으아리 뿌리를 쇠무릎 뿌리에 함께 넣어 술에 담가 먹으면 요로결석, 피오줌을 다스리는 데 좋다.

어린 순은 나물이나 국으로 끓여서 먹는다. 약간 쓴맛이 있으나 독성은 없다. 조리하기 전 4∼5시간 찬물에 우려내면 쓴맛이 없어져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2. 쇠무릎주 담그기

맛은 쓰다. 인삼주와 비슷한 향이 난다. 기호와 식성에 따라 꿀, 설탕을 가미하여 음용할 수 있다. 다만 당뇨가 있는 사람은 가당(加糖)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2-1. 쇠무릎주의 적용병증

① 근골통(筋骨痛)

근육이나 뼈의 통증 때문에 몸의 움직임이 불편한 증상을 말한다. 30㎖를 1회분으로 1일 1∼2회씩, 15∼25일 정도 음용한다.

② 골절번통(骨折煩痛)

과거의 타박상이나 매로 인해 뼈마디가 아픈 증상을 말한다. 30㎖를 1회분으로 1일 1∼2회씩, 12∼15일 정도 음용한다.

③ 신경통(神經痛)

신경에 염증이 생겨 신경이 밀려나면서 통증이 오는 증상으로 쇠무릎주는 신경통에 특효약이다. 30㎖를 1회분으로 1일 1∼2회씩, 15∼25일 정도 음용한다.

④ 기타 질환

거담, 관절염, 근염, 마비증세, 복막염, 생리통, 어혈, 혈액순환

2-2. 쇠무릎주 만드는 방법

① 가을에서 이듬해 봄 사이에 뿌리를 채취하여 씻은 다음 말려서 사용한다.

② 생뿌리는 약 270g, 말린 뿌리는 약 220g을 소주 3.8L에 넣어 밀봉하여 서늘한 냉암소에서 보관 숙성시킨다.

③ 150∼180일 정도 침출한 후 찌꺼기를 걸러내고 2~3개월 더 숙성시키면 훨씬 더 부드러운 술을 즐길 수 있다.

2-3. 쇠무릎 주의 음용방법

보통 아침이나 저녁 식사에 곁들여 반주(飯酒)로 한잔씩 음용하면 좋은데, 1회에 1~2잔, 1잔은 30㎖를 기준으로 한다.

2-4. 쇠무릎 구입방법 및 주의사항

① 건재상, 약재상, 약령시장 또는 재래시장에서 구입한다. 농촌의 들이나 산, 밭둑이나 강둑에서 많이 자생한다.

② 오래 음용해도 무방하나 치유되는 대로 중단한다.

③ 본 약술을 음용 중에 하늘타리, 깽깽이풀을 금한다.

④ 뿌리와 줄기가 연결되는 뇌두 부분을 제거하고 뿌리만 사용해야 한다.

3. 마무리

모든 약재가 그렇듯이 소무릎도 술에 우려내면 약효가 가장 잘 우러나온다. 따라서 예로부터 가을에 준비한 쇠무릎으로 술을 담가 여름동안 힘들었던 관절을 보강하고 어머니들은 식혜를 담아 먹기도 하였다. 겨울 동안 이듬해의 농사일에 힘들 무쇠다리를 만드는 것이었다. 올겨울 쇠무릎 술 한잔 담가놓고 점차 힘들어지는 무릎관절의 건강을 되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