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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약초 탐구

#1-79. 쇠뜨기(問荊)의 특성과 성분 약효 이용법

by 느티나무곽교수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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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뜨기(問荊)는 해열(解熱), 양혈(凉血), 진해(鎭咳), 이뇨(利尿)하는 효능이 있고 토혈(吐血), 장출혈, 코피, 해수, 기천(氣喘), 소변불리, 임질(淋疾) 등에 응용할 수 있다. 쇠뜨기의 생육 특성과 재배기술, 성분약효, 성미귀경, 이용법과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1. 쇠뜨기의 생육 특성

쇠뜨기(Equisetum arvense L.)는 쇠뜨기과(Equiset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서 키는 20∼30㎝ 정도 자라며 땅속줄기는 옆으로 벋으며 번식한다. 생식 줄기는 이른 봄에 나와서 이삭 모양의 포자주머니(胞子囊穗)를 형성하는데 끝에 뱀대가리처럼 생겼다. 마디에는 비늘 같은 잎이 돌려나며 가시는 없다. 포자낭수(胞子囊穗)는 5∼6월에 나와서 줄기의 맨 끝에 나며 영양줄기는 뒤늦게 나와 높이 30∼40㎝로 속은 비어 있다. 잎의 수는 원줄기의 능선수와 같고 가지에는 3∼4개의 능선이 있다. 포자낭 이삭은 긴 타원형이고 6 각형의 방패모양으로 착생한 포자엽이 서로 밀착하여 거북이 등처럼 되며 안쪽에는 각각 7개 내외의 포자낭이 달린다. 포자에는 각각 4개의 탄사(彈絲)가 있어서 마르고 습한 데 따라 신축 운동으로 포자를 흩뜨린다.

쇠뜨기-포자낭수(胞子囊穗)
쇠뜨기-포자낭수(胞子囊穗)

쇠뜨기라는 이름은 소가 잘 먹어서 ‘소가 뜯는 풀’이라는 뜻이며, 연한 줄기는 식용한다. 햇볕이 잘 드는 들판과 산, 개울가, 둑길, 풀밭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다년초로써 한반도 전역에 자생하고, 일본, 중국에도 분포하는데 강서, 귀주, 사천, 서장, 신강, 협서, 산동, 하북 및 동북 지역에 분포한다.

쇠뜨기-야생 전초
쇠뜨기-야생 전초

2. 쇠뜨기의 채취, 가공 및 재배 기술

2-1. 쇠뜨기의 채취 및 가공

여름철 5∼7월에 전초를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린다. 더러 생식하기도 한다.

2-2. 쇠뜨기의 재배기술

쇠뜨기는 햇볕이 잘 드는 들판과 산, 개울가, 둑길, 풀밭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다년초로써 대단위로 재배하는 곳은 없다. 농경지에 퍼지면 다른 작물에 잡초로서 지장을 주게 되므로 산림 절개지 같은 곳에 미관이나 무너짐 방지용으로 심을 수 있다. 주로 채취하여 사용한다. 번식 방법으로는 5월경 포자가 날아가기 직전에 포자 주머니를 채종하여 직파하거나 봄, 또는 가을에 분주법으로 번식한다. 땅속줄기를 잘라 근삽(根揷)을 해도 잘 번식된다. 문제 되는 병해충은 거의 없다.

2-3. 수확 및 정선

쇠뜨기는 여름철에 채취하여 생용을 하기도 하지만 그늘에서 말리거나 초탄(炒炭)을 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3. 쇠뜨기의 성분, 약효 및 사용법

3-1. 쇠뜨기(問荊)의 성분

전초에 에퀴세토닌(equisetonin), 에퀴세트린(equisetrin), 아티큘라린(articularin), 이소퀘레이트린(isoquereitrin), 갈루테오린(galuteolin), 포풀린(populnin), 캠페롤-3-7-디클루코사이드(kaempferol-3,7-diglucoside), 아스트라갈린(astragalin), 팔러스트린(palustrine), 3-메톡시피리딘(3-methoxypyridine), 베타-시토스테롤(β-sitosterol), 여러 가지 아미노산 등을 함유한다. 포자에는 아티큘라린(articularin), 고시피트린(gossypitrin), 허바세트린(herbacetrin), 이소아티큘라틴(isoarticulatin) 등이 들어있다.

3-2. 쇠뜨기의 사용 부위와 약효

전초를 문형(問荊)이라 하여 약용한다. 생식줄기는 식용으로 사용한다.

4. 쇠뜨기의 성미, 귀경, 효능효과 주치(主治)

4-1. 성품과 맛-성미(性味)

성품은 시원하고(양凉), 맛은 쓰다(고苦). 『本草拾遺』에는 “성질이 평하고 맛은 쓰며 독은 없다”고 하였다.

4-2. 쇠뜨기의 작용 부위-귀경(歸經)

심(心), 폐(肺), 방광(膀胱) 경락에 작용한다.

4-3. 쇠뜨기의 효능과 주치

해열(解熱), 양혈(凉血), 진해(鎭咳), 이뇨(利尿)하는 효능이 있고 토혈(吐血), 장출혈, 코피, 해수, 기천(氣喘), 소변불리, 임질(淋疾) 등에 응용할 수 있다. 신선한 전초의 알코올 가용성분, 액체성 엑스, 유동 엑스에는 이뇨작용이 있으나 강하지는 않고 탕제는 아직 이뇨작용이 확인되지 않았다. 탕제를 토끼와 개에게 정맥주사하면 혈압을 내리고 반사성 호흡, 흥분을 일으킨다. 혈압을 내리는 작용은 아트로핀(atropine)의 영향을 받지 않고 혈압내림을 하는 성분은 수용성으로서 알코올과 클로로포름에는 용해되지 않는다. 신선한 탕제를 소량 투이하면 개구리 심장의 수축력을 증가시키지만, 대량을 투입하면 수축력을 억제한다. 또한 문형(問荊)으로 당뇨병을 치료한 예가 있으나 동물 실험에서는 이 작용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다. 그 밖에도 치질이나 자궁출혈인 경우 지혈제로 썼다는 보고도 있다. 약재에 함유되어 있는 에퀴세트린(equisetrin)은 팔러스트린(palustrine)과 같은 물질이고 말에게는 독이 있지만 사람에게는 독이 없다.

5. 쇠뜨기(問荊)의 약용법과 주의사항 및 응용

5-1. 쇠뜨기(問荊) 사용법과 용량

말린 것으로 하루 6~12g을 사용하는데 약재 10g에 물 1리터를 붓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서 200∼300mL 정도로 달여서 아침저녁으로 두 차례에 나누어 복용한다.

5-2. 쇠뜨기(問荊)의 사용상 주의사항

맛이 쓰고 성미가 서늘하기 때문에 비위가 차서 설사를 하는 사람은 신중하게 사용한다. 또한 콩팥에 대한 자극작용이 있으므로 급성 신장염에는 신중하게 사용한다.

5-3. 쇠뜨기(問荊)의 응용

만성적인 심장부전에 강심약과 함께 사용하며, 요도질병과 방광염에는 월귤잎과 함께 쓴다. 또한 급만성 납중독의 예방과 치료에 사용한다. 생즙을 내어 복용하기도 하며 외용할 때는 짓찧어서 도포하거나 가루 내어 개어서 바른다. 요통에는 신선한 쇠뜨기 80g과 두부 2모를 달여서 복용한다. 칼이나 쇠에 베인 상처에는 문형(問荊)을 약성이 남을 정도로 태워서 상처에 뿌린다. 쇠뜨기 차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다음은 쇠뜨기차 이용법이다. 연 한 줄기는 식용한다. 즙을 내서 먹기도 한다.

[쇠뜨기꽃차]

① 쇠뜨기꽃차의 효능 및 꽃의 이용

봄소식을 빨리 전해주는 식물로 뱀밥이라고도 한다. 꽃이 피지 않고 홀씨로 번식을 하는 쇠뜨기는 포자낭이 달린 생식줄기가 먼저 나오고 그다음에 영양줄기가 자라는데, 뱀밥은 쇠뜨기의 생식기관으로 꽃과 같은 구실을 한다. 뱀밥이라는 생식경이 흙에 붓을 세워 놓은 모양이라 토필(土筆) 또는 필두채(筆頭菜)라는 이름도 붙었다. 뒤에 돋아난 쇠뜨기는 초록색이어서 두 모습을 보고 서로 다른 식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층층이 돋은 잔가지가 말꼬리처럼 생겨 마초(馬草)라고도 하고, 소나무같이 생겨 준솔이라고도 한다. 민간에서는 당뇨병에 많이 사용한다. 이뇨, 혈압강하, 심장 수축력 증가, 지혈 등에 효과가 있으며, 최근 각종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 향기가 달콤하고 맛이 순하다.

② 쇠뜨기꽃차의 채취 방법

뱀밥 마디에 붙은 잎집을 떼어낸다. 포자는 화분은 사용하지 않는다.

③ 쇠뜨기꽃차 만드는 방법

③-1 포자낭이 꽃봉오리가 터지기 전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린다.

③-2 마르는 과정에서 자체의 수분으로 포자낭이 터지는 꽃이 피는 것이 있으므로 털어 주어야 한다. 건조 후 밀폐용기에 담아서 보관한다.

③-3 말린 포자낭수 꽃 3∼4송이를 찻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1분 정도 우려내어 마신다.

6. 마무리

쇠뜨기는 ‘순정’이라는 꽃말처럼 쇠뜨기(問荊)는 해열(解熱), 양혈(凉血), 진해(鎭咳), 이뇨(利尿)하는 효능이 있고 토혈(吐血), 장출혈, 코피, 해수, 기천(氣喘), 소변불리, 임질(淋疾) 등을 치료하는 귀한 약초다. 식물의 모양새도 좋고 아름답지만 밭에 뿌리내리면 근절하기 매우 어려운 잡초가 되기 때문에 초기에 제거해야 하는 잡초이기도 하다. 쇠뜨기의 식물학적 특성과 함께 성미귀경, 성분약효, 효능주치, 재배법까지 종합적으로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