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 (1)속새(木賊)의 특성과 재배기술

속새(木賊)는 뿌리줄기를 포함한 전초를 사용하는 약초다. 해열, 이뇨, 소염작용이 있으며 장출혈과 치질의 지혈제로 사용하는 귀한 약초다. 속새의 생육 특성과 재배기술, 성분약효, 성미귀경, 이용법과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1. 속새의 생육 특성

속새(Equisetum hyemale L.)는 속새과(Equisetaceae)에 속하는 늘 푸른 다년생 초본으로서 대한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에 수록되어 있다. 키가 30∼60㎝까지 자라며 지상부 줄기는 곧고 밀집해서 나온다. 땅 위 가까운 곳에서 여러 갈래로 갈라져서 나오기 때문에 여러 줄기가 모여 난 것 같다. 짙은 녹색이고 가지는 없으며 대나무를 닮은 관절상의 마디를 가지고 있고 마디와 마디사이에는 10∼18개의 능선이 있다. 줄기 속은 비어있고 지름은 4∼8㎜이고 가지를 치지 않으며 많은 마디와 세로방향으로 패인 8~30개의 가느다란 홈(능선)을 가지고 있는데 규산염이 축적되어 있어 딱딱하기 때문에 나무를 가는 데 사용했으며 이로부터 목적(木賊)이라는 생약명이 생겼다. 포자낭 이삭은 6∼8월에 원줄기 끝에 곧추 달리고 원추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길이는 10∼15㎜로서 처음에는 녹갈색이지만 황색으로 변한다. 포자는 많고 전부 공 모양이며 2개의 실 모양 탄사(彈絲)를 가지고 있다. 잎은 퇴화되어 비늘같이 보인다. 마디 부분을 완전히 둘러싸 칼집 모양의 잎자루인 엽초가 되는데 끝은 톱니 모양이고 검은색이나 갈색 기운이 돈다. 뿌리줄기는 짧고 검은색인데 옆으로 뻗는다. 뿌리줄기의 마디에는 밀집해서 돌려나기(輪生)하는 흑갈색의 긴 뿌리가 있다. 한국의 중북부 지방(강원도) 이북 지방과 제주도와 강원도 이북의 숲 속 습지에 분포하며 산지(山地)의 나무 밑 음습지에서 잘 자란다. 가정이나 관공서의 관상용 정원수로 재배하기도 한다.

속새-전초

2. 속새의 채취, 가공 및 재배 기술

2-1. 속새의 채취 및 가공

속새는 봄과 가을 사이에 지상부를 베어서 깨끗이 씻은 다음 수분이 약간 있는 상태에서 뿌리를 제거하고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굵기에 따라서 단을 묶어 그늘에서 말리거나 햇볕에 말린다.

2-2. 속새의 재배기술

① 속새의 재배환경

속새는 시원하고 습윤한 기후가 좋다. 숲 속 습지에 분포하며 산속 나무 밑 음습지에서 잘 자란다.

② 속새 품종

속새는 지방 자생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농촌진흥청을 비롯하여 시험 연구기관에서 육성하여 보급하고 있는 품종은 없다. 최근 외국에서 개량된 품종을 들여와 화원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데 주로 정원이나 분화용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③ 속새의 번식방법

속새는 포자가 흩어져 번식이 되지만 인공 재배를 할 경우에는 생육이 왕성한 2∼3년생의 새로 나온 뿌리줄기를 하나씩 나누는 분주번식법이나 뿌리줄기를 2∼3마디씩 잘라서 심는다. 생육이 왕성한 늦은 봄에 심는 것이 좋다. 줄기의 마디를 뽑으면 통 속이 비어있는데 마디 끝에 발근촉진제를 묻혀서 삽목을 해도 좋다.

2-3. 수확 및 정선

① 속새의 수확 및 포제

속새는 심은 지 2∼3년째 되는 봄에서 가을 사이에 지상부를 베어 수분이 있는 상태에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단으로 묶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리거나 햇볕에 말린다. 생용을 하기도 하지만 초탄(炒炭)을 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② 속새의 가공과 품질

속새를 건조하여 저장한 약재인 목적(木賊)을 사용하기 전 끓는 물을 부어 휘저으면 거품이 나오는데, 이 거품을 따라 내고 이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하여 거품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하여 사용하면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3. 마무리

속새는 환호라는 꽃말이 가진 것처럼 해열, 이뇨, 거풍, 소염 등의 효능이 있으며 백내장, 당뇨, 탈항 등에도 널리 사용되는 귀한 약재다. 특히 풍사로 인하여 오한이 나는 초기 감기 증상에 표사를 몰아내는데 요긴한 약재다. 시원하고 습윤한 기후를 좋아하여 산속 나무 밑이나 음습지에 잘 자란다. 아직 육성 보급되는 품종은 없지만 분주법이나 뿌리줄기를 잘라 삽수로 번식이 용이하여 농가에서 재배가 가능한 약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