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 계요등-鷄尿藤의 특성과 가공이용법

[계요등-鷄尿藤의 특성과 가공이용법]

Paederia scandens (Lour.) Merr. var. scandens

 

닭의 배설물 냄새가 난다고 하여 독특한 이름이 붙은 계요등은 꽃과 덩굴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울타리 밑에 심으며 한방과 민간에서 계시등-鷄屎藤이라 하여 가래를 제거하는 거담-祛痰, 풍사-風邪를 몰아내는 거풍(祛風)의 용도로 사용하고 주로 관절염이나 염증 치료약으로 사용하며, 기타 진통-鎭痛, 소염-消炎, 소화불량과 해독-解毒, 소종-消腫 등에도 사용한다. 지혜-wisdum라는 꽃말에서 알수 있는 것처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물질로 독특한 냄새를 풍기는 식물성 화학물질-phyto chemical을 분비한다.  

1. 생육특성

계요등, 좁은잎계요등-P. scandens var. angustifolia (Nakai) 등, 낙엽성 덩굴줄기로서 5∼7m 정도 길게 뻗으며 가지를 친다. 어린 가지에는 부드러운 잔털이 있고 윗부분은 겨울에는 죽는다. 줄기나 잎을 따서 비벼 보면 닭의 배설물 냄새가 난다고 하여 독특한 이름이 붙었다. 이것은 자기 방어 물질인 식물성 화학물질-phyto chemical인데 속명인 Paederia도 악취를 뜻하는 라틴어 paidor에서 유래하고 있다. 생약명은 계시등-鷄屎藤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형 또는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한 바소꼴이다. 꽃은 7∼8월에 피며 흰색 바탕에 자주색 붉은 점이 있고 둥근 추모양의 원추화서 또는 모여 나는 우산 모양의 취산화서이다. 꽃이 줄기 끝에 피는 정생-頂生 하거나 잎겨드랑이에 피는 액생-腋生한다. 열매는 공모양의 핵과로서 지름 5~6㎜이며 9∼10월에 황갈색∼회갈색으로 익는다. 종자로 번식한다.

계요등-꽃과 잎

우리나라에는 중부 이남지방과 제주도의 산기슭 양지바른 곳이나 바닷가 풀밭에 자란다. 전 세계적으로 같은 속의 식물이 약 20∼30여 종이 있으며 약으로 사용하는 것은 4종이다. 그 대부분이 아시아 열대지역에 분포하며 일본, 타이완, 중국, 필리핀 등지에 분포한다.

2. 계요등의 채취방법 및 가공

2-1. 계뇨등의 채취

여름과 가을에 채취한다. 지상부만 낫이나 칼을 이용하여 잘라서 채취한다. 이때 주의 할 것은 이 식물이 다른 식물체나 물건을 감고 올라가는 덩굴성이기 때문에 채취한 다음에 계요등에 감긴 식물체는 제거하고, 계요등만 따로 모아 주어야 한다.

 

2-2. 계요등의 가공

채취한 지상부 전초를 5∼8㎝ 정도로 짧게 썰어서 건조기에 넣어 말리거나 그늘에서 말려 밀봉하여 두고 사용한다. 닭의 배설물 냄새가 진하게 나서 먹기가 곤란한 경우 계요등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약 60~70%, 즉 식물체가 꼬들꼬들할 정도로 말린 다음 막걸리나 청주 같은 술을 충분히 뿌려서 흡수시키고 시루에 찐 다음 건조하는 과정을 3∼4회 반복하면 냄새가 없어진다.

3. 계요등의 성분, 약효 및 사용법

3-1. 성분

전초에 paederoside, paederosidic acid, scandoside, asperuloside 등의 iridoid 화합물 및 γ-sitosterol γ-sitosterol을 함유하는데 이것은 식물체 자체의 자기 방어물질로 작용하며, 정유성분으로 linalool oxide, trans-linalool oxide와 dimethyl disulfide 등을 함유한다. 잎에는 미백성분으로 식약처에 인증고시된 arbutin 0.86% 및 정유 등을 함유한다. 열매에는 arbutin, oleanolic acid, paederia lactone, paederinin 등의 성분을 함유한다.

3-2. 약효

뿌리를 포함한 줄기, 잎, 열매 등 전초를 계시등-鷄屎藤이라 하여 약용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한국말 식물명은 계요등-鷄尿藤이라 하여 닭의 오줌냄새가 나는 덩굴성 식물임을 나타냈고, 중국에서 이름 붙인 생약명은 계시등-鷄屎藤이라 하여 닭의 똥냄새가 나는 덩굴성 식물임을 표현하였는데, 똥과 오줌을 구분하지 않고 배설하는 조류-鳥類의 생리적 특성을 어떻게 보았는가 하는 옛사람들의 견해 차이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3-3. 사용법

전초 말린 것 10∼15g에 물 1리터를 붓고 반으로 달인 액을 하루 2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동상-凍傷 이나 벌레 물린 데는 전초를 짓찧어 상처부위에 바른다.

3-4. 사용부위

뿌리를 포함한 줄기와 잎, 열매까지 전초-全草

4. 계요등의 성미, 귀경, 효능과 주치-主治

4-1. 성품과 맛-성미

성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 시다.-감산-甘酸.

4-2. 작용 부위-귀경

심, 간, 비, 대장 경락에 작용한다.

4-3. 효능과 주치

풍-風으로 인한 나쁜 기운 즉 풍사를 제거하는 거풍-祛風 작용이 아주 우수하다. 통증을 없애는 진통-鎭痛작용과 해독-解毒작용이 뛰어나고,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는 활혈-活血작용,  종기를 없애는 소종-消腫의 효능이 있어 신경통이나 풍습-風濕으로 인하여 결리고 아픈 통증, 관절통, 소화불량, 위통, 장염, 간염, 기관지염, 해수-咳嗽, 타박상, 골수염, 임파선염 등을 치료한다. 기타 환부가 부어오르고 곪아서 고름이나 진물이 나는 화농성 질환에도 이용한다. 주로 관절염이나 염증성 질환에 많이 사용한다. 이를 종합하면 계요등은 주로 신경통, 관절염, 염증성 질환에 많이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동상이나 벌레 물린 데는 전초를 짓찧어 상처에 바르기도 한다.

5. 계요등의 약용법과 주의사항 및 응용

5-1. 약용법과 용량

말린 것으로 하루에 10∼20g을 사용하는데 보통 잘 말린 전초 10∼20g에 물 600∼700mL를 붓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서 200∼300mL로 달여 복용하거나, 물 2L를 붓고 2시간 정도 끓여서 거른 뒤 기호에 따라서 설탕이나 꿀을 가미하여 차로 복용한다. 또는 건조한 재료 적당량에 알코올 30% 이상의 소주 1.8L를 붓고 100일 정도 우려내어 복용하기도 한다.

5-2. 사용상의 주의사항

사용상의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다.

5-3. 응용

민간에서는 생잎이나 어린싹으로 1일 2∼3회, 1회 5분 정도씩 환부를 문지르는 방법으로 신경성 피부염이나 피부병을 치료하는 데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