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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약초 탐구

#1-66. 삼백초(三白草)의 특성과 성분 약효 이용법

by 느티나무곽교수 2023. 10. 23.

삼백초(三白草)는 꽃·잎·뿌리 세 곳이 희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혈압, 이뇨, 해열, 해독, 소종, 항암, 간염, 황달, 류머티즘과 각종 염증을 다스리며, 신경안정과 불면증에 신효한 약재다. 삼백초의 생육 특성과 성분약효, 성미귀경, 이용법과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1. 삼백초의 생육 특성

삼백초[Saururus chinensis (Lour.) Baill.]는 그 생약명이 『대한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에 삼백초(三白草)라고 수록되어 있다. 삼백초과(三白草科, Saururacea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키가 50∼100㎝ 가량이며 땅속 뿌리줄기는 백색이고 옆으로 뻗고 수염뿌리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긴 달걀꼴 타원형이며 길이 5∼15㎝, 너비 3∼8㎝로서 기부(基部)로부터 5∼7개의 잎맥이 뻗어있고, 끝이 뾰족하거나 점차 뾰족해지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밑 부분은 심장형-의 귀 모양(耳底)이고 양면에 털이 없고 표면은 연한 녹색이며 뒷면은 연한 백색이지만 정단부(頂端部) 2∼3개의 잎은 통상 초여름에 백색으로 변한다. 잎자루는 길이가 2∼5㎝로 밑부분이 다소 넓어져서 줄기를 감싼다. 꽃은 양성(兩性)으로 6∼8월에 꽃받침 기부에서 나와 백색으로 피는데 꽃차례는 수상화서(穗狀花序)로 잎과 마주나고 길이 10∼15㎝로서 꼬불꼬불한 털이 있고 밑으로 처지다가 곧추선다. 소화경(小花梗)은 길이 2∼3㎜로 꽃잎이 없다. 암술은 1개이고 수술은 6∼7개이며 3∼5개의 심피(心皮)는 유합 되어 있고 털은 없다. 씨방은 구형이고 암술머리는 4분 되어 있으며 바깥쪽으로 반곡한다. 열매는 6∼9월에 결실하는데 구형의 종자는 각 실에 1개씩 들어있는 것이 보통이다. 삭과는 성숙한 후 정단이 벌어진다. 잎과 꽃, 뿌리가 백색이기 때문에 삼백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또는 줄기 끝 부분에 달린 2∼3개의 잎이 흰색을 띠기 때문에 삼백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분류된 희귀 식물이다. 한국에서는 제주도의 고산지대 저습지나 물가에 자생하고 충청북도와 경상남도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하북, 산동, 안위, 강소, 절강, 광동, 호남, 호북, 강서, 사천성 등에 분포한다.

삼백초-전초
삼백초-전초

2. 삼백초의 채취, 가공 및 재배 기술

2-1. 삼백초의 채취 및 가공

삼백초는 7∼9월에 지상부 전초와 뿌리줄기를 채집하여 지상부 전초는 햇볕에 말리고, 뿌리는 토사를 깨끗이 제거하고 수염뿌리를 제거한 다음 끓는 물에 몇 분 동안 담근 다음 꺼내어 햇볕에 말린다. 이것은 저장 중에 습기를 흡수할 경우 가수분해효소가 활성화되어 약효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효소를 불활성화하는 조치이다. 가늘게 썰어서 사용한다.

2-2. 삼백초의 재배기술

① 삼백초의 재배환경

삼백초는 여름철 기온이 선선하고 강수량이 풍부한 지역이 좋다. 겨울이 추운 지방에서는 11월 상순경 밭 전체를 비닐이나 볏짚 등으로 피복하여 동해(凍害)를 방지하는 것이 좋다. 중부이북 지역에서는 지하 근경이 동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북쪽 또는 북서쪽이 산으로 둘러싸인 포장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토양은 수분 보수력이 좋고 유기물 함량이 풍부하며 비옥한 사질양토, 양토, 또는 식양토가 좋고, 연작 장애를 방지하기 위하여 돌려짓기를 한다.

② 삼백초 품종

삼백초는 삼백초과 식물로 삼백초 1 속 1종이 분포하고, 같은 과에 속하는 약모밀(Houttuynia cordata)도 1 속 1종이다.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연구기관에서 육성하여 보급하고 있는 품종은 아직 없다.

③ 삼백초의 번식방법

삼백초는 삽목번식과 종근번식법으로 번식을 한다.

③-1. 삽목번식

삼백초의 근경을 채취하여 2∼3마디씩 끊어서 삽수로 이용하는데 뿌리가 내린 후 새순이 나와 5∼10㎝ 정도 자라면 본밭에 20㎝ 간격으로 정식을 한다.

③-2 종근번식

삼백초의 종근은 정식하기 2∼3일 전에 굴취하여 마르지 않도록 땅에 묻거나 젖은 볏짚이나 부직포 등을 덮어 보관한 후 정식 전날 굵고 싱싱하며 건강한 것을 선별하여 줄기 쪽으로부터 상·중·하부로 구분을 하고 하부는 2∼3마디, 중부는 3마디, 상부는 마디사이가 짧으므로 7∼8㎝ 정도씩 자른다.

③-3 정식

10월 하순부터 포장을 잘 정지하는데 밭 가장자리보다 중앙부위가 높도록 하여 여름철 장마에 대비한다. 10a당 퇴비 2,000㎏, 요소 15㎏, 용과린 15㎏ 염화가리 10㎏ 정도를 전층시비하고 발아 후 생육상태에 따라 웃거름을 준다. 정식은 4월 상, 중순에 하는데 이랑너비를 40∼60㎝, 포기사이를 20∼25㎝로 한다. 흙 덮기는 2∼3㎝ 정도로 하고, 흙 덮기를 한 후 검정비닐을 피복하면 잡초발생을 억제하고 생육도 촉진할 수 있다.

④ 본밭 관리

삼백초 포장은 건조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항상 습윤한 상태가 유지되어야 한다. 또 정식 후에는 수시로 제초하여 성장을 돕고 가뭄이 심하면 관수를 해 주어야 한다. 또한 장마철에는 침수되지 않도록 배수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삼백초는 병해충에는 강하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으나 생육 초기 입고병이 발생하면 포기 전체를 뽑아서 불에 태운다. 해충발생 시에는 가능한 손으로 잡아준다.

삼백초-재배
삼백초-재배

⑤ 수확 및 정선

삼백초는 정식한 해 가을 9월 하순∼10월 상순이나 이듬해 여름 흰색 잎이 나타나고 꽃이 피는 6∼7월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녹즙용은 생육기간 중 수시로 채취할 수 있다. 수확 후 이물질을 제거하고 열풍건조기를 이용하여 건조하는 것이 색택이 좋다. 처음에는 건조기의 개폐기를 개방하고 50∼60℃까지 올려 초기의 습기가 건조기 내에 남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제거를 해주면서 50∼60% 정도 건조가 되면 잘게 절단을 하고, 건조기의 개폐기를 적당히 닫고 온도를 40℃ 내외로 낮춰 본건조를 한 뒤 완전히 방냉 하여 포장한다.

삼백초-뿌리(전형약재)
삼백초-뿌리(전형약재)

3. 삼백초의 성분, 약효 및 사용법

3-1. 삼백초(삼백초)의 성분

전초에 정유(精油)를 함유한다. 주성분은 메칠-n-노닐케톤(methyl-n-nonylketone) 이다. 그 외에 퀘르세틴(quercetin), 퀘르시트린(quercitrin), 이소퀘르세틴(isoquercitrin), 아비큘라린(avicularin), 플라이페린(flyperin), 루틴(rutin) 및 가수분해성 탄닌(tannin) 등을 함유한다. 뿌리줄기에는 아미노산, 유기산, 당류 및 가수분해성 탄닌을 함유한다.

3-2. 삼백초의 사용 부위와 약효

뿌리와 전초를 건조한 것을 삼백초라 하여 약용한다.

4. 삼백초의 성미, 귀경, 효능효과 주치(主治)

4-1. 성품과 맛-성미(性味)

삼백초의 성질은 차고(한寒), 맛은 쓰고 맵다(고신苦辛). 독성은 없다. 뿌리줄기는 성질이 차고 맛은 달고 맵다.

4-2. 삼백초의 작용 부위-귀경(歸經)

삼백초는 폐(肺), 방광(膀胱) 경락에 작용한다.

4-3. 삼백초의 효능과 주치

열을 식히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청열이수(淸熱利水), 독을 풀고 종기를 삭이는 해독소종(解毒消腫), 담을 제거하는 거담(祛痰) 등의 효능이 있어서 수종(水腫)과 각기(脚氣), 황달(黃疸), 배뇨가 곤란하면서 소변색이 뿌연 해지는 증상인 임탁(淋濁), 여성들의 냉증인 대하(帶下), 옹종(癰腫), 종독(腫毒) 등을 치료한다.

5. 삼백초의 약용법과 주의사항 및 응용

5-1. 삼백초 사용법과 용량

건조한 약재로 하루 12∼20g 정도를 사용하는데, 신선한 것은 40∼120g을 사용할 수 있다. 청열, 이수, 대하 등에 단방으로 쓸 때는 이 약재 15g에 물 1리터 정도를 붓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서 200∼300㎖ 정도로 달여서 아침저녁으로 두 차례에 나누어 복용한다. 단방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다른 약재들을 적당하게 배합하여 이용하기도 한다.

5-2. 삼백초의 사용상 주의사항

삼백초는 찬 성질의 약재이므로 비위가 허(虛)하고 찬 경우에는 사용에 신중을 기한다.

5-3. 삼백초의 응용

특히 민간에서는 간암으로 인한 복수가 있을 때, 황달(黃疸)이나 각기(脚氣), 부녀자들의 대하(帶下) 등에 응용한다.

6. 마무리

삼백초는 꽃·잎·뿌리 세 군데가 흰색이라 하여 붙여진 약초이름이다. 식물명도 삼백초, 생약명도 삼백초다. ‘행복의 열쇠’라는 꽃말처럼 삼백초로 건강을 찾는다면 건강백세시대 행복으로 가는 열쇠가 될 것이다. 오늘은 따뜻한 삼백초차 한잔 차려놓고 소중한 사람에게 ‘당신에게 행복의 열쇠를 드립니다’라고 덕담 한마디 건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