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습성 관절통과 신경성 동통, 요통을 다스리며 발목과 무릎의 무력증상 등을 치료하는 요긴한 약초로서 노루발과(Pyrolaceae)에 속하는 다년생 늘 푸른 초본식물 노루발(Pyrola japonica Klenze ex Alef.)의 생육특성과 채취 및 재배, 성분, 약효, 성미 귀경,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1. 노루발(녹제초)의 생육특성
노루발과(鹿蹄草科, Pyrolaceae)의 다년생 늘 푸른 초본식물인 노루발 및 동 속 근연식물로서, 뿌리를 포함한 전초(全草)를 약으로 사용하는데, 뿌리줄기가 옆으로 길게 벋으며 옆으로 벋은 뿌리마디에서 싹이 올라와 자란다. 이른 봄까지 잎이 푸르게 남아 있다가 새잎이 돋아나 동화작용을 시작하면 묵은 잎이 시든다. 높이 20∼30㎝까지 자란다. 잎은 1∼8개가 근경에서 모여 나며, 달걀 모양 또는 넓은 타원형이고 두껍고 광택이 있으며 잎맥이 뚜렷하다. 잎의 길이는 4∼7㎝, 너비는 2.5∼4.5㎝로서 잎자루와 더불어 자줏빛이 나고 표면은 엽맥부가 연한 녹색이며 가장자리에 낮은 톱니가 약간 있고 잎자루는 길기 3∼8㎝이다. 꽃은 6∼7월에 흰색 꽃이 총상화서로 밑을 향해서 피는데 다소곳이 고개를 숙인 모습에서 ‘소녀의 기도’라는 꽃말이 붙었다. 꽃줄기는 15∼30㎝15∼30㎝로 능선이 있으며 1∼2개의 비늘잎이 달리고 윗부분에 5∼12개의 흰색 꽃이 총상화서로 달린다. 꽃 모양이 노루의 발굽을 닮았다 하여 노루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열매는 9월에 익는데, 다 익으면 다섯 갈래로 갈라진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는 ‘노루발’을 공식적인 식물명으로 수록하고 노루발풀은 비추천명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생약정보에는 대한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에 ‘녹제초’라는 생약명으로 수록하고, 생약명 녹제초의 기원식물을 ‘노루발풀과 기타 동 속 식물로’’ 수록하고 있어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 전국의 산야, 숲 속 및 나무 아래 잘 자란다. 우리나라 전국의 산야, 숲 속 및 나무 아래 잘 자란다. 서식지 환경을 잘 조성해 준다면 정원에도 군데군데 심어두면 관상가치가 높지만 서식지의 식물체를 옮겨 심으면 잘 죽는 특성이 있다.
2. 노루발(녹제초)의 채취 및 가공 기술
2-1. 노루발(녹제초)의 채취 및 재배
연중 채취가 가능하지만 6∼7월 개화기에 채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서식지의 식물체를 옮겨 심으면 잘 죽는 특성이 있어 이식은 어렵고, 서식지 환경을 잘 조성하고 종자를 채취하여 파종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2-2. 노루발(녹제초)의 가공
채취한 약물은 햇볕에서 잎이 연하고 부드럽게 꼬들꼬들할 정도로 말려서(약 60∼80%) 쌓아두고 잎의 양면이 자홍색이나 자갈색으로 변하면 다시 햇볕에 완전히 말려 보관한다. 눈이나 물이 묻은 잎은 물기를 완전히 말려서 볶아야 맛이 변하지 않는다.
3. 노루발(녹제초)의 성분, 약효 및 사용법
3-1. 성분
pirolatin, arbutin, quercetin, chimaphilin, monotropein, ursolic acid, hentriacontane oleanolic acid 등을 함유한다.
3-2. 사용부위와 약효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녹제초라 하여 약용한다. 진통, 소염, 살균, 살충, 해열, 해독 작용을 하며, 근육통, 신경통, 관절통을 치료하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며 각종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고, 발기부전과 조루, 정력강화, 강정, 만성 설사와 장염, 이질, 장출혈, 자궁출혈 등에 사용할 수 있고 피부염 치료와 뱀이나 독충에 물리거나 쏘였을 때, 단백뇨, 고혈압, 폐결핵, 구내염, 충치, 편도선염 등의 치료에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4. 노루발(녹제초)의 성미, 귀경, 효능효과 주치-主治
4-1. 성품과 맛-성미
성품은 평(平)하고, 맛은 달고 쓰다(감고甘苦).
4-2. 작용 부위-귀경
간(肝), 비(脾), 신(腎) 경락에 작용한다.
4-3. 효능과 주치
몸을 튼튼하게 하는 강장(强壯), 신장의 기운을 돕는 보신(補腎), 습사를 이롭게 하는 이습(利濕), 통증을 멈추는 진통(鎭痛), 혈액을 깨끗하게 해주는 양혈(凉血), 독성을 풀어주는 해독(解毒) 등의 효능이 있으며, 신장이 허(虛)해서 오는 요통(腰痛), 양도(陽道: 남자의 성기)가 위축되는 양위(陽萎: 조루나 임포텐츠), 관절이 쑤시고 아픈 관절동통(關節疼痛), 만성 관절류머티즘,, 경계(驚悸: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놀라는 증세로서 심계보다는 경한 증상), 고혈압(高血壓), 요도염(尿道炎), 음낭습(陰囊濕: 음낭 아랫부분이 축축한 증상), 월경과다, 타박상, 뱀 물린 데(蛇咬傷) 등을 치료하는 데 응용한다. 특히 이 약재는 풍사와 습사를 제거하는 거풍제습(祛風除濕) 작용과(祛風除濕) 간과 신장의 기운을 돕는 보익간신(補益肝腎), 근육을 강화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강근건골(强筋健骨) 등의 효능이 뛰어나므로 풍습성 관절통(風濕性關節痛)을 비롯하여 각종 신경성 동통(疼痛), 근육과 뼈가 위축되고 약해지는 근골위연(筋骨萎軟), 신장 기능이 허약하여 오는 요통, 발목과 무릎의 무력증세 등의 병증을 다스리는 데 유용하다.
5. 노루발(녹제초)의 약용법과 주의사항 및 응용
5-1. 약용법과 용량
말린 것으로 하루에 12∼24g을 사용하는데, 보통 전초 15g에 물 700mL를 붓고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여서 200∼300mL로 달인 액을 아침저녁으로 두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또는 술에 담가서 복용하기도 하는데, 발효주를 담글 때는 고두밥을 지을 때 함께 넣기도 하고, 침출주를 담글 때는 소주 30%짜리 3.6L에 약재 말린 것 20∼50g을 넣고 100일 정도 두었다가 걸러서 반주로 한 잔씩 마신다. 독충에 쏘였을 때는 생즙을 내어 환부에 바른다.
5-2. 사용상의 주의사항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는 노루발을 공식적인 식물명으로 수록하고, 노루발풀은 비추천명으로 정리하고 있는데 반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생약정보에는 대한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에 ‘녹제초’라는 생약명으로 수록하고, 생약명 녹제초의 기원식물을 ‘노루발풀, 기타 동 속 식물'로 수록하고 있어서 주의를 필요로 한다. 또한 독성물질인 미량의 아비쿨라린을 함유하고 있어서 소화기가 약하거나 위장병이 있는 사람은 과다 복용을 금하며 생으로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5-3. 응용
민간에서는 이 약재를 단독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간과 신의 기운을 돕는 보간신(補肝腎) 효능이나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는 약물들, 예를 들어 두충, 우슬(쇠무릎), 음양곽, 골쇄보(骨碎補), 숙지황 등의 약물들과 배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차로 사용할 때는 물 1리터에 건재 7g을 넣고 반으로 달여서 하루 2~3회 식후에 마신다. 물 2리터에 건재 녹제초 10g, 토복령 20g, 대추 5개, 감초 5쪽을 넣고 은근한 불로 달여서 식후에 한잔씩 마시면 관절염에 특히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말린 녹제초 10g을 물 500cc에 넣고 진하게 달여서 입안에 머금고 있으면 충치와 구내염을 치료하는데 좋고, 혓바늘이 돋아났을 때도 치료효과가 좋다. 건재 녹제초의 3배 정도로 소주를 붓고 2~3개월 침출 숙성시켜 거른 다음 잠자기 전에 한잔씩 마시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6. 마무리
꽃이 노루의 발굽을 닮았다 하여 녹제초(鹿蹄草) 즉 노루발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약초는 한 겨울에도 푸른 잎을 볼 수 있는 초본식물로서 몸을 튼튼하게 하는 강장, 보신 작용을 하고 몸안의 습사(濕邪)를 제거하여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진통(鎭痛)과 해독(解毒) 작용을 하고 특히 혈액을 깨끗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기혈의 순환이 잘되도록 도와주고, 신장이 허해서 오는 요통과 조루나 임포텐스, 관절동통, 만성 관절류머티즘을 치료하고 고혈압과 요도염, 음낭습, 월경과다를 다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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