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산(Lycoris radiata (L’ Her.) Herb.)은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나오면 꽃이 지고 없는 생태적 특성이 상사화를 닮았다 하여 상사화로 오인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식물명을 꽃무릇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은 석산의 생육특성과 채취 및 재배, 성분, 약효, 성미 귀경,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1. 석산의 생육특성
수선화과(Amaryllidaceae)의 다년생 초본식물인 석산 및 동속 근연식물(가는석산, 버들석산)로서 알뿌리 모양의 비늘줄기(인경:鱗莖)는(인경:鱗莖) 타원형 또는 구형이며, 외피는 자갈색이다. 잎은 한 곳에 모아나기(총생:叢生)를 하고 줄 모양(선형:線形) 또는 띠 모양(대형:帶形)이며, 윗면은 청록색, 아랫면은 분녹색(粉綠色)이다. 꽃은 9∼10월에 적색(赤色)으로 피나 잎이 없이 꽃대가 30~50㎝ 정도 올라와 커다란 꽃이 우산모양으로 핀다. 총포는 넓은 선형 또는 피침형이고 길이 2~3㎝2~3㎝로써 얇으며 소화경은 길이 6~15㎜ 정도이다. 수술은 6개이고 길이 7~8㎝로 꽃 밖으로 훨씬 길게 나오며 열매를 맺지 않고 꽃이 스러진 다음에 짙은 녹색의 잎이 나온다. 잎은 길이 30~40㎝, 너비 6~8㎜6~8㎜로써 다음 해 봄에 사그라진다. 인경은 물에 담가서 알칼로이드를 제거하면 좋은 녹말을 얻을 수 있다. 이 석산을 상사화로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다른 식물이므로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또한 일부에서는 꽃무릇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으나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공식적인 식물명은 석산이고 꽃무릇은 이명(異名)이다. 우리나라의 남부 지방에 주로 분포하고, 습윤한 곳에 잘 자라며, 전북 고창 선운사와 전남 영광 불갑사 등의 군락지가 유명하다. 젊은 스님을 연모하던 처녀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 법당 앞에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났다는 전설이 있듯이 절에서 많이 심고, 민가에서도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비늘줄기는 넓은 타원형이고 지름 2.5∼3.5㎝정도이며 겉껍질이 흑색이다.
2. 석산의 채취 및 가공 기술
2-1. 석산의 채취 및 재배
현재 농촌진흥청이나 시험연구기관에서 육성하여 보급하고 있는 품종은 없다. 가을에 꽃이 진 뒤에 채취한 인경을 깨끗이 씻어서 그늘에서 말린다.
2-2. 석산의 가공
채취한 인경을 깨끗이 씻어서 그늘에서 말리거나 대량일 경우에는 건조기에서 말린다.
3. 석산의 성분, 약효 및 사용법
3-1. 성분
인경(비늘줄기)에는 homolycorine, lycorenine, tazettine, lycoramine, lycorine, pseudolycorine, calarthamine 등과 같은 여러 종류의 알카로이드가 함유되어 있다.. 또한 pluriine, narpluriine, demethylhomolycorine, hippeastine, 2-epigulanthamine, vittatine, haemanthidine 등의 alkaloid alkaloid를 함유한다. 그 밖에도 20%의 전분을 함유하고, 식물의 생장억제 및 항암 작용이 있는 lycoricidinol lycoricidinol과 lycoricidine lycoricidine을 함유한다. 잎과 꽃에는 당류와 glycoside가 함유되어 있다.
3-2. 사용부위와 약효
알뿌리 모양의 비늘줄기인 인경(鱗莖)을 석산(石蒜)이라 하여(石蒜) 약용한다.
4. 석산의 성미, 귀경, 효능효과 주치-主治
4-1. 성품과 맛-성미
성은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독이 있다. 상사화는 무독(無毒)하다.
4-2. 작용 부위-귀경
폐(肺) 경락에 주로 작용한다.
4-3. 효능과 주치
가래를 제거하는 거담(祛痰),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이뇨(利尿), 종기를 삭이는 소종(消腫), 잘 토하도록 도와주는 최토(催吐) 등의 효능이 있어서 해수(咳嗽), 수종(水腫: 종기), 임파선염 등에 이용할 수 있고, 옹저(癰疽: 종기나 암종), 창종(瘡腫: 부스럼 등의 각종 피부병) 등의 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5. 석산의 약용법과 주의사항 및 응용
5-1. 약용법과 용량
말린 것으로 하루에 1.5∼3g을 사용하는데 잘 말린 인경(鱗莖) 2∼3g에 물 700mL를 붓고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여서 200∼300mL로 달인 액을 아침저녁으로 두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또한 생것을 짓찧어서 환부에 붙이거나 달인 물로 환부를 씻어내기도 한다.
5-2. 사용상의 주의사항
독성이 있어서 함부로 복용하면 안 된다. 특히 신체가 허약한 사람, 실사(實邪)가 없고 구역질을 하는 사람은 복용하면 안 된다. 5-3. 응용 옛날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 민간에서 비늘줄기를 채취한 다음 물에 담가 쓴맛을 내는 알칼로이드를 우려내고 전분을 얻기도 하였다.
6. 마무리
불가(佛家)에 입문한 젊은 스님을 짝사랑하던 처녀가 매일 찾아와 먼발치에서 흠모하다가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죽어 법당 앞에 한송이 처연한 꽃으로 피어났다는 전설처럼 꽃과 잎이 평생 동안 서로 볼 수 없어 상사화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석산은 슬픈 추억,, 환생, 짝사랑 등의 다양한 꽃말을 가지고 있으며, 먹을 것이 귀했던 옛날 춘궁기에 비늘줄기를 채취하여 물에 독성을 우려낸 후 전분을 채취하기도 했던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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