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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약초 탐구

#1-28. 금불초(선복화)의 특성과 이용방법

by 느티나무곽교수 2023. 8. 27.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식물로 산과 들의 습기가 있는 지역에 잘 자라는 금불초(金佛草)는 이름 그대로 황금부처꽃이라고도 한다. 금불초의 생육특성과 채취 및 재배, 성분, 약효, 성미 귀경,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1. 금불초의 생육특성

국화과(Compositae)의 다년생 초본식물인 금불초(Inula japonica Thunb.) 및 동속 근연식물(가는금불초, 버들금불초)이며, 생약명을 선복화(旋覆花)라 하여 대한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에 수록되어 있다.. 뿌리줄기에서 나오는 줄기는 20∼60㎝ 정도로 곧게 자라고 뿌리줄기는 옆으로 벋으며 번식한다. 근생엽은 개화기에 쓰러지며 중앙부의 어긋나기 하는 경생엽은 길이 5~10㎝, 너비 1~3㎝ 정도의 긴 타원형 또는 피침형으로 양면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군데군데 도드라진 점이 있고 윗부분의 잎은 점차 작아져서 길이 1~2.5㎝도 된다. 꽃은 산방상 두상화로 7∼9월에 황색으로 피며, 가지 끝과 줄기 끝에 달리고 지름이 3~4㎝ 정도다. 여름에 피는 국화라 하여 하국(夏菊)이라고도 불린다. 열매는 8∼9월에 길이 1㎜ 정도의 수과(瘦果)로 10개의 능선과 관모가 있다.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고 산과 들의 습기가 있는 지역에 잘 자라고, 과수원에서도 자란다. 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노란색의 꽃이 아름답게 피어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한국, 일본, 중국, 아무르, 만주 등 아시아 지역에 분포한다.

금불초(선복화)-전초
금불초(선복화)-전초

2. 금불초의 채취 및 가공 기술

2-1. 금불초의 채취 및 재배

현재 농촌진흥청이나 시험연구기관에서 육성하여 보급하고 있는 품종은 없다. 종자 발아가 잘 되는 식물이라 10월부터 익은 종자를 채취하여 바로 파종하는 것이 좋고, 이듬해 봄에 분주법으로 번식을 하기도 한다. 토지가 비옥한 화단이나 공원의 조경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식물인데 환경오염이 심한 도로변에는 꽃이 지저분하여 권장하지 않는다. 꽃은 7∼9월경 꽃이 만개했을 때 채취한다.

2-2. 금불초의 가공

7∼9월경 꽃이 만개했을 때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리거나 대량일 경우에는 건조기에서 말린다. 전초와 뿌리도 약용하는데, 각각 금불초, 금불초근이라 부른다.

3. 금불초의 성분, 약효 및 사용법

3-1. 성분

개화기의 지상부에는 sesquiterpenoid lactone 화합물 britan 및 inulysine을 함유한다. 꽃에는 quercetin, isoquercetin, caffeic acid, chlorogenic acid, inulin, taraxasterol 등 여러 종류의 sterol 을 함유하고 있다.

3-2. 사용부위와 약효

주로 꽃을 따서 말려서 이용하는데 동의학에서는 진해(鎭咳), 거담(祛痰), 항염(抗炎) 등의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가 역상하는 것을 끌어내리고 가래를 없애는 강기화담(降氣化痰), 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내리게 하고 구토를 멎게 하는 강역지구(降逆止嘔)등의 치료에 사용하며 현대 임상에서는 급성 또는 만성의 기관지염이나 천식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

4. 금불초의 성미, 귀경, 효능효과 주치-主治

4-1. 성품과 맛-성미

성품은 따뜻하고(온溫), 맛은 짜고(함鹹), 맵고(신辛), 쓰다(고苦).

4-2. 작용 부위-귀경

간(肝), 폐(肺), 위(胃), 방광(膀胱) 경락에 작용한다.

4-3. 효능과 주치

기침을 멈추게 하는 진해(鎭咳), 가래를 제거하는 거담(祛痰), 위를 튼튼하게 하는 건위(健胃), 구토를 진정시키는 진토(鎭吐),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이수(利水), 기가 아래로 잘 내려가게 하는 하기(下氣) 등의 효능이 있어서 해수(咳嗽), 천식(喘息), 곽란, 구토, 소화불량(消化不良), 위장염, 유선염, 이뇨, 타박상 등에 이용하고,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하게 차오르는 느낌이 드는 흉협창만(胸脇脹滿), 딸꾹질(애역:呃疫), 배에 물이 차는 복수(腹水), 탄식이나 한숨을 자주 쉬는 희기(噫氣) 등을 다스리는 데 사용한다.

5. 금불초의 약용법과 주의사항 및 응용

5-1. 약용법과 용량

말린 것으로 하루에 6∼12g을 사용하는데, 말린 꽃 10g에 물 700mL를 붓고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여서 200∼300mL로 달인 액을 두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환 또는 가루로 만들어 복용하기도 하며, 외용(外用)할 때는 생것을 짓찧어 환부에 바른다.

5-2. 사용상의 주의사항

성질이 따뜻하여 기를 흩어지게 하고 위로 오르는 기운을 내리게 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음허노수(陰虛勞嗽: 음허 상태에서 성행위를 심하게 하여 오는 기침)나 풍열조해(風熱燥咳: 풍사나 열사로 인하여 마른기침이 나오는 증상)인 경우에는 사용을 삼간다. 허한 사람은 많이 사용하면 안 되고, 설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5-3. 응용

민간요법으로 가을에 꽃이 피기 전에 채취하여 햇볕에 건조한 후 환약이나 엿을 고아서 장기간 복용하면 생리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임신하게 된다. 특히 오랫동안 냉방기를 사용하는 근무조건에서 근무하거나, 차가운 곳에서 생활하여 몸이 냉해져서 착상이 되지 않는 착상장애 불임에 효과적이다. 이른 봄에 나오는 어린순은 데쳐서 물에 담가 쓴 물을 우려내고 묵나물이나 국거리로 사용하기도 한다. 동물실험을 통하여 항균, 항염 및 간 보호 효과, 혈당내림, 항종양 등의 효과가 보고되었다.

6. 마무리

꽃을 채취하여 진해, 거담, 건위, 진토, 이뇨, 해수, 천식 및 급만성 기관지염이나 천식 등의 각종 염증성 질환착상장애로 인한 불임에 사용하는 금불초는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상큼함’‘상큼함’ 이라는 꽃말처럼 원예 관상용으로도 사랑받는 우리 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