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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약초 탐구

#1-22. 골담초-骨膽草의 특성과 가공 이용법

by 느티나무곽교수 2023. 8. 17.

신경통, 관절염, 요통, 통풍, 대하에 좋은 어머니들의 약초 골담초

골담초의 생육특성과 성분, 약효, 성미 귀경,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골담초는 대한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에 골담초근(骨膽草根)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소염, 진통, 활혈, 통맥 하는 효능으로 통풍, 신경통, 관절염, 해수, 대하, 고혈압, 타박상 등에 이용하고, 습진에 외용약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귀한 약재다.

1. 골담초의 생육특성

콩과에 속하는 낙엽성 관목으로 키는 1.5∼2m 정도 자라며 줄기에는 긴 가시가 많이 나 있고, 가지는 위쪽을 향하며 사방으로 퍼진다. 잎은 넓은 타원형으로 어긋나고 1회 깃꼴겹잎이며, 4장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진다. 작은 잎은 거꿀 달걀형으로 끝이 패어있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4~5월에 총상꽃차례로 피는데 황색에 적색을 띠며 꽃의 길이는 3~3.5㎝이다. 꽃의 뒷부분은 처음에는 노란색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붉은색으로 변한다. 종모양의 꽃받침은 위쪽 절반은 황적색이고 아래쪽 절반은 연한 노란색이다. 꽃은 아래쪽을 향해서 다소곳이 피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의 꽃말은 청초 또는 겸손이다. 열매는 8~10월에 길이 3㎝ 정도의 협과로 원기둥처럼 달린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 분포한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고 특히 경북과 강원도, 황해도의 산과 들에 많이 자생하고 있다. 꽃이 아름다워 정원용이나 울타리용으로 쓰이며 텃밭 주변이나 장독대 주변에 심어 두고 가을에 뿌리를 캐서 씻은 다음 겉껍질을 긁어 벗기고 말려 두었다가 약재로 사용한다.

골담초-꽃,줄기,잎
골담초-꽃,줄기,잎

2. 골담초의 채취방법 및 가공

2-1. 골담초의 채취

현재 농촌진흥청이나 시험연구기관에서 육성하여 보급하고 있는 품종은 없고 자연산을 채취하여 번식하는데, 종자의 형성이 불완전하여 종자 번식은 어렵고, 새로자란 어린 가지를 잘라 삽목을 하거나, 가을에 뿌리를 채취할 때 싹눈이 붙은 노두(蘆頭) 부분을 정리하여 종근으로 사용하여 번식한다. 가을에 지상부 잎이 다 떨어진 뒤에 뿌리를 캔다. 꽃은 개화기에 따서 말려두고 사용한다.

골담초-뿌리
골담초-뿌리

2-2. 골담초의 가공

뿌리를 캐서 이물질을 골라내고 물에 씻은 다음 잔뿌리를 제거하고 말린 다음 잘게 썰어서 사용한다.

3. 골담초의 성분, 약효 및 사용법

3-1. 성분

뿌리에 카라가닌(caraganin), 이노사이트(inosit), 막키아인(maackiain), 포르모네틴(formonetin), 스티그마스테롤(stigmasterol), 브라시카스테롤(brasicasterol), 캄페스테롤(campesterol), 콜레스테롤(cholesterol) 등이 함유되어 있고, 잎과 가지에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 껍질에는 알칼로이드(alkaloid)가 함유되어 있다.

3-2. 약효

골담초의 뿌리를 골담초근(骨膽草根)이라 하여 약용한다. 대한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에 수록되어 있으며 흔히 알고 있는 한약명 금작근은 이명(異名)이므로 바로잡아야 한다. 꿀을 많이 가지고 있어 봄철 밀원(蜜源) 식물로도 유용하다.

3-3. 사용부위

뿌리를 캔 후 주피 즉 겉껍질을 벗긴 뿌리를 주로 약용한다.

4. 골담초의 성미, 귀경, 효능효과 주치-主治

4-1. 성품과 맛-성미

평(平)하고 맛은 쓰고 맵다. 약간의 독이 있다.

4-2. 작용 부위-귀경

심(心), 비(脾), 폐(肺) 경락(經絡)으로 작용한다.

4-3. 효능과 주치

관절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消炎), 통증을 멈추는 진통(鎭痛),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는 활혈(活血), 맥을 잘 통하게 하는 통맥(通脈) 등의 효능이 있으며 신경통, 통풍(痛風), 해수(咳嗽), 대하(帶下), 고혈압(高血壓), 타박상(打撲傷) 등에 이용할 수 있다. 강심작용과 이뇨작용도 보고되었다. 습진에는 이 약재를 달인 물로 상처 부위를 닦아주면 효과가 있다. 꽃을 말려서 달인 액은 어린아이의 기침이나 여성들의 대하증, 요통 등에 효과가 좋다.

5. 골담초의 약용법과 주의사항 및 응용

5-1. 약용법과 용량

건조한 약재로 하루 15∼30g을 사용하는데 보통 건조된 뿌리 15∼30g에 물 700∼800mL를 붓고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여서 300∼400mL로 달인 액을 두 차례로 나누어 아침저녁 식사 전에 복용한다. 가루 또는 환을 만들어 복용하며, 관절염 치료를 위하여 골담초 뿌리를 건조해 곱게 가루 내어 3.5g씩 술에 넣어 하루 2회 복용한다.

5-2. 사용상의 주의사항

오랫동안 복용해도 해롭지는 않으나 치유되는 대로 중단한다. 본 약재를 복용하는 중에 특별히 가리는 음식은 없다. 약간의 독성이 있으므로 한 번에 많은 양을 복용해서는 안된다.

5-3. 응용

민간요법으로는 보통 술이나 식혜로 만들어 먹는데 신경통, 관절염, 요통의 치료를 위하여 골담초 뿌리를 채취하여 맑은 물로 씻고 술을 빚을 때 뿌리를 썰어서 술밥과 함께 독에 넣어 술을 만들어 하루에 2∼3회 식사할 때 30mL 정도를 반주(飯酒)로 한 잔씩 마신다. 고혈압을 다스릴 때는 하루에 말린 뿌리 20~30g을 물 1리터에 넣고 달여서 적당량의 흑설탕으로 가미를 한 다음 하루 2~3회 차(茶)로 마신다. 침출주를 담글 때는 말린 뿌리 180g에 소주 3.8리터를 붓고 밀봉하여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서 6~8개월 정도 침출한 다음 찌꺼기는 걸러내고 2~3개월 숙성시킨 다음 복용한다.

6. 마무리

골담초의 뿌리는 소염, 진통, 활혈, 통맥 하는 효능이 있어 가을에 캐서 건조해 두었다가 신경통, 관절염, 통풍, 해수, 대하, 고혈압, 타박상 등에 이용하며, 습진에 외용약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꽃을 말려서 달인 액은 어린아이의 기침이나 여성들의 대하증, 요통 등에 효과가 좋다. 예로부터 민간약재로도 사랑받아온 골담초는 농업사회를 거쳐오면서 항상 우리 어머니들을 괴롭혔던 신경통, 관절염, 요통, 등에 특화 된 효능 때문에 집 주변에 흔하게 심었던 청초하고 겸손한 친구이자 약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