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가 적당한 산지의 나무 그늘에 무리 지어 자라는 관중은 수형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도 적당하며, 체내 기생충 구제와, 열내림, 해독 작용은 물론 풍사나 열사로 인한 풍열감기에도 유용한 관중의 생육특성과 채취 및 재배, 성분, 약효, 성미 귀경,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1. 관중의 생육특성
면마과(綿馬科, Dryopteridaceae)의 다년생 양치식물(羊齒植物)로 고사리류의 일종이다. 같은 속의 식물로 23종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관중(Dryopteris crassirhizoma Nakai)은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높이 50∼100㎝까지 자란다. 뿌리줄기는 지름 8~10㎜의 굵은 덩이 모양이고 비스듬히 서며 길이가 25㎝ 정도이고 끝에서 잎이 돌려난다. 잎은 길이 1m 내외, 너비 25㎝에 달하며 잎몸은 깃 모양으로 깊게 갈라지고 깃 조각은 대가 없다. 건조한 약재는 긴 원추형을 띠고 윗부분은 무딘 원형이며 아랫부분은 약간 뾰족하며 약간 구부러져 있다. 길이 10∼20㎝, 지름 5∼8㎝이다. 표면은 황갈색 또는 검은 빛을 띠는 진한 갈색으로 가지런한 잎자루의 모습과 비늘잎이 빽빽하게 덮여있다. 질은 단단한데 횡단면은 약간 평탄하고 갈색이며 유관속이 5∼7개로 황백색의 점상을 이루고 둥그런 환을 형성하면서 배열되어 있다. 우리나라 각지에 분포한다. 주로 산지의 나무 그늘에서 무리 지어 자란다. 꽃이 피지 않으며 포자로 번식하는데 무리 지어 자라는 특성상 “끼리끼리”라는 꽃말이 붙었다. 중국과 일본, 쿠릴열도, 사할린 등에 분포한다.
2. 관중의 채취 및 가공 기술
2-1. 관중의 채취 및 재배
현재 농촌진흥청이나 시험연구기관에서 육성하여 보급하고 있는 품종은 없고 자연산을 채취하여 번식한다. 인위적인 포자번식이 어려우므로 이른 봄 새순이 나올 때 포기나누기를 하면 쉽게 번식을 할 수 있다. 수세가 독특하고 아름다워 정원의 그늘진 바위 틈 같은 곳에 심거나 대형 화분에 심어 관상용으로도 활용하는데, 토양에 유기질이 많이 함유된 곳에서 잘 자라는 특성을 이용하여 퇴비를 많이 넣고 습기가 많은 곳에 관리하면 잘 자란다.
2-2. 관중의 가공방법
가을에 뿌리줄기를 캐서 이물질을 골라내고 잎자루와 수염뿌리를 제거한 다음 씻어서 햇볕에 말린다. 말린 것을 그대로 사용 하거나 까맣게 태우는 초탄(炒炭)의 가공법을 하여 사용한다.
3. 관중의 성분, 약효 및 사용법
3-1. 관중의 성분
뿌리에 함유된 phloroglucinol계 성분은 촌충을 구제하는 물질이고, 이중 filmaron이 가장 강하다. flavaspidic acid AB, flavaspidic acid PB는 충치균에 대한 항균작용이 강하며, 그 외에도 wogonin, baicalin, baicalein 등의 flavonoid계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3-2. 사용부위와 약효
관중의 뿌리줄기와 잎자루의 밑부분(기부)을 건조한 것을 관중(貫衆)이라 하여 약용한다. 어린싹은 채취하여 나물로 식용한다.
4. 관중의 성미, 귀경, 효능효과 주치-主治
4-1. 성품과 맛-성미
성질은 시원하고 맛은 쓰며 약간의 독성이 있다.
4-2. 작용 부위-귀경
간(肝), 위(胃) 경락에 작용한다.
4-3. 효능과 주치
회충, 조충, 요충 등 기생충을 죽이는 살충작용,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는 청열해독(淸熱解毒), 혈액을 맑게 하고 출혈을 멈추게 하는 양혈지혈(凉血止血) 등의 효능이 있어서 풍사와 열사로 인한 풍열감기를 치료하고, 피를 토하는 증상인 토혈(吐血)이나, 코피, 피똥을 누는 데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고 여성들의 심한 하혈을 말하는 혈붕(血崩)이나 대하(帶下: 냉증)를 치료한다.
5. 관중의 약용법과 주의사항 및 응용
5-1. 약용법과 용량
말린 것으로 하루에 5∼12g 정도 사용하는데, 말린 뿌리줄기 5∼10g에 물 600∼700mL를 붓고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여서 200∼300mL로 달여서 하루 두 번에 나누어 복용하거나 가루 또는 환으로 만들어 복용한다.
5-2. 사용상의 주의사항
성미가 쓰고 차므로 음적인 에너지 소스가 부족하면서 허열이 있는 증상인 음허내열(陰虛內熱)한 사람이나 비위(脾胃)가 허하고 찬 사람은 사용을 삼간다. 시력장애나 혈뇨, 혼수, 실명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과량복용하면 안 되며, 비위가 약한 사람이나 임산부는 복용하면 안 된다.
5-3. 응용
귤피(橘皮), 백출 등과 배합하여 관중환(貫中丸)을 만들어 복용하면 기(氣)를 이롭게 하고 비(脾)를 튼튼하게 하여 기와 혈을 잘 돌려주는 작용이 있다. 양방에서는 성분을 추출하여 면마정(綿馬精) 등의 약품을 만들기도 한다.
6. 마무리
회충, 조충, 요충 등 몸 안의 기생충을 구제하는데 널리 써 왔으며 열내림과 해독작용이 뛰어나며 풍사나 열사로 인한 감기 치료에도 좋은 약재 관중은 적당한 그늘막을 만들어 정원에 심거나 화분에 올려 관상용으로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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