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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약초 탐구

#1-16. 생약재의 저장 기술

by 느티나무곽교수 2023. 8. 11.

[생약재의 저장-貯藏 기술]

생약재를 저장하는 것은 생약재를 언제든지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필수적이며 저장기간 중 품질의 변화를 가져오지 않고, 약재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생약재의 저장이란

1-1. 千金方-천금방의 정의

본초학 고전-古典 천금방에는 약재의 저장에 대해서 “대체로 약()을 폭건(爆乾) 하지(爆乾) 아니하고 바람과 일광에 오래도록 쬐지 아니하면 약성(藥性)이 박헐(薄歇) 해지는(薄歇) 것을 숙지하라. 당장 사용하지 않는 약은 모두 일기가 좋을 때 햇볕에 이를 쬐어서 바싹 마르게 하여 새로운 토기(土容器)에 넣고 진흙으로 밀봉해 두었다가 사용 시에 꺼낸 후, 즉시로 나머지를 밀봉하여 바람이 들어가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면, 비록 오래 두어도 새것이나 다름없다. 환제(丸劑)나 산제(散劑)도 자기(瓷器)에 넣고 밀봉하여 공기가 새지 않게 하면 30년이 지나도 못쓰게 되지는 않는다. 대개 저장법은 지면에서 34(1m 이상) 아래로 깊이 묻으면 지하 습기를 받지 않는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1-2. 本草夢筌-본초몽전의 정의

本草夢筌-본초몽전에는 “무릇 약을 저장함에 있어서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 만약 음건(陰乾), 폭건(曝乾), 화건(火乾) 등으로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면 벌레가 먹거나, 곰팡이가 나거나, 썩어버리게 되어 손해를 면치 못한다. 춘계나 하계에 비가 많이 내리면 습기가 차며, 밤에는 쥐가 갉아먹을 우려가 있으니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고, 장마철이 되어 비가 오래도록 내리면 불을 피워 잘 말리던가, 청명한 날에 햇볕에 말리든지 하여 거친 것은 틀에 놓고, 잔 것은 단지에 넣어서 저장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2. 생약재 저장 중의 변화

2-1. 해충(害蟲) 피해(충주 : 蟲蛀)

생약재에 좀이 생기거나 벌레 먹는 현상을 말한다. 약재가 중첩된 사이, 틈 및 파쇄된 부스러기에 충주가 많이 발생한다. 충주(蟲蛀) 입은 약재는 원형(圓形)의 구멍이 있고 심한 것은 벌레 구멍에 의해 분말이 된다. 화류(花類) 약재는 충주를 입으면 꽃잎이 부스러지고 일부 작은 약재는 벌레의 실에 감기어 꾸러미가 되거나 떡같이 되고 동물성 약재의 껍질, 육질, 내장이 충주를 입으면 그 흔적만 보이지만 이미 벌레 및 배설물의 오염으로 내부 조직이 파괴되어 무게가 감소한다. 특히 해충은 그 생활사에서 수분과 열()을 내므로 약재가 발효하고 변색될 뿐만 아니라 맛이 변하므로 약물의 성분이 부분적 또는 대부분 손실되어 생약의 품질에 큰 영향을 준다. 생약재가 함유하고 있는 전분, , 지질, 단백질의 성분은 해충의 성장과 번식에 좋은 영양원이 되기 때문에 충주를 받기 쉽다.

2-2. 곰팡이 피해(발매 : 發霉)

생약재의 저장 중 가장 피해가 큰 것은 곰팡이에 의한 피해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여름철에는 고온 다습한 기후가 지속되어 곰팡이에 의한 피해가 많다. 생약재의 대부분은 유기물이고 수분을 비롯하여 영양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균()의 발생과 성장에 아주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예로부터 곰팡이가 핀 약은 병을 치료하지 못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약재에 대한 곰팡이의 위해(危害) 임을 알 수 있다.

2-3. 산패(酸敗) 현상

범유(泛油) 또는 주유(走油)라고도(走油) 하는데 생약재에 함유된 휘발성 정유, 유지, 당류가 열 또는 습기를 받으면 표면에 기름모양의 물질이 형성되어 색()이 어두워지고, 패유(敗油)의 냄새가 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산패현상은 치료효과에 영향을 주고 부작용을 나타낼 수도 있다. 행인(杏仁), 도인(桃仁), 백자인(柏子仁), 욱리인(郁李仁), 당귀(當歸), 초소자(炒蘇子), 초래복자(炒萊菔子), 초산조인(炒酸棗仁) 초산조인(炒酸棗仁)처럼 다량의 tannin을 함유하는 생약재가 지나치게 열을 받으면 내부의 tannin이 쉽게 표면으로 유출되어 주유(走油) 현상을(走油) 일으킨다. 또 천문동(天門冬), 맥문동(麥門冬), 옥죽(玉竹), 우슬(牛膝), 황정(黃精), 숙지황(熟地黃)처럼 당()의 함량이 많은 약재는 습기가 차면 눅눅해지고 주유(走油)한다.

2-4. 변색(變色)

약재의 천연적인 색과 광택의 변화를 말하는 데, 색과 광택의 변화는 약재의 외관을 변화시키고 내적 품질에 영향을 준다. 색택은 각종의 약물이 지니는 고유한 것으로 중요한 품질의 지표가 된다. 생약재를 잘못 보관하면 약재의 색택이 변화되는데 백지(白芷), 택사(澤瀉), 천화분(天花粉), 산약(山藥) 등은 색이 짙어지고, 황기(黃芪), 황백(黃柏) 등은 백색에서 황색으로 변하며, 금은화(金銀花), 국화(菊花), 홍화(紅花), 대청엽(黛靑葉), 인삼엽 등은 산뜻한 것이 어두워진다..

2-5. 기미(氣味)의 산실(散失)

기미(氣味)란 질병을 치료하는 약재 고유의 유효한 물질을 말한다. 이러한 기미가 저장기간 동안에 외부요인의 영향으로 인하여 소실되거나 희박해지는 것을 의미하며 박하(薄荷), 형개(荊芥), 세신(細辛), 향유(香薷), 백지(白芷), 빙편(氷片) 빙편(氷片)처럼 방향성 약재들이 여기에 속한다.

2-6. 풍화(風化)

결정수(結晶水)를 함유하는 광물성 약재의 경우 건조한 공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탈수(脫水)되어 분말상태가 되는데 이를 풍화(風化)라 한다. 풍화된 약재는 결정수의 손실에 의해 성분의 구조변화가 일어나 품질과 약성의 변화가 생긴다. 망초(芒硝), 붕사(硼砂)등이 그 예이다.

2-7. 조해(潮解)

함추석(鹹秋石), 청염(靑鹽), 망초(芒硝) 등과 같은 고체 약재가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거나 습하고 더운 기후에 의해 약재의 외부가 용해되어 액체상태로 되는 현상으로서 조해(潮解)에 의해 변화가 일어나면 저장이 어렵다.

2-8. 점연(粘連)

용융점(熔融點)이 낮은 고체의 수지류 약재 및 일부 교질(膠質)류 약재가 습기를 받아 점연(粘連) 또는 괴상(塊狀)으로 되는 것으로 유향(乳香), 몰약(沒藥), 노회(蘆薈), 아교(阿膠), 녹각교(鹿角膠), 구판교(龜板膠) 등이 있다.

2-9. 휘발(揮發)

육계(肉桂), 침향(枕香), 후박(厚朴) 등 휘발성 정유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약재들은 장시간 저장하면 높은 온도와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정유물질이 휘발되거나 손실되어 유윤성(油潤性)이 상실되고 지나치게 건조되어 파괴되는 현상이 생긴다.

2-10. 부란(腐爛)

신선한 약재로 사용해야 되는 생지황(生地黃), 생강(生薑), 노근(蘆根), 석곡(石斛), 모근(茅根), 창포(菖蒲) 등의 약재는 저장 중 공기 중에 있는 미생물의 영향을 받아 열을 발산하여 미생물의 번식과 활동에 적당한 환경이 되면 썩어 문드러 지는데 이러한 현상을 부란(腐爛)이라 한다.

3. 약재 저장의 중요 요소

생약재의 품질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자연적 요인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3-1. 방습(防濕)

공중습도 특히 약재를 보관하고 있는 공간의 공기 중의 습도는 약재의 품질에 영향을 준다. 약재의 수분량, 화학성분, 외부형태 등은 습도에 의해 이화학적 반응으로 인하여 미생물의 번식과 해충의 발생을 야기한다. 생약재 자체가 보존하고 있는 수분은 공중습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약재의 절대적 수분은 714%로 제한한다. 따라서 1차적으로 저장하고자 하는 생약재의 완전한 건조(수분함량 10% 이하)가 중요하다. 수분이 없으면 여러 가지 화학적 변화가 일어날 수 없으며, 미생물의 발생도 억제되기 때문이다. 또한 포장상태가 불량하거나 저장용기가 부적합하다면 저장 중에 수분이 흡수되어 수분함량이 높아진다.

- 건조(乾燥) : 장기 저장할 약재는 수분함량 10% 이하가 되도록 건조하는 것이 안전하다. 예를 들어 홍화(紅花)금은화(金銀花) 등의 꽃을 이용하는 약재(花類)나 형개(荊芥)소엽(蘇葉) 등의 잎을 이용하는 약재(葉類) 및 용담(龍膽)세신(細辛) 등의 잔뿌리 약재 들은 취급 중에 손실되기 쉬우나 완전히 건조하면 그 형태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또한 천궁(川芎)당귀(當歸)작약(芍藥)등의 탕침(湯浸)은 함유된 전분의 경화(硬化:糊化)로 방습은 되나 약성이 손실될 수 있어 곤란하다.

- 저장 중의 재 건조 : 방습을 완전하게 하려면 자주 햇볕을 쬐거나, 화력을 이용하여 건조해두는 것이 좋다.

- 저장용기(貯藏容器) : 철제(鐵製)보다 오동나무나 도기(陶器)로 된 용기에 저장하는 것이 더욱 좋다.

- 약재별 습도에 따른 영향

약재의 특성에 따라 저장 중에 일어날 수 있는 변화는 매우 다양하다. 전분(澱粉), 점액질(粘液質), ()을 함유하는 약재는 습기에 의해 부패되거나 변질한다. ()을 함유하는 광물성 약재는 습한 공기에 의해 쉽게 조습(燥濕)해지고 용해된다. 밀자(蜜炙)한 약재는 습기를 흡수하여 서로 점착되는데 습기를 많이 흡수하게 되면 곰팡이가 낀다. 염자(鹽炙)한 약재는 공기 중의 습기를 흡수하여 조습(燥濕)하여지고(燥濕) 곰팡이에 의해 오염된다.. ⑤ 분말상태의 약재는 쉽게 습기를 흡수하여 괴()로 점착(粘着)된다. 상대습도가 60% 이하일 때는 포제한 약재의 수분량이 감소하여 결정수(結晶水)를 함유하는 약물은 결정수를 잃고 풍화된다. 따라서 저장고에 습기를 적당한 방법으로 배출시키는 장치를 해 주어야 한다.

저장고의 제습-환풍기
저장고의 제습-환풍기

 

3-2. 온도(溫度) - 저온(低溫:10℃ 이하)

외부 온도의 변화는 약재의 변질 속도에 영향을 준다. 약재의 성분은 15~20℃에서는 일정하나 온도의 상승으로 이화학적 변화가 가속화한다. 온도가 높아지면 함유된 물질의 산화, 분해의 화학반응을 가속화하여 성분이 빨리 변질된다.

저온은 약물의 성분변화 혹은 효능의 손실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식물의 포자 및 해충의 알(蟲卵)의 생장번식을 방지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온도가 10이하로 내려가면 포자(胞子)와 충란(蟲卵)은 성장할 수 없다. 특히 당귀(當歸), 천궁(川芎), 백지(白芷) 등 정유성분(精油性分)이 함유된 약재와 휘발성 또는 승화성 성분이 함유된 목단피(牧丹皮), 목향(木香) 등은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서 그 함유된 성분이 발산된다. 따라서 약재는 일반적으로 건조하고 시원한 곳(冷所)에 저장하는 것이 좋다.

종이봉투를 이용한 생약재의 저장온도 실험에서 저장 기간 중 균()에 의한 부패도 조사에서는 영하 5를 제외한 4, 10, 상온 모두에서 부패가 일어나, 일반 종이봉투에 의한 저장의 경우 4이하의 저장이 바람직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저장조건과 경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습기를 차단할 수 있는 이중봉투(PE 필름과 크래프트지)에 넣어 상온에 저장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3-3. 차광(遮光)

일광은 가시적인 복사파(輻射波)와 조사(照射)인데 적외선의 작용으로 온도상승을 일으키고, 약물의 변색, 기미(氣味)의 산실(散失), 휘발(揮發), 풍화(風化), 핍유(乏油) 등의 원인이 된다. 실제로 일광의 조사는 약재의 색소를 파괴하여 색변화를 일으켜 품질에 영향을 준다. 특히 방향성 성분을 함유한 약재는 일광을 조사하면 변색과 함께 휘발성 정유가 소실되어 품질이 저하된다. 암실(暗室), 도기(陶器), 갈색병 등에 밀폐(密閉) 저장하는 것이 좋다. 생약재 보관 시에는 일반적으로 차광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홍화(紅花), 자초(紫草) 등과 같은 식물색소를 함유한 약재는 광선에 의해서 약성을 변화시키거나 퇴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암실(暗室)이나 도자기 항아리 또는 갈색병 등에 넣어 저장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산화작용을 일으키기 쉬운 약재들은 밀폐된 용기에 넣어서 저장하는 것이 좋다.

3-4. 충해(蟲害) 대책

- 수치(修治법제(法製밀폐(密閉) -

저장 중인 생약재를 해충이 가해하는 경로는 대개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첫째 약초의 생장(재배) 중에 약용부위에 해충이 산란을 하고 그 알이 약재의 가공과정을 거치는 동안 살아 있다가 저장기간 중에 부화하여 피해를 주는 경우이고, 둘째 저장기간 중에 외부로부터 침입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의 경우는 약재의 수치, 법제 과정을 통하여 알을 죽이는 방법이 있다. 대체로 건조처리50에서 23시간 건조 후 다시 정상온도(40정도)로 낮추어 건조할 경우 대부분의 해충의 알은 죽음혹은 약제처리(훈증) 등의 방법을 고려할 수 있는데, 약재의 종류나, 여건에 따라 임의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두 번째의 경우는 생약재의 수분 함량이 13% 이하로, 그리고 상대습도가 70% 이하가 되도록 함으로써 해충의 번식조건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저장기간 동안 해충이 침입할 수 없도록 저장조건이나, 저장용기의 밀폐 등 세심한 주의를 한다면 예방할 수 있다.

이상의 내용을 요약하면 약물이 가지고 있는 원래의 효능과 외관상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저장조건에 유의해야 한다.

① 보존용기 내부가 완전히 건조한다.

② 보관실의 통풍이 잘 되도록 한다.

③ 일광의 직사를 피한다.

④ 적당한 용기에 넣어 시원하고 어두운 곳(冷暗所)에 저장한다

3-5. 오래 둘수록 좋은 약재(육진양약:六陳良藥)

이것은 오래 묵힐수록 약재의 품질이 좋아지는 약재를 말하는 것으로서 오수유(吳茱萸), 진피(陳皮), 반하(半夏), 지실(枳實), 마황(麻黃), 낭독(狼毒) 등이 있다.

3-6. 새로운(신선한) 것일수록 좋은 약재(팔신약:八新藥)

이것은 그해 나는 새로운 신품일수록 좋은 약재로서 소엽(蘇葉), 박하엽(薄荷葉), 국화(菊花), 도화(桃花), 적소두(赤小豆), 택란(澤蘭), 괴화(槐花), 관동화(款冬花) 등이 있다.

3-7. 기타 - 특별한 약재의 특수저장법(特殊貯藏法)

본초몽전-本草夢筌에 의하면 특별한 약재는 특수한 저장법을 응용해야 한다고 되어있다

인삼(人蔘)은 세신(細辛), 빙편(氷片:龍腦)은 등심초(燈心草)와 함께, 사향(麝香)은 사피(蛇皮)로 싸서 두며, 붕사(硼砂)는 녹두(綠豆)와 함께, 생강(生薑)은 묵은 것을 택하여 모래 속에 저장하고, 산약(山藥)은 말린 후 재(灰) 속에(灰) 묻어놓고, 침향(沈香)진단향(眞檀香)은 잘 쪼개지므로 먼저 빗물이나 눈 녹인 물에 오래도록 담가 놓았다가 종이로 여러 겹 포장을 하는 것이 좋다.

택사(澤瀉)는 목단피(牧丹皮)와 동일장소에 저장하면 택사의 충해(蟲害)와 목단피의 퇴색(退色)을 방지할 수 있고, 화초(花椒)는 성미휘발성(腥味揮發性) 물질(物質)이 함유되어 있어서 해룡(海龍), 해마(海馬) 등의 변질을 막을 수 있다.

독성약재는 독성이 없는 약재와 서로 다른 장소에 저장해야 하는데 마전자(馬錢子), 생오두(生烏豆), 생반하(生半夏), 만타라(蔓陀羅) 등이 그것이다.

방향성(芳香性)인 박하(薄荷), 형개(荊芥), 정향(丁香), 육계(肉桂), 금은화(金銀花) 등의 약재는 일반 약재와 분리하여 보관해야 휘발성(揮發性) 성분의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분말성분(粉性), 육질이 많은 약재, 향미가 진한 약재(香味濃), 단맛(감미:甘味)이 많은 약재인 당삼(黨蔘), 패모(貝母), 황기(黃芪), 당귀(當歸), 백지(白芷) 등은 해충이 잘 생기므로 4월 말에서 9월 말까지 23회 정도 방충(防蟲) 작업을 하여야 한다.

신선한 약재인 생지황(生地黃), 선노근(鮮蘆根), 선석곡(鮮石斛), 생강(生薑) 등은 햇볕이 들지 않고 습기가 있는 모래 속에 저장해야 신선도가 유지된다.

4. 마무리

생약재의 품질을 오랫동안 보존하면서 약효를 유지하기 위해서 최적의 저장 조건에, 최고의 기술로 저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저장기간 동안 품질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별한 저장 조건을 요구하는 특수한 약재의 경우를 제외한 일반적 생약재의 가장 중요한 저장 조건은 습기가 차단된 건조한 조건이어야 하며, 햇빛이 비치지 않는 어둡고, 일정 온도가 유지되는 저온조건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