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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약초 탐구

포도-葡萄-葡萄根 제대로 이용하기

by 느티나무곽교수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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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는 기혈보양, 근골 튼튼, 이뇨, 해수, 동계, 도한 등에 사용되는데, 풍습으로 인한 어깨결림과 통증, 부종 등을 다스린다. 의지를 강하게 하며 살찌게 하고 건강하게 하는 포도에 대하여 그 기원과 특성, 성미 귀경, 성분 및 효능효과, 음식 배합, 주의 사항 등을 알아본다.

1. 포도의 기원과 특성

1-1. 포도의 기원

포도과의 다년생 덩굴 식물 포도(Vitis vinifera L.) 의 잘 익은 과실이다.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과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수록되어 있다.

포도는 키가 큰 덩굴성 식물로서 어린 줄기는 털이 없거나 야간의 솜털로 덮여 있다. 잎은 어긋나고 종이질이며 원형 또는 둥근 달걀모양으로 너비 10∼20㎝ 정도로 보통 3∼5개로 갈라져 있다. 기부는 심장형이며 가장자리는 거칠고 약간 뾰족한 톱니 모양이며 밑면에는 항상 거미줄 모양의 솜털이 밀생하고 있다. 잎자루는 4∼8㎝ 정도다.

꽃은 원추화서로 5〜6월에 피는데 양성화 또는 암수딴그루이고 크고 길며 잎과 마주나는 꽃차례 자루에는 덩굴손이 없다. 꽃받침은 매우 작고 술잔 모양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뚜렷하지 않은 5개의 톱니로 나뉘어있다. 꽃잎은 5개이고 황록색이며 끝이 서로 달라붙어 퍼지지 않고 기부에서 분리되어 개화시에는 모자 모양의 덩어리가 되어 떨어진다.

열매는 과육과 물이 많고 씨가 있는 장과(漿果)로 9∼10월에 검게 익는다.

중국의 양쯔강 유역 이북 각지에서 재배되며 한국은 거의 전역에서 재배된다. 중국의 신강(新疆)에서 재배되는 쇄쇄포도(瑣瑣葡萄)는 초초포도(肖肖葡萄) 혹은 색색포도(索索葡萄), 두립포도(豆粒葡萄)라고도 하여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수록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이 품종이 약용으로 좋다고 인정되고 있다.

뿌리는 포도근(葡萄根), 덩굴과 잎은 포도등엽(葡萄藤葉)이라고 하여 각각 약용한다.

포도 재배 - 결실기(한국)
포도 재배 - 결실기(한국)

1-2. 포도재배의 역사와 품종

약 1만 년 전에 끝난 빙하기에 대부분 멸종하였고 빙하기가 끝난 후 동·서 아시아와 북아메리카에만 생존하여 각각 동아시아종군, 서아시아종군, 북아메리카종군 등 3개의 지리적 종군(種群)으로 분화하였다.

포도재배의 역사는 기원전 6천 년 경 후기 신석기시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 3 종군의 100 여종이 존재하며 서아시아종군에 속하는 유럽종(Vitis vinifera L.)이 가장 널리 재배되고 있다. 유럽종 재배가 어려운 지역은 대목(臺木) 등 특수 목적으로 미국종(V. labrusca) 등의 북아메리카종군에 속하는 종 또는 이들과 유럽종을 교잡한 교잡종을 재배하고 있다. 동북아시아 등 일부 지역은 불량환경의 극복이나 특수 기능성을 목적으로 왕머루(V. amurensis) 등의 동아시아종군에 속하는 종들을 재배하고 있다.

한반도의 포도 도입 시기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박물지(博物志)』에 따르면 중앙아시아에서 BC 128년 장건에 의해 중국에 포도를 전래하였고, 중국 산동 지역의 고대 농업서적인 『제민요술(齊民要術)』의 포도 관련 서술과 신라시대 포도문양의 와당(瓦當) 등을 고려할 때 산동지역과 교역이 활발했던 삼국 시대 이미 포도가 도입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촬요신서(撮要新書)』, 『농가집성(農家集成)』, 『색경(穡經)』 등의 주요 농서에 “자(紫)”, “청(靑)”, “흑(黑)”, “마유포도(馬乳葡萄)” 등의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15세기부터는 한반도에서 포도가 널리 재배되었으며 중국을 통해서 들여온 중국의 지방종이나 유럽종 포도였을 것으로 추측한다. 그러나 포도원의 형태를 갖추고 경제적 수익을 목적으로 재배를 시작한 것은 1906년 고종황제의 칙령 37호로 뚝섬의 ‘독도원예모범장’을 설치한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다.

포도나무속 식물은 식물분류학상 포도목(Vitales), 포도과(Vitaceae), 포도속(Vitis)에 속하는 온대 낙엽성 과수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재배되어 온 작물 중 하나이다. 포도속(Vitis)은 약 60여 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한국에서 재배하고 있는 주요 포도품종은 “캠벨얼리”, “거봉”, “머스켓베일리에이(MBA)”, “델라웨어” 등이 있으며 재배면적은 전통적으로 “캠벨얼리”가 가장 많았지만 점차 그 면적이 줄어들고 있으며 2016년 이후 과립이 크고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샤인머스캣”의 비중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시설 재배의 보급과 함께 유럽종 포도품종의 재배면적도 증가하는 추세다.

전통적으로 자줏빛이 나는 것을 마유(馬乳)라 하고 흰빛이 나는 것을 수정(水晶)이라고 한다. 포도는 재배지의 환경에 따라 품종 고유의 특성 즉 생태, 생육, 과실 등의 특성에 맞는 품종을 선택해야 하며 새로운 포도원을 개원할 때 또는 품종 갱신을 할 때 재배지의 환경을 잘 검토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품종을 선택해야 하며, 맛과 과피색, 향기, 무핵 등 다양한 과실 특성상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포도에 대한 형태적 및 생육 특성과, 품종 및 재배기술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에 대해서는 농촌진흥청 농사로의 농업기술 길잡이를 참고하면 되는데, 주로 포도의 일반 현황과 함께 재배기술, 품종특성, 재배환경과 과원 관리기술, 생리장해와 병해충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포도에 대한 정보 - 농촌진흥청 농사로/영농기술/작목정보/과수/포도
https://www.nongsaro.go.kr/portal/farmTechMain.ps?menuId=PS65291&stdPrdlstCode=FT040603

 

1-3. 포도 재배 시의 주요 병해충

포도는 재배되는 과수 중에서 비교적 병해충이 많은 편인데 주요 해충으로는 볼록총채벌레,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 이슬애매미충, 꽃매미, 미국선녀벌레, 포도뿌리혹벌레, 가루깍지벌레, 포도호랑하늘소, 포도유리나방, 큰유리나방, 포도들명나방, 포도녹응애, 기타 응애류 등의 피해가 있으며, 주요 병해로는 갈색무늬병, 균핵병, 꼭지마름병, 노균병, 녹병, 새눈무늬병, 잿빛곰팡이병, 탄저병, 흰가루병, 흰얼룩병, 큰송이썩음병, 뿌리혹병, 파이토플라즈마병, 잎말림병, 얼룩반점병, 바이로이드병 등이 있다. 주요 병해충의 발생생태에 대해서는 위에 표기한 작목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

그 밖에도 주요 생리장해로 마그네슘결핍증, 칼륨결핍증, 붕소결핍증, 망간결핍증, 낙화현상, 휴면병, 잎 일소현상, 열과(裂果), 꼭지마름증상, 축과병, 탈립 등의 현상 등을 들 수 있다.

1-4. 포도의 채취와 약재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과실이 익으면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린다. 대부분 건포도로 사용한다. 말린 과실은 겉껍질이 적갈색이고 작은 과립상을 이루고 있으며 표면에 주름이 있고 맛은 달다. 적갈색으로 알이 고르고 불순물이 없는 것이 품질이 좋다. 알이 굵지 않고 뭉그러진 것은 품질이 떨어진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따르면 ‘북쪽지방의 과실이 좋다.’고 하였다.

2. 포도의 성미, 귀경

포도의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평하다.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고 하였고, 『맹선(孟詵)』에는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따뜻하다고 하였으며,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맛은 달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고 하였다.

포도는 폐, 비, 신 경락으로 작용한다. 『본초구진(本草求眞)』에는 신 경락으로 들어간다 하였고, 『본초재신(本草再新)』에는 비, 폐 경락으로 들어간다고 하였다.

3. 포도의 주요 성분 및 영양적 특성

포도에는 글루코스, 과당, 소량의 자당과 xylose, 주석산, 수산, 구연산, 사과산 등이 들어 있다. 또한 각종 안토시아니딘(anthocyanidin)인 모노글루코사이드(monoglucoside)와 디글리코사이드(diglycoside)가 들어 있다. 포도의 껍질에는 cyanidin, peonidin, delphinidin, petunidin, malvidin, malvidin-3-β-oenin 등이 들어 있다.

포도 종류별로 주요 영양성분 함량을 비교하면 다음 표와 같다.

 

<표 1> 포도 품종별 영양성분 비교 (농진청)

구분 가식부 100g당
에너지
(Kcal)
수분
(%)
단백질
(g)
지질
(g)
당질
(g)
섬유소
(g)
회분
(g)
거봉 56 84.0 0.5 0.1 14.9 0.2 0.3
캠밸얼리 59 83.7 0.5 0.3 15.1 0.2 0.2
청포도 47 86.7 0.3 0.2 12.4 0.2 0.2
건포도 274 21.3 3.0 0.2 72.9 0.9 1.7
깐포도통조림 57 84.2 0.2 0.1 15.3 0.1 0.1

 

<표 2> 포도 품종별 무기질(minerals) 함량 비교 (농진청)

구분 무기질(minerals)
칼슘
(mg)

(mg)

(mg)
나트륨
(mg)
칼륨
(mg)
거봉 6 17 0.4 5 173
캠밸얼리 4 29 0.5 108 5
청포도 5 10 0.3 2 120
건포도 58 118 21 11 671
깐포도통조림 5 1 0.4 2 6

 

<표 3> 포도 품종별 비타민(vitamins) 함량 비교 (농진청)

구분 비타민(vitamins)
β카로틴
(㎍)
B1
(mg)
B2
(mg)
나이아신
(mg)
C
(mg)
거봉 15 0.03 0.01 0.2 2
캠밸얼리 0 0.04 0.02 0.5 0
청포도 11 0.06 0.01 0.2 2
건포도 0 0.14 0.03 0.6 0
깐포도통조림 0 0.01 0 0 12

 

생포도에 비해서 건포도의 에너지 함량과 당질이 높고, 품종별로는 캠벨얼리의 에너지 함량과 당질이 높은 편이다. 생포도의 무기질 함량은 청포도의 칼륨 함량이 높고, 캠벨얼리는 나트륨과 인의 함량이 높다. 건포도는 칼륨과 인, 칼슘 등의 함량이 월등하게 높고 철분과 나트륨의 함량도 상대적으로 높다. 비타민의 함량은 전반적으로 높지 않으나 거봉과 청포도의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고, 깐포도 통조림은 비타민 C의 함량이 높다.

4. 포도의 효능효과와 이용

포도는 기혈을 보양하고 근골을 강하게 하며 이뇨하고 기혈이 허약한 증상, 폐의 기운이 허하여 오는 해수(咳嗽), 가슴 심하게 두근거리는 동계(動悸), 밤에 잘 때 땀을 흘리는 도한(盜汗), 풍습으로 인하여 오는 결림과 통증, 부종 등을 다스리는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의하면 ‘포도뿌리를 달여서 그 물을 마시면 구역과 딸꾹질이 멎고, 임신 중 태기가 명치를 치밀 때 마시면 곧 내려간다.’고 하였다.

5. 포도의 주치와 응용

간(肝)과 신장(腎臟)이 허약하여, 허리와 등이 당기면서 아픈 사람, 위장에 음액(陰液)이 부족하여 입이 마르고 갈증이 있는 사람, 몸이 붓고 소변을 시원하게 잘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좋다.

6. 포도와 배합하면 좋은 식약재

포도와 배를 배합하면 기침에 좋다. 포도씨 기름과 야채를 배합하면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포도주와 카레의 배합은 입맛을 돋우고, 소화 흡수가 쉽고, 피로 회복에 좋다.

7. 포도의 이용과 조리 사례

포도는 가공적성이 매우 높은 과일이다. 와인을 비롯해서 주스 등 다양하며, 포도, 돼지고기, 간장, 설탕, 마늘 등을 원료로 하는 <포도 돼지 찜>을 할 수 있다.

또한 포도는 가공적성이 높고 <포도주>를 비롯하여 <포도즙>, <포도잼> 등을 비롯하여 음료, 넥타, 포도청 등 가공 기술 또한 발달하여 다양한 용도로 이용이 가능 하나 과종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다. 또한 2000년도 이후 포도주의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수입량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포도주 가공용으로 사용되는 품종은 주로 “캠벨얼리”, “MBA”, “개량머루” 등이 이용되고 있으며 충북 영동과 경북 영천에서 포도주 생산량이 많다.

8. 포도를 먹을 때 주의 사항

포도는 많이 먹으면 설사를 일으키고, 내열이 생긴다. 포도의 성질은 평하고 당분,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어 다이어트 보조식품으로는 권장하고 있으나 다이어트 식품은 될 수 없다. 우리 몸에 필요한 지방과 단백질이 적고, 몸의 영양불균형을 가져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9. 마무리

포도는 기혈을 보양하고 근골을 강하게 하며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증상을 다스리며 몸을 살지게 하고 튼튼하게 하며 기아를 견디게 하고 풍한(風寒)을 견디게 한다. 보통 술을 빚어서 많이 사용하고 즙을 내어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