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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약초 탐구

키위-참다래 제대로 이용하기

by 느티나무곽교수 2024. 4. 11.

감기 예방 효과가 뛰어나고 고혈압과 심장병에도 좋은 키위는 면역력 증진, 항노화 작용이 있고 눈 건강에도 효과가 있다. 다양한 약효와 함께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 키위에 대해서 그 기원과 특성, 성미 귀경, 성분 및 효능효과, 음식 배합, 주의 사항 등을 알아본다.

1. 키위의 기원과 특성

1-1. 키위의 기원

쌍떡잎식물 측막태좌목 다래나무과의 낙엽성 덩굴식물 키위(Kiwifruit)의 열매다. 학명은 다래와 같이 Actinidia chinensis Planch이다. 키위는 중국의 양자강 연안과 동남아시아 원산의 식물인데, 중국의 양자강 유역에 자생하는 야생 다래를 1905년 뉴질랜드에서 도입하여 품종개량을 하여 차이니스 구스베리(Chinese gooseberry), 미후도(Mihoutao, 원숭이 복숭아), 악티니디아(Actinidia) 등의 이름으로 보급하기 시작하였다. 키위라는 이름은 이 열매의 형태가 갈색 털로 덮여 있어 뉴질랜드에 서식하는 ‘키위’라는 새를 닮아서 붙여진 것이며 한국에서는 ‘양다래’ 또는 ‘참다래’라고 불린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하는 품종은 ‘헤이워드(Hayward)’로 신선한 녹색 과육과 6개월 정도의 긴 저장성으로 세계 시장을 우점하고 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뉴질랜드에서 육성된 제스프리 골드(Zespri Gold)라는 상품명을 가진 ‘호트 16 에이(Hort 16A)’가 재배·생산되면서 다양한 색상의 키위가 개발·보급되고 있다. 그 후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에 따라 여러 나라에서 골드키위와 과육이 붉은색을 띠는 레드키위를 육성하고 보급하였다.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키위 소비량이 증가하게 되었다.

한국에는 1974년 처음 도입되어 제주도 및 남해안 일부 농가에서 ‘양다래’란 이름으로 재배를 시도하였고, 재배법과 우량묘를 생산 보급하면서 1997년부터 ‘참다래’라는 이름으로 개칭하여 농가의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주요 품종으로는 암그루는 ‘헤이워드’이며 수분수인 수그루는 ‘칩턴(Matua)’과 ‘보화(Pohwa)’가 주를 이루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1990년대 후반에 육성된 ‘호트 16 에이(Hort 16A)’가 ‘제스프리 골드(Zespri Gold)’라는 상품명으로 2006년 기준 제주도에서 100ha가량 독점적 계약 재배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 세균성 궤양병의 발병으로 궤양병에 약한 ‘호트 16 에이(Hort16 A)’가 상대적으로 강한 ‘골드 3(Gold 3)’로 교체되고 있으며 ‘제스프리 썬 골드(Zespri Sun Gold)’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 키위가 주로 재배되고 있는 지역은 겨울철의 동해(凍害) 위험성이 비교적 낮은 남부 해안지대에 국한되어 재배되고 있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한 겨울온도의 상승으로 경기도, 전라북도 등 키위를 재배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전체 재배 면적을 기준으로 볼 때 전라남도가 45.1%, 경상남도가 28.7%, 제주도가 22.0%를 점유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전라남도가 34.3%, 경상남도가 24.5%, 제주도가 38.0%를 생산하고 있다.

 

키위 재배 - 결실기(한국)
키위 재배 - 결실기(한국)

 

키위(참다래)에 대한 형태적 및 생육 특성과, 품종 및 재배기술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에 대해서는 농촌진흥청 농사로의 농업기술 길잡이를 참고하면 되는데, 주로 키위의 일반 현황과 함께 재배방법, 품종, 재배환경과 과원 관리기술, 생리장해와 병해충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키위에 대한 정보 - 농촌진흥청 농사로/영농기술/작목정보/과수/키위(참다래)/
https://www.nongsaro.go.kr/portal/farmTechMain.ps?menuId=PS65291&stdPrdlstCode=FT040611

1-2. 키위의 생육환경

키위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뉴질랜드에서 개발된 ‘헤이워드’ 품종의 경우 연평균 기온이 14℃ 이상으로 일 년 동안의 온도 편차가 비교적 적으며, 과실의 성숙기에도 온도가 비교적 높고 서리가 내리지 않아 최대한 당도를 끌어올려 수확함으로써 맛과 품질이 좋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겨울철 최저기온이 영하 10℃를 넘지 않는 제주도 등의 남해안 지역이 안전 재배 지역으로 영하 11∼12℃ 정도인 지역에서는 나무가 어린 시기에는 원줄기와 지표면이 만나는 부위인 지제부를 볏짚 등의 보온 피복 자재를 이용하여 감싸주는 등의 적극적인 동해 피해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키위는 건조에 매우 약한 과수로서 6∼7월의 급격한 과실 비대 생장기에 적당한 수분이 유지되어야 고품질의 큰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뉴질랜드 주산지의 경우 연간 강수량이 1,300mm 정도로 매달 100mm가량 연중 골고루 분포하여 이상적인 조건이지만, 한국의 경우 전체 강수량은 1,300∼1,600mm가량으로 비슷하지만 대부분의 강수량이 여름 장마철인 6∼8월에 집중되어 있고, 점토질이 지나치게 많은 논토양으로 배수가 불량한 노지재배가 많아 매우 불리한 여건이어서 배수 대책의 수립이 필요하다. 또한 뿌리가 심한 물리적 저항을 받지 않고 뻗어 나갈 수 있는 유효한 토양의 깊이인 40∼50cm 이상 깊고 부식이 풍부한 식질 양토나 모래가 어느 정도 섞인 사질양토와 함께 토양의 산도(pH)는 6.5 전후로 약산성∼중성의 토양이 적당하다.

한국의 주산지(전남 해남, 고성 등지) 농민들에 의하면 키위는 건조와 과습, 바람에 약하여 3 약(弱)이고, 생리적 낙과가 적은 작물이며, 생장, 영양, 착과가 많이 된다고 하여 3다(多)의 작물이고, 딸기, 오렌지, 파인애플, 바나나들의 독특한 향과 특성을 모두 갖춘 독특한 과일로서 생식, 가공, 수출 등 가공 이용 적성에도 잘 맞는 고소득 작목으로 알려져 있다.

2. 키위의 성미, 귀경

키위 맛은 시고 달며 성질은 차다. 간, 심, 비, 신 경락으로 작용한다.

3. 키위의 주요 성분 및 영양적 특성

키위는 단위 그램당 영양성분을 비교할 때 파파야, 멜론, 망고, 레몬, 오렌지, 귤, 유자, 아보카도, 포도 등의 순위를 제치고 단연 돋보이는 1위의 과일이다. 비타민 C, 비타민 E, 엽산, 마그네슘, 칼륨, 폴리페놀, 카로티노이드 등 다양한 비타민과 항산화 물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유해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예방해 주며 염증과 만성질환의 위험을 줄여준다. 또한 지방과 나트륨 성분은 낮은 반면, 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식이섬유는 사과의 3배 정도이다. 펙틴과 같은 가용성 식이섬유는 혈액에 녹아 당, 콜레스테롤과 같은 영양소의 흡수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불용성 식이섬유는 대장 속 노폐물이 잘 배출되도록 돕는다.

그린키위와 골드키위를 비교하면 열량, 식이섬유, 탄수화물 등의 함량은 그린키위가 높고, 엽산, 비타민 C, 비타민 E는 골드키위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골드키위에는 오렌지의 2배에 달하는 비타민 C, 사과의 6배나 되는 비타민 E, 과일 중 가장 풍부한 엽산, 칼륨, 칼슘, 인 등 무기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또한 키위는 혈당지수인 GI수치가 35로 매우 낮은 식품인데 키위 한 개의 칼로리는 50∼70Kcal 정도로 다른 과일과 비슷하지만 GI지수가 낮아 천천히 흡수된다. 혈당지수가 낮으면 지방을 쉽게 소모할 뿐만 아니라 지방이 적게 축적되어 체중조절에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신맛이 나는 과일이 단맛이 나는 과일에 비하여 혈당을 천천히 높인다.

키위의 주요 영양성분 함량을 비교하면 다음 표와 같다.

 

<표 1> 키위의 영양성분 비교 (농진청)

구분 가식부 100g당
에너지
(Kcal)
수분
(%)
단백질
(g)
지질
(g)
당질
(g)
섬유소
(g)
회분
(g)
생과 54 83.5 0.9 0.5 13.1 1.3 0.7

 

키위의 영양성분 비교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열량은 비교적 낮고 칼륨 함량이 풍부하며, 칼슘, 인, 베타카로틴, 비타민 C 등의 함량이 높은 건강식품이다.

<표 2> 키위의 무기질(minerals) 함량 비교(농진청)

구분 무기질(minerals)
칼슘
(mg)

(mg)

(mg)
나크륨
(mg)
칼륨
(mg)
생과 30 26 0.3 3 271

 

<표 3> 키위의 비타민(vitamins) 함량 비교(농진청)

구분 비타민(vitamins)
β카로틴
(㎍)
B1
(mg)
B2
(mg)
나이아신
(mg)
C
(mg)
생과 46 0 0.02 0.3 27

4. 키위의 효능효과와 이용

키위는 갈증을 멈추고, 열이 나면서 마음이 초조하거나 답답한 증상인 번열(煩熱)을 내려준다. 비뇨기 계통에도 도움이 되어 결석으로 소변불통, 오줌을 자주 누는 소변빈삭(小便頻數), 아프고 때로는 소변에 모래돌이 섞여 있고 소변이 누렇거나 혈뇨(血尿)가 있는 하초의 습열 증상에도 일정한 효과가 있다. 골드키위는 특히 어린이에게 좋다.

키위는 면역력 증강 효과가 좋아 감기나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어린이에게 키위를 먹이면 좋다. 또한 골드키위는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글루탐산과 아르기닌을 포함하여 다양한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뇌 발달과 폐기능 향상에도 효과적인 식물성 성장호르몬 이노시톨을 함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골드키위는 비타민의 함량이 많고, 그린키위는 식이섬유의 함량이 더 많은데, 따라서 골드키위는 면역력과 피부건강에, 그린키위는 장건강과 당뇨병에 더 효과적이다.

5. 키위의 주치와 응용

5-1. 비타민 C가 풍부한 키위

키위는 비타민 C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데,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하는 기능이 있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고, 백혈구의 활동력을 높이며 항균 및 항바이러스 효과가 크고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피부의 결합조직을 생성하고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드는 콜라겐 성분을 생성하는 역할을 하여 피부건강에 도움을 주는데 그 결과 피부 염증이나 여드름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항산화 효과가 있는데 항산화제는 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어 노화예방, 암예방 등에 도움이 된다. 또 키위는 감기 예방에 좋고 고혈압, 심장병 예방에 좋다. 열성 체질에 잘 맞는다.

5-2. 엽산(비타민 B9)이 풍부한 키위

엽산(비타민 B9)은 DNA 합성 및 세포 분열에 필수적이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신경관 결함 예방에 중요한데 체내에서 DNA와 아미노산의 합성과 태아의 신경 발달에 필요하므로 임산부들은 기형아 출산을 예방하기 위한 필수 영양제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임신하기 4주 전부터 임신기간 13주 동안 엽산을 풍부하게 함유한 골드키위를 먹으면 좋다.

5-3. 키위의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

키위에 풍부한 칼륨은 혈압을 낮추고, 풍부한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심장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5-4. 키위의 눈 건강에 미치는 키위의 영향

키위에 풍부하게 함유된 항산화물질, 비타민, 카로티노이드, 루테인 성분 등은 눈 건강에도 효과적이다.

5-5. 키위의 수면 건강에 미치는 영향

키위에는 멜라토닌의 전구물질인 세로토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숙면을 취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5-6. 기타 키위의 효능효과

이 밖에도 키위는 골다공증의 예방에 좋고, 구강(口腔) 건강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다. 또한 폴리페놀 성분의 일종인 무테올린이 풍부하여 뇌의 염증과 기억력 감퇴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6. 키위와 배합하면 좋은 식약재

소고기를 재울 때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하여 배를 첨가하는데, 키위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악티니딘(actinidine)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키위를 갈아서 첨가해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고, 고기를 먹은 뒤 후식으로 키위를 먹어도 좋다. 키위의 학명에서 속명인 Actinidia는 바로 aciinidine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과일이라는 의미다.

또 키위 뿌리와 호장 뿌리를 배합하면 위암에 효과가 있다. 키위와 대추를 함께 배합하면 불면증을 개선할 수 있다.

7. 키위의 이용과 조리 사례

키위는 생과일로 먹는 외에도 아이스크림, 주스 등의 제조에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생크림케이크를 만들 때도 유용하게 이용한다.

8. 키위를 먹을 때 주의 사항

키위는 하루 두 개 정도면 충분하다.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섬유질 성분으로 인하여 가스가 차고, 설사 또는 복부 팽만감과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키위에 함유된 옥살산염은 신장 결석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한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OAS)이 있는 사람은 키위를 먹은 후 입술이나 혀가 가렵고 부어오르는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피부발진, 발열, 피로감, 현기증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호흡곤란이나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도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에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도입 키위에 비하여 국산 참다래의 경우 잘 물러지지 않는 문제점이 있는데, 보관할 때 사과나 바나나 등을 함께 넣어 두면 사과나 바나나가 익으면서 발생되는 에틸렌 가스가 키위를 빨리 숙성시킨다.

또한 키위의 중요한 유효성분들은 껍질 부위에 많기 때문에 키위를 먹을 때는 껍질을 얇게 깎거나 반으로 잘라서 껍질 부위 가까이 까지 긁어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혈당관리를 하는 사람들은 후숙이 약간 덜된 새콤한 그린키위를 식전에 먼저 먹고 식사를 하면 혈당이 치솟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9. 마무리

키위는 감기예방과 고혈압 심장병에도 도움을 주며 갈증을 멈추고, 번열을 다스린다. 신장결석으로 인한 소변불통, 오줌을 자주 누는 소변빈삭(小便頻數), 항산화, 항노화, 항암 등의 작용이 있는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 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