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과 신장의 기능을 돕고, 간열을 풀어주며 간의 음혈 부족을 보충하며 어혈을 풀어주고 진액을 생성하며 수분 대사를 좋게 하고 입맛을 좋게 하며 피로 회복과 주독을 풀어주는 자두에 대하여 그 기원과 특성, 성미 귀경, 성분 및 효능효과, 음식 배합, 주의 사항 등을 알아본다.
1. 자두의 기원과 특성
1-1. 자두의 기원
자두는 앵두나무아과(Drupaceae), 벚나무속(Prunus), 자두아속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인 자두나무(Prunus salicina Lindl.)의 과실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30여 종이 있으며 재배적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동양계 자두(Prunus salicina Lindl.)와 유럽계 자두(Prunus domestica L.)를 들 수 있다. 동양계자두는 껍질이 붉고 속이 노란 것과 껍질이 녹색이고 속이 빨간 품종으로 과즙이 풍부하고 새콤달콤해 날것으로 먹기 좋고, 유럽계 자두는 껍질이 보라색이고 속은 노란색이며 모양은 타원형인 품종인데 신맛이 강해서 잼, 통조림, 또는 건조 후 재가공 후 식용하는 것이 좋다. 미국자두도 껍질이 빨갛고 속은 노란색인데 신맛이 강하여 날로 먹기는 어렵다.
자두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분포하고 재배도 하고 있으며 주요 재배국은 중국, 세르비아, 보스니아, 루마니아, 미국 등이며 중국은 자두의 최대 생산국이다.
한국에서의 자두 재배는 삼국사기 백제 본기 온조왕 3년 10월 조(기원전 16년)에 ‘겨울 음력 10월에 복사나무와 오얏나무 꽃이 피었다.(冬十月雷桃李華)’는 기록이 있고, 중국에는 시경(詩經:기원전 12~6세기)에 자두(李)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꽃은 오얏꽃이라 하며 대한제국 활실과 전주이씨 가문을 상징하기도 한다. 한국의 지역별 자두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경북이 가장 많아서 전체의 83.9%와 73.6%를 각각 차지하고 있고 그다음이 경남, 충북 순이며, 자두 재배의 최적지는 경북 중남부의 김천, 경산, 영천, 대구, 의성, 군위, 청도 등지이다.
1-2. 자두나무 재배의 전망
2010년까지 다소 감소추세에 있던 자두 재배 면적이 최근에 상당 수준 증가 되고 있지만 품종 구성 측면에서 보면 ‘대석조생’, ‘포모사(Formosa)’, ‘솔담(Soldam)’, ‘추희’ 등의 주요 재배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비록 2004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발효 이후 관세 인하 철폐에 따라 미국, 칠레 등의 외국으로부터 과실이 크고 맛이 우수한 생과가 수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기존의 품종들을 맛이 뛰어난 신품종으로 갱신하여 소비자들의 기호도를 충족시켜 내수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부분의 자두 품종은 7월 이내에 수확을 끝낼 수 있고, 재배관리도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복숭아와 같은 다른 핵과류 과수와의 복합영농으로 영농규모 확대를 꾀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자두의 특성 및 품종에 관한 자료는 농촌진흥청 농사로의 자료를 참고하면 좋다.
자두의 자료 - 농사로/영농기술/작목정보/과수/자두 https://www.nongsaro.go.kr/portal/farmTechMain.ps?menuId=PS65291&stdPrdlstCode=FT020608 |
2. 자두나무의 재배환경
2-1. 자두나무의 기후조건
자두나무는 기후에 대한 적응성이 매우 뛰어난 과수로서 가뭄과 더위에 견디는 성질이 모두 강하여 연 강수량 500㎜인 건조지대나 2,000㎜ 이상인 지방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한반도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한국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는 동양계자두 품종은 개화기가 빠르므로 늦서리의 피해를 받기 쉬우며 개화기에 날씨가 불순하면 꽃가루 매개곤충의 활동이 위축되어 수정이 불완전하므로 조기에 낙과(落果)되는 수가 있다. 특히 동양계자두 품종은 자신의 꽃가루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성질인 자가불화합성이 강하고 타가불화합성도 있어서 결실이 나쁘거나 수확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다.
반면 유럽계 자두는 생육기가 약간 건조하고 착색기 이후에는 강수량이 매우 적은 지대가 적지이므로 한국의 환경조건에서는 재배가 적합하지 않다. 특히 한국의 경우 여름철이 다습하고 강수량이 많아 꽃눈 발행이 나쁘고 병해 발생이 많은 문제점 등이 있다. 또한 과실의 맛이 좋지 않고 수분 함량이 낮기 때문에 단맛이 많으면서 과즙이 많은 생과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기호에 맞지 않다.
2-2. 자두나무의 토양조건
토양조건은 토층이 깊고 비옥하여 뿌리가 깊게 뻗을 수 있는 토양이 적지이지만 품종군에 따라 좋아하는 토양이 다소 다르다. 미국계 자두는 적응 범위가 가장 넓어 점질토로부터 사질토까지 재배되고 유럽계 자두는 토층이 깊고 비옥한 식질토가 좋으며 동양계자두는 사질양토가 적당하지만 척박한 땅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특히 자두나무는 다른 핵과류와 같이 과습을 싫어하는데 특히 물이 고이기 쉬운 토양에서는 뿌리가 말라죽거나 수지병(樹脂病) 또는 검은점무늬병의 발생이 많아지고 과실 비대기에 햇볕에 데는 일소피해가 발생되기 쉽다.
2-3. 자두나무의 번식
자두의 번식은 종자번식 또는 영양번식인 접붙이기를 하는데, 모본(母本)의 형질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는 영양번식법이 유리하다. 중국 원산으로 한국, 중국, 일본에 분포하며 주로 남쪽에서 과수로 심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전라남도 고흥, 장흥, 해남 등이 주산지이다.
2. 자두의 성미, 귀경
자두의 맛은 달고 시고 쓰며, 성질은 서늘하다. 『음선정요(飮膳精要)』에는 ‘맛은 달고 시큼하며 독이 없다.’고 하였고, 『옥추약해(玉楸藥解)』에는 ‘맛은 쓰고 시큼하며 조금 서늘하다.’고 하였다. 자두는 간, 위, 폐, 대장 경락으로 들어가 작용한다. 『옥추약해(玉楸藥解)』에는 수태음폐경락으로 들어간다고 하였다.
3. 자두의 주요 성분 및 영양적 특성
자두에는 자두는 핵과류 중에서 과육(果肉)의 비율이 가장 높아 95%나 된다. 또한 자두는 사과산, 구연산 등의 유기산을 비롯하여 각종 비타민과 과당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과육 중의 주요 영양성분은 탄수화물로서 생과 가식부(可食部) 100g당 13.0%나 함유되어 있어 주요 핵과류인 복숭아보다 높으며 특히 유럽계 자두인 프룬(prune)을 말린 건자두는 그 함량이 많아 100g당 62.7%나 된다.
또한 비타민 A 함량은 국제단위(I.U.)로 생과의 경우 323, 건과는 1,987이나 되며 이 외에도 비타민 C를 비롯한 여러 가지 비타민류와 무기 영양소, 섬유소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만성피로, 감기에 좋고 항산화 성분이 함유되어 눈 건강에도 좋고 노화방지 효과도 있다. 미국에서는 건과(乾果)로 이용하는 품종을 플럼(plum)이라 하고 말린 자두는 프룬(prune)이라고 하며, 살구와 교잡종인 플럼코트가 맛과 향기가 좋다.
참고로 자두의 부위별로 주요 영양성분 함량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다음 표와 같다.
<표 1> 자두의 품종별 영양성분 (농촌진흥청)
구분 | 가식부 100g당 | ||||||
에너지 (Kcal) |
수분 (%) |
단백질 (g) |
총지질 (g) |
탄수화물 (g) |
섬유소 (g) |
회분 (g) |
|
동양계 | 55.0 | 85.2 | 0.79 | 0.62 | 13.0 | 1.5 | 0.39 |
유럽계 | 239 | 32.4 | 2.61 | 0.52 | 62.73 | 7.1 | 1.76 |
<표 2> 자두의 부위별 무기질(minerals) 함량 비교 (농촌진흥청)
구분 | 무기질(minerals) | |||||||||
칼슘 (mg) |
인 (mg) |
철 (mg) |
마그네슘 (mg) |
나트륨 (mg) |
칼륨 (mg) |
아연 (mg) |
구리 (mg) |
망간 (mg) |
셀레늄 (mg |
|
동양계 | 4.0 | 10.7 | 0.10 | 7.0 | 0.0 | 172 | 0.10 | 0.043 | 0.049 | 0.50 |
유럽계 | 51.0 | 79.0 | 2.48 | 45.0 | 4.0 | 745 | 0.53 | 0.43 | 1.22 | 1.30 |
<표 3> 자두의 부위별 비타민(vitamins) 함량 비교 (농촌진흥청)
구분 | 비타민(vitamins) | ||||||||
A (IU) |
B1 (티아민) (mg) |
B2 (리보플라빈) (mg) |
B3 (나이아신) (mg) |
B5 (판토텐산) (mg) |
B6 (피리독신) (mg) |
B9 (엽산) (㎍) |
C (mg) |
E (mg) |
|
동양계 | 323 | 0.0043 | 0.096 | 0.500 | 0.182 | 0.081 | 2.20 | 9.50 | 0.60 |
유럽계 | 1,987 | 0.081 | 0.162 | 1.961 | 0.460 | 0.264 | 3.70 | 3.30 | 1.45 |
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칼로리는 동양계에 비하여 유럽계가 월등하게 높고, 수분 함량은 동양계가 월등하게 높다. 또한 칼슘, 칼륨을 비롯한 무기질 함량은 유럽계가 월등하게 높다. 비타민의 경우에는 비타민 A와 B3(나이아신) 등은 유럽계가 월등하게 높고, 비타민 C는 동양계가 높다.
4. 자두의 효능효과와 이용
자두의 여러 부위는 한방 및 민간요법의 재료로도 이용되는데, 간이 나쁜 사람에게는 효험이 있는 과실로 알려져 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따르면 ‘자두는 습관적인 폭식으로 인한 위열과 중초 조절로 숙취를 해소하며 과로로 인한 관절의 열을 식혀주어 피로 회복을 돕고 간질환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따르면 ‘자두는 더위에 지친 여름철 피로회복과 식욕증진, 체질개선, 열독의 치료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잎을 삶은 물은 땀띠를 가라앉히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자두에는 아미노산의 하나인 시트룰린 성분이 있어서 체내 소변 생성을 촉진하는 이뇨작용을 원활하게 해 주는데, 신장을 건강하게 하려면 자두를 많이 먹으면 좋다.
또한 자두에는 인슐린의 작용을 도와 당뇨병 환자들의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키고,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상승된다고 하는데 이는 자두에 붕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5. 자두의 주치와 응용
자두를 이용한 다양한 민간요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5-1. 충치나 풍치로 인한 통증
자두나무 뿌리껍질을 벗겨 달인 물로 양치질을 한다. 양치만 하고 달인 물을 삼키면 안 된다.
5-2. 벌레 물려 붓고 아플 때
자두나무뿌리의 하얀 껍질을 벗겨 노랗게 볶은 다음, 삶아서 그 물로 쌀죽을 끓여 매일 세 번 식사 후 커피 한 잔 정도의 양을 복용한다.
5-3. 각기, 습종, 양통
각기병이나 습종, 또는 가렵고 아픈 양통(痒痛)에는 뿌리의 흰 껍질을 삶아 소금을 약간 넣고 잘 희석한 다음 그 물에 환부를 담근다.
5-4. 더위로 속이 답답하고 입과 코가 마를 때
뿌리의 흰 껍질을 삶아 차처럼 마신다.
5-5. 종독(腫毒)으로 인한 통증
종기 등의 독이 발생하여 심하게 아픈 통증을 다스리는 데는 자두 잎과 대추 잎을 찧어 즙을 내어 바르거나 자두나무 진을 녹여 바른다.
5-6. 주취 제거 및 위장 보호
자두 과실을 소금에 1주일간 절여 햇볕에 말려 보관하다가 식사할 때 한 개씩 먹는다. 또한 술에 취했을 때도 말려놓은 자두를 가루로 만들어 끓인 물에 타서 복용한다. 생산기인 6∼7월에는 생과를 그대로 먹어도 좋다.
5-7. 변비의 개선
말린 자두는 배변을 촉진하는 섬유소, 소르비톨, 페놀 화합물 등이 풍부하여 하루 50∼100g 정도의 말린 자두를 간식으로 섭취하여 변비를 개선하는 데 좋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그러나 소르비톨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복부팽만감, 설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주의를 해야 한다.
5-8. 다이어트
자두는 칼로리가 낮고 혈당 지수도 낮으며 섬유질과 비타민, 수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쉽게 포만감을 주고, 소화를 도와주며, 운동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6. 자두 고르기와 저장하는 방법
자두는 만져봐서 단단한 것이 좋고 껍질이 빨간 것이 잘 익어 보이지만 빨간색이 강할수록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적당히 노란색과 연두색이 섞여 있는 것이 당도가 높고 맛도 좋다. 자두를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두면 물러지기 쉽다. 키친타월이나 랩(wrap)으로 싸서 공기 접촉을 최소화시키면 좀 더 오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7. 자두의 이용과 조리 사례
한국에서 자두는 거의 생과용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15% 정도가 생과로 이용되고 나머지는 모두 건과나 주스, 잼, 샤베트, 케이크, 넥타, 통조림, 술 및 그 밖의 가공용으로 이용하고, 말린 자두는 닭고기와 같이 굽거나 졸여도 맛이 좋다.
자두잼의 경우 과실을 잘 씻은 후 두쪽으로 나누어 핵(核)을 빼낸 다음 과실과 설탕을 1:1의 비율로 하여 껍질과 함께 과육을 잘게 잘라 적당한 농도로 졸인다.
자두술은 완숙 직전 또는 물러지기 전의 과실을 골라 깨끗이 씻고 물기를 닦아낸 후 자두 무게의 반 정도 되는 설탕을 자두와 교대로 병 속에 켜켜이 쌓은 후 자두 1㎏당 소주 1.8ℓ를 붓고 잘 봉한 다음 그늘에서 한 달 정도 발효시킨 후 자두는 걸러내고 2∼3개월 정도 숙성 시킨 다음 마시면 좋다.
적포도주를 사용한 설탕절임이나 케이크, 파이 등에 사용할 때는 말린 것이나 통조림을 이용하는 것이 간편하다.
8. 자두를 먹을 때 주의 사항
자두는 절여두고 오래도록 먹어도 좋으나 물에 뜨는 자두를 먹어서는 안 되며 익은 것을 먹으면 이롭고 날 것은 냉한 음식으로 분류되어 많이 먹으면 복부팽만,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신맛이 강하여 위장이 무력하거나 허약한 사람과 속 쓰림이 있는 사람은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공복에 먹는 것을 피하고 자두 음료 등을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면 된다. 또한 『본초강목(本草綱目)』 등의 자료에 의하면 청어, 오리 알, 오리고기, 참새고기, 벌꿀 등은 자두와 상극이므로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시중에 ‘푸룬주스’라고 유통되는 농축액은 변비해소에 효과가 높은데, 상당수의 제품 들은 섬유고가 거의 제거된 상태이기 때문에 ‘소르비톨’의 설사제 효과에 의존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자두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피부발진, 가려움증, 호흡곤란, 소화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자두에는 천식을 일으키는 성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천식이 있는 사람은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9. 마무리
한국의 속담에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이라는 말이 있다. "오이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마라‘는 말이다. 바로 그 오얏이 자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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