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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약초 탐구

유자-柚子 제대로 이용하기

by 느티나무곽교수 2024. 4. 5.

소화기능을 돕고 숙취를 해소하며 기침, 가래, 천식을 다스리고 감기 예방과 심혈관계 질환에도 좋은 유자에 대하여 그 기원과 특성, 성미 귀경, 성분 및 효능효과, 음식 배합, 주의 사항 등을 알아본다.

1. 유자의 기원과 특성

1-1. 유자의 기원

유자(柚子)는 운향과에 속하는 유자나무(Citrus junos Siebold ex Tanaka)의 과실을 말한다.

높이는 약 4m 정도이고 가지에 뾰족한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에 날개가 있다.

꽃은 양성화이며 흰색 꽃이 5∼6월에 피는데,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요즘은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1∼2개월 정도 일찍 피는 경향이 있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5개씩이고 수술은 20개가 통처럼 합쳐지거나 5개로 나누어진다. 열매는 밝은 노란색 장과로서 편구형이며, 겉이 울퉁불퉁하고 향기가 있으며 지름 4∼7cm이고 9∼10월에 익는다.

열매는 부드럽고 즙이 많지만 신맛이 강하고 향기가 있어서 생과로 바로 먹기는 부적합하며 가공을 하여 주로 요리나 차로 이용한다.

익지 않은 열매는 한방과 민간에서 건위·거담·진해제로 약용한다.

1-2. 유자의 번식

유자의 번식은 종자번식 또는 영양번식인 접붙이기를 하는데, 모본(母本)의 형질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는 영양번식법이 유리하다.

중국 원산으로 한국, 중국, 일본에 분포하며 주로 남쪽에서 과수로 심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전라남도 고흥, 장흥, 해남 등이 주산지이다.

유자나무 수형 - 결실기(전남 고흥)
유자나무 수형 - 결실기(전남 고흥)

2. 유자의 성미, 귀경

유자의 맛은 시고 성질은 서늘하다. 『음선정요(飮膳精要)』에는 ‘맛은 달고 시큼하며 독이 없다.’고 하였고, 『옥추약해(玉楸藥解)』에는 ‘맛은 쓰고 시큼하며 조금 서늘하다.’고 하였다. 유자는 간, 위, 폐 경락으로 들어가 작용한다. 『옥추약해(玉楸藥解)』에는 수태음폐경락으로 들어간다고 하였다.

3. 유자의 주요 성분 및 영양적 특성

유자에는 사과산, 펙틴, 비타민, hesperidin 등을 함유하고, terpenes aldehyde, keton, phenol, alcohol, ester 등의 정유를 함유한다.

참고로 유자의 부위별로 주요 영양성분 함량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다음 표와 같다.

 

<표 1> 유자의 부위별 영양성분 (농촌진흥청)

구분 가식부 100g당
에너지
(Kcal)
수분
(%))
단백질
(g)
지질
(g)
당질
(g)
섬유소
(g)
회분
(g)
생과 48 85.8 0.9 0.8 10.5 0.4 0.6
과육 50 87.1 0.8 1.5 9.3 0.6 0.8
과피 65 81.3 1.0 0.2 14.6 1.9 0.7

 

<표 2> 유자의 부위별 무기질(mine2als) 함량 비교 (농촌진흥청)

구분 무기질(minerals)
칼슘
(mg)

(mg)

(mg)
나트륨
(mg)
칼륨
(mg)
생과 49 15 0.4 11 194
과육 51 15 1.6 18 262
과피 84 9 1.9 19 243

 

<표 3> 유자의 부위별 비타민(vitamins) 함량 비교 (농촌진흥청)

구분 비타민(vitamins)
β카로틴
(㎍)
B1
(mg)
B2
(mg)
나이아신
(mg)
C
(mg)
생과 0 0.10 0.04 0.2 105
과육 0 0.16 0.06 0.5 218
과피 964 0.17 0.19 0.8 91

 

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유자는 대부분의 영양성분이 과육과 과피(果皮)에 고루 분포하고 있으나 특히 과피(果皮)에 칼슘과 철, 칼륨 등이 풍부하고, 특히 베티카로틴이 매우 높아서 깨끗하게 잘 씻은 과일을 얇게 잘라서 씨만 골라낸 다음 설탕과 1:1로 절임을 하여 차나 요리에 이용하면 좋다.

4. 유자의 효능효과와 이용

구토를 멈추게 하고 기를 통하게 하며 독을 풀어준다. 천식, 가래, 기침 등에 효과가 있으며 음식의 소화를 돕고 화가 나서 속을 끓이고 가슴 답답한 증을 풀어준다. 역행하는 기의 흐름을 순행시키는 효능이 있다.

5. 유자의 주치와 응용

유자는 음식의 소화를 돕고, 숙취 해소, 음주자의 구취 제거, 감기의 예방, 신경통, 중풍 예방, 피로회복, 피부미용, 식욕 증진, 일부 항암 효과가 있고, 혈압안정과 혈관 노화 방지로 뇌출혈과 고혈압 예방 등에 널리 쓰인다. 『식성본초(食性本草)』에는 물고기와 벌레의 독을 없앤다고 하였고, 『개보본초(開寶本草)』에는 과육은 오심(惡心)을 없애고 신물을 씻어버린다고 하였으며, 『옥추약해(玉楸藥解)』에는 술독을 푸는 데 좋다고 하였다.

6. 유자와 배합하면 좋은 식재료

유자와 구기자를 함께 복용하면 숙취에 좋다. 유자와 오리나무를 배합하면 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할 수 있으며, 유자와 된장을 배합하면 식욕을 돋우고 소화를 촉진하며 위염을 개선할 수 있다. 유자와 잉어를 함께 먹으면 복부 수술 후 소변이 시원치 않을 때 좋다. 유자와 차조기를 배합하면 식중독으로 인한 복통, 두드러기에 좋다. 유자와 무를 배합하면 가래와 기침에 좋고, 유자와 쌀겨를 배합하여 목욕을 하면 피부가 부드러워진다.

7. 유자의 이용과 조리 사례

유자, 설탕, 식초, 간장 등을 원료로 만드는 <유자소스>가 있고, 잘 익은 유자를 설탕에 재워서 만드는 유자차는 감기 예방에 좋은 차로 애용된다.

8. 유자를 먹을 때 주의 사항

가을철 과실 성숙기에 채취하는데 많이 먹으면 간(肝)의 기운을 상하게 한다. 기가 허하여 나력(瘰癧:연주창)이 있는 사람은 먹으면 안 된다.

9. 마무리

구토, 해독, 기침, 가래, 천식, 소화, 구취제거, 감기예방, 중품예방, 신경통, 피로해소, 식욕증진, 노화방지 등에 좋은 효과가 있는 유자는 기온이 높고 일조량이 유리한 남부 지방에서 재배하기가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