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복숭아의 재배는 고조선 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진액을 생성하고 어혈을 풀며 장을 윤활하게 하는 효능이 있는 복숭아에 대하여 그 기원과 특성, 성미 귀경, 성분 및 효능효과, 음식 배합, 주의 사항 등을 알아본다.
1. 복숭아의 기원과 특성
1-1. 복숭아의 기원
복숭아는 장미과의 낙엽성 소교목 복사나무[Prunus perisca (L.) batsch]의 잘 익은 열매를 도자(桃子)라 하여 주로 식용하며, 과육과 딱딱한 핵(核)의 껍질을 벗겨낸 속의 종자를 햇볕에 말린 것은 도인(桃仁)이라 하여 약용한다.
소교목으로 높이는 8m에 달하며, 가지는 녹색이거나 절반이 적갈색이고 털이 없으며 겨울눈에 부드러운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는데 짧은 가지에서는 뭉쳐난다. 잎몸은 타원형의 피침형이거나 거 꿀달걀형의 피침형으로 중간 부분이 제일 넓고 길이가 8〜15㎝, 너비는 2〜2.5㎝이다. 앞끝은 길고 뾰족하며 기부는 넓은 쐐기꼴이고 가장자리에 가는 톱니가 있고 양쪽 가장자리에 털이 없다. 잎자루는 길이가 7〜12㎜이고 선점(腺點)이 있다. 꽃은 보통 하나씩 있고 지름이 2.5〜3.5㎝이며 꽃자루는 짧다. 꽃받침은 5개인데 기부는 붙어서 짧은 꽃받침 통을 이루었고 적색이며 바깥쪽에 부드러운 잔털이 있다. 5개의 꽃잎은 거꿀 달걀형으로 분홍색이다. 수술은 여러 개로 꽃받침통 가장자리에 붙어있다. 씨방은 1실이고 암술대는 가늘고 길며 암술머리는 작고 사람의 머리와 같은 모양이다. 핵과(核果)는 둥그스름하며 지름이 5〜7㎝이고 짧고 부드러운 잔털이 있다. 꽃은 4월에 잎이 나오기 전에 피고 열매는 6〜7월에 익는다.
한반도에서 복숭아를 재배한 역사적 기록은 명확하지 않으나 경남 밀양시 금천리에서 출토된 3천 년 전의 복숭아 핵이나 고조선 이후 한중 교역 기록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소규모 재배는 이미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역사기록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는 삼국사기의 백제본기 온조왕 삼 년(B.C 16년)의 동시월조에 ‘동시월뇌조이화(冬十月雷桃李華 : 겨울 시월에 우레가 일어나고 복숭아와 오얏 꽃이 피었다’는 기록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1530년』에는 복숭아가 고려말에서 조선 개국 초의 과일 중의 하나로 소개되고 있으며, 허균의 『도문대작(屠門大嚼). 1615년』에는 복숭아의 품종을 “자도(紫桃)”, “반도(盤桃)”, “황도(黃桃)”, “승도(僧桃)”, “포도(逋逃)” 등 5가지로 소개하고 있으며, 『해동농서(海東農書), 1776〜1800년』에는 “모도(毛桃)”, “승도(僧桃)”, “울릉도(鬱陵桃)”, “감인도(甘仁桃)”, “편도(遍桃)”, “홍도(紅桃)”, “벽도(碧桃)”, “삼색도(三色桃)” 등 9가지 품종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1910년대에 경기도청에서 조사한 경기도의 재래종 복숭아 품종으로 “오월도(五月桃)”, “유월도(六月桃)”, “칠월도(七月桃)”, “팔월도(八月桃)”, “승도(僧桃)”, “감향도(甘香桃)”, “시도(柿桃)”, “지나도(支那桃)”, “소도(小桃)” 등 10개 품종이 기록되어 있어 다양한 재래종들이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박세당의 『색경(穡經;1668〜1689)』에는 복숭아 종자의 파종법과 이식법, 노목(老木)의 재생법 등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재배기술 또한 상당히 발전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과 같은 복숭아 품종의 재배는 조선의 개항과 함께 시작되었다.
2010년 FAO 생산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80여 개국 1,537,400ha에;서 연간 20.3백만 톤의 복숭아가 생산되고 있으며 주요 생산국은 중국,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등이다. 중국의 경우 산동성, 하북성, 호남성 등이 주산지이다.
한국의 경우 우루과이 농업협상에 의한 가공용 복숭아 수입자유화로 가공용 황도 복숭아 과원이 타격을 입었으며, 1996년 이후 다시 증가하였으나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생산성이 낮은 과원이 크게 타격을 입었고 한미 FTA와 한중 FTA의 발효로 복숭아 재배 면적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도 시·도별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경북, 충북 순이었으며, 시·군별로는 영천, 청도, 경산 지역이 1,000ha 이상으로 많았으나 2007년 이후 이들 3개 시·군의 재배 면적은 감소한 반면 충주, 음성, 이천 등 수도권에 가까운 지역의 재배 면적이 증가하는 추세다.
1-2. 복숭아의 재배환경
복숭아 꽃눈의 내한성(耐寒性)은 사과, 배, 포도보다 약하여 내한성이 가장 강한 시기인 자발휴면 기간에도 영하 25.5℃ 이하로 내려가면 거의 모든 품종의 나무 자체가 얼어 죽는다. 꽃눈의 내한성은 생육 시기와 나무의 영양 상태, 그리고 저온이 찾아오기 전의 기상 조건에 따라서 큰 차이를 보인다. 즉 가을에 낙엽 후 시일이 지남에 따라 내한성이 증가하여 자발휴면기인 12월 중순~1월 중순에 최고에 달한다. 그 이후에는 점차 약해져 꽃봉오리 피는 시기부터 만개기까지는 영하 2.3℃ 정도에서, 그리고 낙화 이후부터 유과기에는 영하 1.9℃에서 동해를 입는다.
복숭아는 특히 햇빛에 민감한 편인데 수관 내부의 열매가지가 쉽게 말라죽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확기 직전부터 수확기에 걸쳐 강수량이 많을 때는 복숭아의 품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병 발생이 많고 수확 작업, 수송, 판매에 어려움이 많다. 그러므로 품종 선택에 있어서 재배 지역의 기상 조건을 충분히 검토하여 비가 많은 시기와 수확기가 일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백도계 복숭아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조건에서도 생육이 가능하고 결실도 좋은 편이지만 본래는 건조기후에 적합한 과수이다. 유럽계 복숭아는 생육 기간 중 비가 많이 오면 영양생장이 지나치게 왕성해지고 꽃눈 맺힘도 나빠지며 탄저병 발생이 심해지므로 비가 적게 오는 지역에 적합하다.
대체로 복숭아는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일조량 부족으로 과실 내 당분 축적이 떨어져 품질이 낮아지는데, 품종에 따라서 열과(裂果)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병해 발생도 심해진다. 따라서 복숭아는 비가 적게 오는 지방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복숭아는 과수 중에서 내습성이 매우 약한 편이어서 물 빠짐이 좋고 지하수위가 높지 않은 양토 또는 사양토가 재배 적지이다. 또한 건조에 강한 식물이지만 보수력이 나쁜 모래땅에서는 가뭄피해를 입기 쉽기 때문에 관수 시설이 없으면 재배가 곤란하다. 토양산도는 pH 4.9〜5.2 정도의 약 산성 토양이 재배에 적합하지만 무기성분의 흡수 이용 면에서 볼 때 중성에 가까운 토양이 좋기 때문에 석회를 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평탄한 토지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내건성이 강한 과수이기 때문에 관리에 조금만 유의한다면 일조가 좋은 남향 또는 동남향의 경사지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번식 방법은 주로 접목법을 사용하고 있다.
1-3. 복숭아 품종
재배되는 복숭아의 4대 품종으로 “유명”, “창방조생”, “백도”, “대구보” 등을 들 수 있으며 이중 “창방조생”은 조생종으로 가장 많은 재배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1992년 이후 재배면적이 급격히 줄었고, 그 변이종으로 “월봉조생”의 재배면적이 증가하였으나 2007년 들어 다시 감소하였다. 한국의 경우 6〜7월의 잦은 강우로 인하여 조생종 품종의 품질 유지가 어렵고 수량성 등의 변화도 심해서 재배면적이 크게 감소하였다.
“대구보”는 중생종으로 재배면적이 상당히 넓었으나 1987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1992년 육성된 천도 품종인 “천홍”의 재배면적이 증가하였고, “미백도”는 재배가 어려워 급격한 면적 증가는 보이지 않고 있으나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증가 추세에 있다.
최근에 황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중생종 황도 품종의 재배 면적이 증가하고 있으며, 재배 편의 위주의 품종에서 소비자 기호 중심의 품질 위주로 변하면서 품종이 다양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조·중생종의 경우에는 품질 유지가 어려워 만생종으로 품종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2007년에는 만생종 재배 비율이 46%에 달했다. 특히 품질이 우수한 “장호원황도”와 “천중도백도”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만생종 품종의 재배는 이렇듯 품질 위주로 전환되고 있으나 품종 선택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복숭아는 대부분 자가수정이 되지만, 꽃가루가 적거나 없는 품종의 경우에는 반드시 꽃가루가 많은 품종을 수분수로 함께 심어야 한다.
복숭아 품종을 선택할 때는 여러 가지 조건이 있으나 다음과 같은 조건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① 재배지역의 기상 환경에 맞는 품종
② 소비자의 품질 요구도를 충족할 수 있는 품종
③ 경영(유통형태) 유형에 적합한 품종
④ 홍수출하가 안 되는 품종
⑤ 후보품종에 대한 시험재배를 꼭 해 볼 것.
⑥ 신품종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버릴 것.
⑦ 백도계 품종 중 꽃가루가 없는 품종은 반드시 수분수를 심을 것.
⑧ 한 품종당 심는 그루수는 20주(최대 30주) 내외로 할 것
⑨ 묘목구입 : ‘한국과수종묘협회’ 회원사에서 구입하고 영수증을 보관할 것.
복숭아에 대한 형태적 및 생육 특성과 품종 및 재배환경과 기술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에 대해서는 농촌진흥청 농사로의 농업기술 길잡이를 참고하면 되는데, 주로 복숭아의 일반 현황과 함께 품종, 재배환경과 과원 관리기술, 생리장해와 병해충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복숭아에 대한 정보 - 농촌진흥청 농사로/영농기술/작목정보/과수/복숭아/ https://www.nongsaro.go.kr/portal/farmTechMain.ps?menuId=PS65291&stdPrdlstCode=FT020604 |
1-4. 수확시기에 따른 품종의 분류
수확시기의 이르고 늦은 시기에 따라 대표적 재배 품종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품종육성을 한 국가를 한국은 한(韓)으로 일본은 일(日)로 표기하였다.
① 조생종
이즈미백도(日), 치요마루(日), 미홍(韓), 월봉조생(한), 몽부사(日), 롱의택골드(日), 일천백봉(日), 가납암백도(日)
② 중생종
천홍(韓), 그레이트점보아카츠키(日), 애천중도(日), 영봉(日), 용성황도(韓), 수홍(韓), 스위트광황(日), 장택백봉(日), 마도카(日), 미백도(韓), 진미(韓), 선골드(日), 오도로키(日),
③ 만생종
천중도백도(日), 유명(韓), 백천(韓), 수미(韓), 백향(韓), 용황백도(韓), 장호원황도(韓), 서미골드(日),
2. 복숭아의 성미, 귀경
과육을 주로 식용하는 도자(桃子)와 핵각(核殼) 속의 씨앗으로 주로 약용하는 도인(桃仁)은 각기 성미가 다르다.
2-1, 도자(桃子)
복숭아 과육인 도자의 맛은 달고 시큼하며 성질은 따뜻하다. 『명의별록(名醫別錄)』에는 ‘맛이 시큼하다.’ 하였고, 『맹선(孟詵)』은 ‘성질이 따뜻하다.’ 하였다. 또 『일용본초(日用本草)』에는 ‘맛이 달고 시큼하며 독이 조금 있다.’고 하였다. 도자(桃子)는 주로 간, 심, 대장 경락으로 들어가 작용한다.
2-2. 도인(桃仁)
도인의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평(平)하다.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맛은 쓰고 성질은 평하다.’하였고, 『명의별록(名醫別錄)』에는 ‘맛이 달고 독이 없다.’ 하였으며, 『천금방(千金方)·식치문(食治門)』에는 ‘맛은 쓰고 달고 매우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하였다. 도인(桃仁)은 주로 심, 폐, 대장 경락으로 작용한다.
3. 복숭아의 주요 성분 및 영양적 특성
3-1. 도자(桃子)
열매의 식용 부분에는 단백질, 지방, 칼슘, 인, 탄수화물, 조섬유, 회분, 철, 카로틴, 티아민, 리보플라빈, 니코틴산(nicotinic acid), 아스코르브산(ascorbic acid) 등이 함유되어 있고 정유, 유기산 등도 함유되어 있다. 유기산은 주로 malic acid, citric acid이고, 당분은 glucose, fructose, sucrose, xylose이다.
3-2. 도인(桃仁)
핵인부인 도인(桃仁)에는 아미그달린을 약 3.6%, 정유를 0.4%, 지방을 45% 함유하고 있다. 복숭아 종류별 주요 영양성분 함량을 비교하면 다음 표와 같다.
<표 1> 복숭아 종류별 영양성분 비교
구분 | 가식부 100g 당 | ||||||
에너지 (Kcal) |
수분 (%) |
단백질 (g) |
지질 (g) |
당질 (g) |
섬유소 (g |
회분 (g) |
|
백도 | 34 | 89.9 | 0.9 | 0.2 | 8.2 | 0.5 | 0.3 |
천도 | 33 | 90.0 | 1.2 | 0.2 | 7.6 | 0.6 | 0.4 |
황도 | 26 | 92.2 | 0.9 | 0.2 | 5.8 | 0.5 | 0.4 |
복숭아 종류별 영양성분 비교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에너지와 당질은 황도에 비하여 백도와 천도가 약간 높고, 수분은 황도가 약간 높았으며, 칼륨, 칼슘, 인과 같은 무기질 함량은 천도에서 높게 나타났고, 비타민 중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β-carotine) 함량은 황도에서 월등하게 높다.
<표 2> 복숭아 종류별 무기질(minerals) 함량 비교
구분 | 무기질(minerals) | ||||
칼슘 (mg) |
인 (mg) |
철 (mg) |
나트륨 (mg) |
칼륨 (mg) |
|
백도 | 3 | 17 | 0.5 | 2 | 033 |
천도 | 6 | 20 | 0.5 | 2 | 089 |
황도 | 3 | 21 | 0.5 | 2 | 139 |
<표 3> 복숭아 종류별 비타민(vitamins) 함량 비교
구분 | 빈타민(vitamins) | ||||
β카로틴 (㎍) |
B1 (mg) |
B2 (mg) |
나이아신 (mg) |
C (mg) |
|
백도 | 10 | 0.02 | 0.01 | 0.10 | 7 |
천도 | 12 | 0.02 | 0.02 | 0.5 | 6 |
황도 | 120 | 0.01 | 0.01 | 0.6 | 4 |
4. 복숭아의 효능효과와 이용
4-1. 도자(桃子)
도자(桃子)는 진액을 생기게 하고 장을 윤활하게 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적체(積滯)를 없애는 효능이 있다.
4-2. 도인(桃仁)
도인(桃仁)은 어혈을 풀고 장을 윤활하게 하며, 무월경, 열병으로 인한 출혈, 학질, 타박상 등을 다스린다.
5. 복숭아의 주치와 응용
5-1. 도자(桃子)
도자(桃子)는 간의 기를 자양 시켜 주고, 월경을 통하게 하며 장을 윤활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5-2. 도인(桃仁)
도인(桃仁)은 혈담을 치료하고, 산후의 혈병(血病)을 치료한다. 고혈압과 만성 충수염, 여성의 자궁 혈종(血腫)을 치료한다. 복숭아는 보통 위장에 음액이 부족하여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나는 사람, 장이 건조하여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좋다. 특히 몸이 허약하여 기침을 하고 숨이 찬 사람과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과일이다.
6. 복숭아와 배합하면 좋은 식약재
복숭아와 요구르트를 배합하면 변비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고, 복숭아와 사과를 배합하면 변비와 피로 회복에 좋다. 또 복숭아와 바나나를 배합하면 냉성체질이나 열성체질에 잘 어울리고 장이 건조해서 생기는 변비에 좋다. 복숭아와 파인애플의 배합은 거담진해 효과가 있으며, 월경불순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장내 불순물을 배출시키며 변비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7. 복숭아의 이용과 조리 사례
깨끗이 씻은 복숭아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서 만드는 <복숭아 주스>는 맛과 영양이 풍부하고 기능성도 좋아서 즐긴다. 복숭아는 신선한 것을 먹거나 설탕에 절여 말려서 먹기도 하고, 통조림으로 가공하여 먹기도 한다. 도인(桃仁)은 하루 5~10g 정도를 달여서 먹거나 환(丸), 또는 가루로 하여 먹으며 짓찧어 외용을 바르기도 한다.
8. 복숭아를 먹을 때 주의 사항
8-1. 도자(桃子)
도자(桃子)는 많이 먹으면 열이 생긴다. 특히 복숭아를 자라와 함께 먹으면 속이 쓰리고 아프다. 또한 복숭아는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알레르기성 체질이나 아토피 체질은 금해야 한다.
8-2. 도인(桃仁)
도인(桃仁)은 임신부가 먹으면 안 된다. 또 혈이 마르고 허약한 사람들은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특히 도인 중에는 씨가 두 개가 겹쳐 있는 쌍인(雙仁)이 있는데 독이 있으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9. 마무리
한국의 전통 동화나 전설에 복숭아가 많이 등장한다. 또한 한여름을 지나는 동안 꼭 한 번은 복숭아를 먹고 지나가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것은 복숭아의 따뜻한 성질이 여름철 더위에 찬 것을 많이 먹게 되면 속이 냉해지는 부작용을 덜어주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다. 그러나 과육이 무르고 저장성이 떨어져 저장과 유통이 어려운 것이 또한 복숭아다. 과일 표면에 난 많은 잔털들은 민감성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은 벽사(辟邪)의 상징으로서 귀신을 몰아내는 성질이 있다 하여 상가(喪家)에 다녀오는 경우 문 앞에서 볏짚에 불을 붙여 그 불을 뛰어넘고, 복숭아 가지를 잘라다 몸을 두드리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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