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 두류(豆類)의 이해 (1) 강낭콩

자양작용이 강하고 열내림과 이뇨 효과가 뛰어나 부종, 해독, 간기능 회복에 좋은 강낭콩의 특성과 품종, 성미귀경, 성분 및 효능효과, 알맞은 음식배합을 알아본다.

1. 강낭콩의 특성

강낭콩(菜豆 : Phaseolus vulgaris (L) var. humilis Alef.)은 장미목 콩과(Leguminosae)에 속하는 한해살이 초본식물로 채두(菜豆) 또는 운두(雲豆)라고도 한다.

원산지는 중남미 멕시코 중앙부에서 과테말라, 온두라스 일대이며 BC 5세기부터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이 재배하였고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된 이후 유럽으로 전파되었으며 콩 종류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재배 면적이 가장 넓다. 주요 생산국은 인도, 중국, 브라질 등이다.

한국에는 중국 남쪽 지방에서 들어왔다고 하며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서 여러 품종을 도입하여 식용으로 재배하였다. 꽃은 붉은색 등으로 피고 열매는 원통형이거나 약간 납작한 원통형의 꼬투리이다. 줄기와 잎은 가축 사료로 이용한다.

재배환경을 보면 온도에 대한 적응성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온난한 기후에서 잘 자라며 추위에 약한 편이다. 기온이 10℃ 이상, 토양 온도 9℃ 이상이 아니면 정상적인 생육이 어렵다. 특히 개화기에 온도가 높으면 꽃이 떨어지고, 고온 건조 시에는 콩알이 굵어지지 않는다. 결실기에 비가 자주 오고 다습하면 썩기 쉽고, 수확 직전에는 꼬투리에서 싹이 터 수량과 품질이 떨어진다.

강낭콩-재배(한국)

 

강낭콩은 덩굴줄기에 긴 깍지로 된 열매가 달리고 그 속에 종실이 있어서 이것을 식용한다. 강낭콩은 밥에 넣어 먹거나 껍질을 벗기고 가루 내어 떡을 만들 때 소나 고물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풋열매를 깍지째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을 입혀 부쳐 먹어도 좋다. 중남미, 인도, 아프리카 등에서는 주식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품종을 나누는 것은 식물체의 특성에 따라서 덩굴성의 덩굴형, 키가 작은 왜성형, 그리고 중간형 등으로 나눌 수 있고, 이용법에 따라서 종실용, 청실용, 꼬투리용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그리고 수확시기에 따라서 성숙되기 전에 수확하여 식용하는 긴알락콩, 왜성 품종으로 진다홍콩, 종실종에는 핀토(Pinto), 레드멕시칸(Rde mexican), 켄터키원더(Kentucky wonder) 등이 있다. 꼬투리용으로는 블루레이크(Blue lake), 부시블루레이크(Bush blue lake), 컨텐더(contender) 등이 있다.

현재 한국에서 육성된 강낭콩 품종은 깍지째 먹는 협채소용으로 “녹협 1호”, “황협 1호”, “황협 2호” 등이 품종등록 되으며 특히 “황협 2호”는 다수확성이고, “황협 1호”는 신선도 유지 기간이 긴 것이 특징이다.

강낭콩의 생산·재배기술, 품종, 경영정보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농촌진흥청 농사로 사이트의 농업기술도서정보의 『잡곡문화와 정보』를 참고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농사로 농업기술포털" 작목정보 "강낭콩" https://www.nongsaro.go.kr/portal/farmTechMain.ps?menuId=PS65291&stdPrdlstCode=FC030305

2. 강낭콩의 성미, 귀경

강낭콩의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고 싱겁다. 강낭콩은 비(脾), 신(腎) 경락으로 작용한다.

3. 강낭콩의 주요 성분 및 영양적 특성

강낭콩의 주성분은 당질과 전분질이며, 단백질이 많고 비타민 B1. B2. B6, C도 많이 들어 있다. 녹말이 약 60%, 단백질 약 20%로서 다른 두류에 비하여 단백질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고, 특히 무기질 함량이 매우 높은데 칼슘(Ca), 인(P), 철(Fe), 칼륨(K) 등의 함량이 높아 뼈를 튼튼하게 하고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는데 매우 효과가 좋다. 가식부 100g 당 칼륨함량은 생것이 732㎎인데 말린 것은 2,436㎎으로 대폭 증가한다.

4. 강낭콩의 효능효과와 이용

강낭콩은 피를 만들어주는 조혈(造血) 기능과 자양(滋養) 작용, 열을 내리는 청열(淸熱),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이뇨(利尿), 종기를 다스리는 소종(消腫) 등의 효능이 있다.

5. 강낭콩의 주치 응용

강낭콩은 다음과 같은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5-1. 부종(浮腫)과 독소배출

부종을 치료하고 독소를 배출하여 간 기능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5-2. 비만 예방과 혈당조절

강낭콩 생것에는 글루코오스의 완전한 이용을 저지하는 파세올라민(phaseolamin) 성분이 들어있다고 보고 되었는데 이것은 전분을 글루코오스로 전환하는 효소인 알파아밀라아제의 작용을 저해하여 흡수되는 칼로리의 양을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급격한 혈당 상승을 예방하고 비만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파세올라민 성분은 흰강낭콩에 많이 들어있다.

또한 강낭콩의 콩깍지에는 미네랄 중에서도 인슐린의 원료가 되는 아연(Zn)의 함량이 특히 높으며 또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여 혈당을 조절해 주어 당뇨병에도 효과가 있다.

5-3. 부인의 대하증과 갱년기 장애

여성들의 대하증을 치유하는 데 좋다. 특히 강낭콩 꽃의 탄닌 성분이 자궁점막에 수렴작용을 하는데, 강낭콩 꽃을 볶아서 가루 내어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또한 불안하고 초조하거나 얼굴이 화끈거리는 갱년기 장애증상을 개선하는데도 효과가 좋다.

5-4. 변비 증상

강낭콩은 대변을 보지 못하는 변비 증상에도 좋다.

5-5. 기타

강낭콩은 이 밖에도 지방간 치료에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 해소와 미세포의 활성화에 크게 도움을 준다.

6. 강낭콩과 배합하면 좋은 식약재

6-1. 달래

강낭콩에 달래를 배합하면 자양효능이 증가하고 이뇨작용이 강화되어 부기 잘 빠지게 한다.

6-2. 양파

강낭콩에 양파를 배합하면 심장병과 고혈압 개선에 좋다.

6-3. 당근

강낭콩 깍지에는 인슐린과 비슷한 호르몬 형태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당근을 배합하면 상승작용을 하여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6-4. 호박

강낭콩에 호박을 배합하면 강낭콩에는 단백질로 글로불린이 많고 호박에는 베타카로틴이 많아 이들을 함께 먹을 수 있어 단백가가 상승한다.

7. 강낭콩의 이용과 강낭콩 조리 사례

강낭콩, 호두, 간장, 다진 마늘, 들깻가루, 통깨, 물엿, 파 등이 주재료가 되는 <강낭콩 조림 1>, 강낭콩 50g, 베이컨 2장, 양파 1/4개, 마늘 2톨, 토마토케첩 2큰술, 소금 조금, 물 2컵 등을 주재료로 하는 <강낭콩 조림 2> 등을 응용할 수 있다.

8. 강낭콩을 먹을 때 주의사항

강낭콩에는 인(P)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칼슘(Ca)이 풍부한 치즈와 함께 먹으면 인과 칼슘이 결합해 인산칼슘이 되어 체내에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방출되므로 피해야 한다.

또한 한약을 복용 중인 사람과 위장에 가스가 잘 차는 사람은 섭취를 금해야 한다.

강낭콩에는 청산 배당체가 들어 있어 분해되면 청산이 생성되어 독성이 나타나므로 먹기 전에 충분하게 익혀서 먹어야 한다. 먹었을 때 맛이 단 것은 독성이 없고 쓴 것은 독성이 있다고 생각하면 좋다.

9. 마무리

전통적으로 한국에서 강낭콩이라고 하면 콩깍지째 삶아서 먹거나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먹기도 하고, 밥이나 떡의 소로 활용하기도 하며, 조림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특히 무기질 함량이 높아 그 활용성이 매우 높은 두류이다. 다만 인(P)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칼슘이 풍부한 치즈와 함께 먹으면 체내흡수를 저해되므로 주의해야 하고, 청산 배당체가 들어 있어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