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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약초 탐구

전갱이의 특성과 성분 약효 및 이용법

by 느티나무곽교수 2025. 3. 1.

소화를 촉진하고 비위를 튼튼하게 하며 혈을 보하는 효능이 있으며, 고혈압과 간장질환, 성인병, 각종 뇌혈관질환 등에 좋은 전갱이에 대하여 그 기원과 특성, 성분 약효 및 이용법과 주의 사항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1. 전갱이의 기원과 특성

1-1. 전갱이의 기원

전갱이(Trachurus japonicus Temminck et Schlegel)는 전갱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이다. 난류성 회유어로서 한국에는 봄, 여름에 걸쳐 떼를 지어 북상한다. 일반적으로 남쪽에 사는 전갱이일수록 몸 빛깔이 짙으며, 수온이 낮은 북쪽에 사는 전갱이는 몸 빛깔이 연하다.

살이 부드럽고 맛이 좋으며, 잔가시가 많지만 억세지 않아 먹기에 크게 불편하지 않다. 부산지역에서 많이 잡히는데, 고등어를 잡을 때 부수적으로 잡히는 어종이라 저렴한 서민들의 식품이었으나 요즘은 희소성 때문에 가격이 많이 올랐다.

대형 마트보다는 해안에 인접한 재래시장에서 만나기 쉽다. 한국의 한의약 공정서에는 수록되지 않았다.

전갱이 - by pixabay
전갱이 - by pixabay

1-2. 전갱이의 분류

지역에 따라 전광어(경남), 메가리, 전겡이(부산), 가라지(완도), 빈쟁이(함남), 각재기(제주), 매생이(전남), 아지(포항, 마산) 등의 별칭으로 부른다.

일본에서는 물고기 비린내를 뜻하는 비릴 소(鰺) 자로(鰺) 쓰고 아지(アジ)라고 읽는것이 바른 표기법인데 일본에서 인기 있는 어종이라 한자로 표기할 때 의미가 나쁜 소(鰺) 보다는 “맛”을 뜻하면서 발음이 동일한 맛 미(味) 자로(味) 쓰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경남 포항이나 마산 등지에서는 일본어 그대로 아지(アジ)라고 부른다.

그리고 전남 완도 지방에서 부르는 가라지는 속(屬) 단위에서 전갱이와 다른 종인데, 중요한 분류 포인트는 가라지에 있는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사이의 “기름지느러미”가 전갱이에는 없고, 전갱이는 방패비늘이 가슴지느러미와 거의 닿을 듯 가깝지만, 가라지는 그 거리가 멀다. "방어"와 "부시리"의 차이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대체로 전갱이는 여름이, 가라지는 겨울이 제철이라 시기에 맞춰 고르면 된다.

1-3. 전갱이의 형태와 생태적 특성

몸은 방추형으로 머리 길이가 몸높이보다 길고, 몸길이는 40㎝에 달한다. 아래턱이 약간 튀어나와 있고, 양쪽 턱에 한 줄의 작은 이빨이 흔적이 남아 있다. 등지느러미는 두 개이며 뒷지느러미의 앞쪽에는 두 개의 가시가 분리되어 있다. 꼬리지느러미는 크게 갈라져 있고 꼬리자루는 매우 잘록하다. 남쪽에 사는 것일수록 몸 빛깔이 짙고 북쪽에 사는 것일수록 옅다. 몸 중앙부터 등 쪽은 암청색을 띠며, 배 쪽은 은백색을 띤다.

어려서는 부유성 동물플랑크톤을 먹고 자라서는 작은 갑각류나 작은 물고기를 먹고 산다. 주로 낮에 먹이를 잡아먹으며, 일단 먹이를 빨아들이면 한 번 토하는 습성이 있어 주로 낮에 먹이활동을 한다.

수명은 6〜7년이며 난류성 어류로서 한국 근해 수심 10〜100m의 연안이나 외양에 서식하며 일본 근해, 동중국해 등에 분포한다.

4〜7월이 산란기인데 평소 깊은 곳에서 살다가 이 시기가 되면 얕은 곳으로 나온다. 이 무렵의 것이 맛이 좋다. 몸 전체가 팽팽하고 탄력이 있으며 표면에 광택이 있고 아가미가 밝은 선홍색을 띠는 것이 신선하다.

2. 전갱이의 성미, 귀경

전갱이의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시원하다. 간, 비 경락으로 들어간다.

3. 전갱이의 주요 성분 및 영양적 특성

탄수화물,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많아 지미성분(旨味成分: 감칠맛 성분)이 높다. 비타민(A, B1, B2, B3, B6, B12, C, E)과 미네랄이 풍부한데 특히 칼륨, 인, 칼슘, 아연 등의 함량이 높다. 엽산의 함량도 높다.

4. 전갱이의 효능·효과와 이용

소화를 촉진하고 비위를 튼튼하게 하며 혈을 보하는 효능이 있으며, 고혈압과 간장질환, 성인병 등에 좋다.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오메가-3 지방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데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DHA는 뇌와 눈의 망막에 작용하여 뇌의 집중력과 기억력, 눈건강을 유지하는 효과가 높은 식품이다. 또한 EPA는 혈관과 혈액 건강에 기여하여 동맥경화,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혈전 등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높은 칼슘 함량은 뼈와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 B12와 엽산, 철분 등은 빈혈에 좋고, 나이아신(비타민 B3)은 우울증과 조현병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다.

5. 전갱이의 주치와 응용

소화불량을 치료하고 빈혈을 다스린다.

6. 전갱이와 배합하면 좋은 식 약재

전갱이와 생강, 무 등을 배합하면 소화 흡수가 잘되고 비린내가 없어지며 알레르기 반응을 예방할 수 있다.

7. 전갱이의 이용과 조리 사례

신선한 전갱이는 감칠맛이 뛰어나고 생선비린내가 거의 없어 <초밥재료>로 많이 쓰인다. 전갱이에 재래식 된장, 고추장, 설탕, 청양고추, 마늘, 산초, 생강 등을 재료로 하는 <전갱이 된장구이>를 추천한다. 그 밖에도 <전갱이회>, <소금구이>, <조림>, <튀김> 등 다양한 조리 용도로 이용된다.

그러나 부패가 빠르기 때문에 신선한 활어가 아니면 회로 먹는 것은 금하는 것이 좋다.

8. 전갱이를 먹을 때 주의 사항

알레르기성 체질은 주의하여 먹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등이 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정어리, 전갱이 등)은 지방질이 많아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신선한 생물이 아니면 회로 먹으면 안 되며 냉동보관을 하더라도 2주를 넘기면 안 된다.

9. 마무리

고등어처럼 등 푸른 생선이지만 비린내가 거의 없어 인기가 좋은 전갱이는 신선한 생물의 경우 회로 인기가 좋지만, 일단 죽은 뒤에는 부패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활어가 아니면 절대 회로는 먹으면 안 된다.

이런 점 때문에 유명 오마카세 식당에서는 이름이 비슷한 “흑점줄전갱이(Pseudocaranx dentex Bloch & J.G. Schneider)”를 사용하는데, 분류학적으로 전갱이와는 전혀 다른 어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