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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약초 탐구

오골계 [오골계(烏骨鷄)]의 특성과 성분 약효 및 이용법

by 느티나무곽교수 2025. 3. 25.

간과 신을 보하고 보기양혈(補氣養血)하며 허열을 물리치고 허로(虛癆)와 소갈을 치료하며, 중풍으로 말을 못 하는 것과 풍한습사로 인한 결림 즉 류머티즘과 부인병을 치료하는 오골계에 대하여 그 기원과 특성, 성분 약효 및 이용법과 주의 사항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1. 오골계(烏骨鷄)의 기원과 특성

오골계의 기원이 명확히 밝혀진 바 없으나 그 기원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지역이 중국이다. 동남아시아에서의 오골계에 대한 언급도 있다. 마르코 폴로는 오골계에 대해 최초로 기록하였는데 13세기에 아시아 여행 기간 중 이 닭에 대해 기술하였다.

현재 한국에서 보편적으로 사육하고 있는 “오골계(烏骨鷄 : Gallus gallus var. domestticus Brisson)”는 닭의 한 품종으로, 한국에 도입된 정확한 경로는 알 수 없으나 중국을 통하여 도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살·가죽·뼈가 모두 검고 수컷의 머리 꼭대기에 있는 볏은 붉은색의 짧고 넓은 복관(複冠) 즉 겹볏이며 삼매관(三枚冠) 또는 장미관인 것도 있다.

동남아시아 원산 닭 품종의 하나인 코친(cochin)의 체형을 가진 닭의 한 품종으로 털이 부드러워서 다른 닭처럼 잘 날지 못하고 영어권 국가에서는 흔히 실키(silkie) 또는 실키파울(silky fowl)이라고 부른다.

한국 전통 재래의 "오계(烏鷄)"가 있으나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이며, 도입종인 “오골계”가 주로 사육되고 있다.

전통적인 성분, 약효 및 응용법에 대해서는 오계를 기준으로 하여 정리하였다.

1) 오골계와 오계의 구분

충남 논산시 연산면 화악리에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연산오계(Yeonsan Ogye)”로 품종 등록이 되어있는 천연기념물 제265호 “연산오계”가 있다.

대라리의 “오골계”는 백색의 깃털에 청자색이 나는 귓불, 5개의 발가락을 가지며 발가락 사이에는 잔털이 있다. 또 다리의 각모, 딸기형의 볏, 실크형의 깃털을 가진 것이 특징이며, 살, 가죽, 뼈 등이 모두 어두운 자색이지만 털은 흰색이나 붉은 갈색이다.

반면에 “연산오계”는 온몸이 까만 닭이다. 멜라닌 색소가 많기 때문인데, 깃털은 청자색이 감도는 흑색이고, 볏은 검붉은색의 왕관 모양이다. 눈은 눈자위와 눈동자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 검은색이다. 발가락은 일반 닭과 같은 4개이며 발가락 사이에 잔털이 없다. 피부는 물론 발톱, 고기, 뼈, 내장까지 모두 검은색을 띠고 있다.

물론 중국이나 일본의 오골계는 정강이와 발가락 사이에 잔털이 있지만 오계에는 잔털이 없다.

오골계와 오계의 알은 일반 닭과 같지만 오골계의 병아리가 흰색 솜털로 덮여 있는 반면 오계의 병아리는 온몸이 검은색이다.

오골계 - 한국 사육(경남 양산)
오골계 - 한국 사육(경남 양산)

2) 한국의 오골계

오골계가 한국에 전래된 기원은 명확하지 않으나 고려 말 공민왕 때 신돈의 이야기에 등장하고, 조선 말기 경주 최부자 댁에서 사육하였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꽤 오래전부터 사대부 집안에서 사육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오골계는 “오계”로 보인다.

이것을 뒷받침하는 기록으로 1061년 간행된 중국 송나라의 의서 『본초도경(本草圖經)』의 기록을 보면 “약용 닭은 조선산인데 중국에서는 이 약용 닭을 사육하고 있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다. 이로 미루어 조선 특산의 약용 닭이야말로 이 오골계를 두고 하는 말임을 알 수 있겠다”라고 하였는데, 이 오골계는 예로부터 길러온 재래 닭 “오계(烏鷄)”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오계”는 1925년 일제 강점기 “오골계”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해방 후 1962년 천연기념물 제135호로 재지정되었으나 1988년에 절종(絶種) 되면서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된 “대라리 오골계”도 실크형의 깃털을 가진 오골계인데, 이는 경주 명문가인 최부자 댁에서 기르던 것을 채종하여 권 씨 집안에서 사육한 것으로 보고 있다.

3) 한국의 오계(烏鷄)

현재 한국에서 사육되고 있는 오골계는 일제 강점기에 도입된 “실크오골계”라는 품종으로 대부분 혼합종이다.

다행히 충남 논산시 연산면 화악리의 “연산오계(yeonsan Ogye)”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나 체계적인 사육관리를 통한 순수품종의 고정과 보존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오계 - 한국(문화재청)
오계 - 한국(문화재청)

2. 오골계의 성미, 귀경

맛은 달고 짜며 성질은 따뜻하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며 독이 없다고 하였고, 『의림찬요(醫林簒要)』에는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고 하였다.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는 성미가 달고 평하며 무독하다고 하였다.

간(肝), 신(腎) 경락으로 작용한다. 『본초촬요(本草撮要)』에는 폐(肺), 간(肝), 신(腎) 경락으로 들어가 작용한다고 하였다.

3. 오골계의 주요 성분 및 영양적 특성

단백질과 지방을 함유하고, 구리, 아연, 망간, 등의 무기질을 다수 함유하고 있으며, 카로틴(carotene), 멜라토닌(melatonin) 등의 성분이 다수 함유되어 있다.

오골계의 뼈와 고기를 약으로 사용하는데, 필요할 때 잡아서 뼈와 살을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 구리 그릇에 넣고 적당량의 황주(黃酒)를 넣고 밀봉한 다음 쪄서 사용한다.

4. 오골계의 효능·효과와 이용

음(陰)을 자양하고 열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간을 보하고 신의 기운을 더하는 보간익신(補肝益腎), 기를 보하고 혈을 기르는 보기양혈(補氣養血), 허열을 물리치는 퇴허열(退虛熱)의 효능이 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허로(虛癆)와 이약(羸弱:몸이 여위고 약함)을 보하고 소갈(消渴)과 중오(中惡)를 치료하며 산부(産婦)에게 좋다.”라고 하였으며, 『전남본초(滇南本草)』에는 “보중(補中), 지갈(止渴)한다.”라고 하였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중풍으로 말을 못 하는 것과 풍사(風邪), 한사(寒邪), 습사(濕邪)로 생긴 비증(痹症:결림, 즉 류머티즘) 등을 치료한다.”라고 기록하였다.

5. 오골계의 주치와 응용

몸이 허약한 것을 다스리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골증(骨蒸), 유정(遺精), 활정(滑精), 소갈(消渴: 당뇨), 구사(久瀉: 오래된 설사), 붕루(崩漏), 대하(帶下) 등을 치료하는 데 유용하다.

또한 『동의 약용동물학』에 의하면 몸이 허약하고 여윈 증상을 치료하는 허로소수(虛癆消瘦), 사지가 나른하고 늘어지는 사지권태(四肢倦怠), 식욕이 없는 식욕부진(食慾不振), 기침과 가래 피가래 등을 치료하는 해수농혈(咳嗽膿血) 등에 응용할 수 있으며 적백대하(赤白帶下), 유정(遺精), 유뇨(遺尿) 등을 치료하는데 응용할 수 있다.

1) 허로소수(虛癆消瘦), 사지권태(四肢倦怠), 식욕부진(食慾不振), 해수농혈(咳嗽膿血)의 치료에 오골계 1마리를 잡아 뱃속에 당삼(黨蔘), 황기(黃芪), 백출(白朮), 복령(茯笭), 숙지황(熟地黃), 백작약(白芍藥), 지모(知母), 당귀(當歸), 패모(貝母), 오미자(五味子) 등을 각각 20g씩을 함께 갈아서 넣고 쪄서 7일분으로 나누어 복용한다.

2) 적백대하(赤白帶下), 유정(遺精), 유뇨(遺尿) 등의 치료에 오골계 1마리를 잡아 뱃속에 백과(白果), 연육(蓮肉)을 각각 25g, 호초(胡椒) 5g을 함께 가루로 만들어 넣고 삶아서 공복에 복용한다.

6. 오골계와 배합하면 좋은 식약재

연자, 갱미, 호초, 백과를 오골계의 뱃속에 넣고 삶아 익혀 공복에 섭취하면 적백대하(赤白帶下), 유정(遺精), 백탁(白濁)에 효과적이다. 또 육두구(肉荳蔲), 초과(草果) 가루를 오골계 암탉에 넣어서 잘 봉합하여 삶아서 익혀 복용을 하면 비가 허(虛)하여 오는 활설(滑泄)에 효과가 있다.

7. 오골계의 이용과 조리 사례

오골계, 레몬, 레몬다이스, 전분, 튀김가루, 베트남고추, 설탕 등을 재료로 하는 <오골계 레몬 치킨>, 상백피(뽕나무 뿌리껍질), 황기, 오가피, 해동피(음나무 껍질), 우슬(쇠무릎), 갈근(칡뿌리), 대추, 일당귀, 찹쌀, 통마늘, 인삼, 찹쌀 등을 함께 넣고 끓인 <오골계백숙> 등을 추천한다.

8. 오골계를 먹을 때 주의 사항

특별히 주의할 것은 없다. 다만 열을 내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열이 많은 체질은 과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간혹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섭취를 금한다.

9. 마무리

오골계는 흔히 검정닭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는데, 깃털이 검다고 하여 모두 오골계는 아니다.

깃털이 모두 검은 것도 있고, 흰털인 것도 있으며, 살, 가죽, 뼈, 다리 등이 모두 검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흔히 보는 오골계는 도입종으로 깃털이 흰 것도 있고 검은 것도 있으며, 발가락이 5개이다. 한국 전통의 오골계는 깃털이 검은 품종으로 “오계(烏鷄)”라고 하며 충남 연산의 화악리에서 “연산오계”가 FAO에 품종등록을 하고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순수 혈통의 보존과 번식을 위한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전통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오골계는 이 “오계”를 제1로 쳤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