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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약초 탐구

양파 [양총(洋蔥)]의 특성과 성분 약효 및 주의사항

by 느티나무곽교수 2024. 7. 25.

혈전을 용해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동맥경화를 개선하는 효능이 있으며, 항암과 골다공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양파의 기원과 특성, 성분 약효 및 이용법과 주의 사항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1. 양파의 기원과 특성

1-1. 양파의 기원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두해살이풀 양파(Allium cepa L.)의 비늘줄기(인경)이다. 한방에서는 양총(洋茐), 옥총(玉茐), 혼제총(渾提茐), 총두(茐頭) 등으로 불린다. 중앙아시아 원산으로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 건설에 참여한 노동자들에게 마늘과 함께 특별 지급품으로 대량으로 소비되었다고 전해진다.
한반도에는 조선조 말기에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에 “양파”라고 수재 되어 있으며, 중국에는 『약재학(藥材學)』에 “양총(洋蔥)”으로 수재 되어 있다.

1-2. 양파의 형태적 특성

양파는 백합과 파속에 속하는 식물로 마늘·파·부추 등의 인경(鱗莖) 채소류와 비슷한 식물적 특성을 가지며, 재배 습성에서도 유사한 점이 많다.
키는 60〜100㎝ 정도이고, 비늘줄기는 둥글고 마늘처럼 조각으로 갈라지지 않는다. 줄기의 가운데는 부풀려나고 그 밑에 4〜9개의 긴 원주형 잎이 있다. 꽃은 줄기 끝에 많이 모여 둥근 이삭을 이룬다.
이 식물들은 황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 냄새가 매우 독특하며, 인경과 짧은 근경(rhizomes)을 가지고 있고 뿌리는 다수의 섬유근이 단축경에 붙어 있는 2년생에서 다년생 식물인데 줄기 기부에서 부정근처럼 자라나오며 줄기가 자랄수록 오래된 뿌리는 바깥쪽으로 밀려나고 새 뿌리는 경정부(莖頂部)와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다.
양파의 진짜 줄기는 식물체의 기부에 납작한 원반 형태로 지표면 아래에 있다. 줄기의 상부 중앙에는 줄기 정단부가 존재하며 잎이 서로 마주 보는 형태로 자라 있다. 잎 부위는 다른 식물들과 달리 중심부가 빈 잎을 감싸는 튜브 형태가 된다. 따라서 양파의 지상부는 겉보기에 줄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어린 잎몸이 오래된 잎집으로 이루어진 튜브에서 자라고 있는 위경(僞莖) 즉 pseudostem이다.
양파가 영양생장기를 어느 정도 거쳐 일장조건 등 적합한 환경에 처하면 잎집이 비대하여 구(球)로 발달한다. 이 때 잎집 조직이 연화되고 세포가 팽압을 잃으면서 지상부가 시들게 하는데, 이 지상부 쓰러짐을 보고 양파의 수확시기를 판단할 수 있다.

1-3. 양파의 생육환경과 생리 생태적 특성

양파의 생육적온은 15〜25℃ 정도로, 유묘기에는 추위에 견디는 내한성(耐寒性)이 상당히 강한 편이고 식물체가 자라면서 다소 약해진다. 반대로 양파는 더위에 견디는 내서성(耐暑性)이 약하여 유묘기일 때 25℃ 이상의 고온을 지나면 잎이 마르고 구가 커지는 시기에는 구 비대가 저해된다.
한국의 경우 8월 상순부터 9월 상순에 육묘를 한 후, 10월〜11월에 본포에 이식을 하면 12월 전까지 지상부가 다소 생장하다가 12월경부터 저온으로 생장이 정지하며 월동기가 시작되어 초봄까지 지속된다.
뿌리와 잎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는 월동회복기를 거쳐 4월경에는 지상부에서 마지막 잎이 나와 영양생장기를 마무리하고, 지하부에서는 비늘잎이 형성되어 구(球)가 비대할 준비를 한다. 구 비대가 완료되는 5월 즈음에는 지상부가 쓰러지고, 지상부의 잎이 완전히 시들어 더 이상 동화작용을 하지 못하게 되면 비로소 구 비대가 완전히 끝나게 된다.
양파의 구 비대에 미치는 대표적인 환경 요인은 일장(日長)과 온도(溫度)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일장의 영향이 가장 큰데, 일장이 14시간 이상일 때 구 비대가 시작되면 장일형 품종으로 분류되고, 12시간 이하에서 구가 커지면 단일형 품종으로 분류되며, 12〜14시간 정도에서 구가 비대하면 중일형 품종으로 불린다.
온도(溫度) 또한 구의 비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15〜25℃일 때 구가 비대하면서도 잎이 시들지 않는다. 만약 해 길이가 길고 온도가 충분히 높지 않다면 구가 비대하지 않고, 반대로 해 길이가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온도가 올라간다면 구가 비대하면서 잎이 마르고 만다. 한국의 경우 중·단일형 품종이 주로 재배되고 있는데, 이는 더운 여름이 되기 전에 구 비대와 수확을 끝내야 성공적인 양파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양파 재배에 적합한 토양은 사양토부터 식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 하지만 토양의 종류에 따라 수분이나 양분을 보존할 수 있는 능력이 다르고 환경 적응성에 차이가 있어 생육이나 수량뿐 아니라 저장성에도 차이가 있다.
보통 조기 출하를 목적으로 하는 조생종 품종을 재배할 때는 단일조건에서 단기간에 구를 비대시켜야 하므로 지온의 상승이 빠른 사양토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저장을 목적으로 할 때는 장기간 동안 토양 수분을 흡수하여 당을 많이 축적하여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보수 및 보비력이 뛰어난 식토에서 서서히 비대시켜 조직이 좀 더 치밀하고 단단한 구를 키우는 것이 좋다.
또한 양파는 산성 토양에서 생육 및 구 비대가 매우 불량한 작물이므로 토양 산도를 pH 6.3〜7.3이 되도록 조정해 주어야 한다

1-4. 양파의 품종

양파의 생태형은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가을에 파종하여 이듬해 봄부터 여름에 수확하는 단일형과 봄에 파종하여 가을에 수확하는 장일형으로 나눌 수 있다.
한국에서 양파는 대부분 가을에 파종하는 단일형에 속하고, 강원도 고랭지 등 일부 지역에서 봄에 파종하여 8월에 수확하는 작형이 가능한 장일형도 재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일형은 북위 45도 정도의 고위도 지역에서 여름이 서늘한 기후를 이용하여 재배하고 있는데 일본의 북해도, 중국의 감숙성, 내몽골지역, 미국 서부지역,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장일형 양파가 단일형보다 재배 면적이 더 많다.
품종을 선택하는 기준은 재배지역, 재배작형, 재배목적 등에 따라서 결정한다.
 

양파 - 개화기(한국)
양파 - 개화기(한국)

 
농촌진흥청에서는 양파의 품종과 일반 현황, 생리생태적 특성과 재배환경, 재배기술 등에 대하여 개발 보급하고 있으므로 참조하면 좋다.

농촌진흥청 농사로/영농기술/작목정보/채소류/농업기술길잡이/양파/
https://www.nongsaro.go.kr/portal/farmTechMain.ps?menuId=PS65291&stdPrdlstCode=VC041201

2. 양파의 성미, 귀경

양파의 맛은 맵고 달며, 성질은 따뜻하다. 위, 대장, 폐 경락으로 들어가 작용한다.

3. 양파의 주요 성분 및 영양적 특성

양파에는 탄수화물이 비교적 많고 헤미셀룰로스도 많다. 껍질 부분에 색소성분으로 퀘르세틴(quercetin)이 들어 있는데 지방 성분의 산패를 막아주며 고혈압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
티올(thiol), 메틸디설파이드(methyldisulfide), 알릴디설파이드(allyldisulfide), 알릴모노설파이드(allylmonosulfide), 트리설파이드(trisulfide), 티오설피네이트(thiosulfinate)와 같은 특수한 기미(氣味)를 가진 물질과 소량의 구연산염(citrate), 말산염(malate) 등이 들어있다.
뿌리, 구경, 잎에는 오-쿠마린산(o-cumaric acid), 카페인산(caffeic acid), 페룰린산(ferulic acid), 시나핀산(sinapic acid) 등이 들어있다.
껍질에는 캠페롤(kaempferol)과 캠페롤 배당체가 들어있다. 꽃봉오리, 화분, 화약에는 모두 카로틴(carotene)이 들어있다.
 
그 밖에도 양파의 주요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표 1> 양파 종류별 영양성분 (농촌진흥청)

구분가식부 100g 당
에너지
(Kcal)
수분
(%)
단백질
(g)
지질
(g)
당질
(g)
섬유소
(g)
회분
(g)
생것한국산3490.11.00.18.00.40.4
중국산2891.80.90.16.40.60.2
동결건조3395.911.71.077.60.43.4
삶은것3689.61.20.18.40.30.4
양파링 튀긴것33237.14.518.737.7-2.0

 

<표 2> 양파 종류별 무기질(minerals) 함량 (농촌진흥청)

구분가식부 100g 당 무기질(minerals)
칼슘
(mg)

(mg)

(mg)
나트륨
(mg)
칼륨
(mg)
생것한국산16300.42144
중국산10250.3259
동결건조362981.971,726
삶은것16390.52120
양파링 튀긴것881041.0518156

 

<표 3> 양파 종류별 비타민(vitamins) 함량 (농촌진흥청)

구분가식부 100g당 비타민(vitasmins)
베타카로틴
(㎍)
B1
(mg)
B2
(mg)
나이아신
(mg)
C
(mg)
생것한국산00.040.010.18
중국산00.060.020.117
동결건조00.310.261.132
삶은것00.030.010.14
양파링 튀긴것-0.100.121.11

 
대체로 열량이 낮고 칼륨, 칼슘, 인 등의 무기질 함량이 풍부하며, 비타민 C의 함량이 많아 항산화 효과도 좋다.

4. 양파의 효능·효과와 이용

양파는 위를 튼튼하게 하고 기운을 조절하며 해독 살충 작용이 있으며 혈중의 지방을 분해하고 혈압과 혈당을 낮추며 항암작용이 있다. 뇌와 신경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준다.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한다.
『식료식보(食料食補)』에 따르면 양파는 불면증이나 소화기병, 지혈, 이질, 통풍, 괴혈병에 효과가 있고 담을 없애고 땀을 나게 하며 화상 또는 독충에 쏘였거나 머리가 덩어리로 빠지는 증상을 치료한다. 또 『가상식물교치병』에 의하면 양파는 열을 내리고 담을 없애며 해독 살충 작용이 있다. 소화를 돕고 습을 제거하며 지방과 혈당을 낮춘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양파는 혈전을 용해시키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동맥경화를 개선시키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외주 혈관의 경화를 막고 혈액의 점도를 떨어뜨려 피의 흐름을 개선 시킨다. 그리고 암세포의 분열과 성장을 억제시키는 작용이 있으며 칼슘 함량이 많아 골다공증에도 좋고 노화를 방지하는 물질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 양파의 주치와 응용

양파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또는 동맥경화, 정맥류 등 심혈관질환에 적합하고 당뇨, 비만, 암에 효과가 있으며 배가 더부룩한 소화불량, 식욕부진, 위산 부족, 변비 등에 좋고 장염이나 이질, 감기에도 효과가 있다.
잘 낫지 않는 피부병 또는 궤양성 피부염에 양파를 짓찧어 즙을 붙인다.

6. 양파와 배합하면 좋은 식약재

양파는 샐러드, 수프, 각종의 국거리나, 고기요리 등에 널리 쓰인다. 양파와 율무를 배합하면 당뇨나 고지혈증에 효과가 있다. 양파를 식초와 배합하면 불면증에 좋다. 양파와 계란을 배합하면 혈관을 강화시키고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심혈관질환에 도움이 된다. 수삼과 배합하면 치매 예방에 좋고, 오미자를 배합하면 피로 회복에 좋다. 또 당근, 호박을 배합하면 변비에 좋고, 콩을 배합하면 당뇨병에 좋다. 사과를 배합하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고, 양파는 육류와 배합하면 맛과 영양적인 면에서 효과가 있으며 고기의 느끼한 맛을 깨끗하게 하고 심혈관을 보호한다.

7. 양파의 이용과 조리 사례

양파는 다양한 요리 재료로 이용된다. <양파고기볶음>, <양파볶음>, <양파베이컨탕> 등이 대표적이다.

8. 양파를 먹을 때 주의 사항

생선을 배합하면 양파에 들어 있는 초산이 생선의 단백질을 파괴하여 찌꺼기를 만들어 소화가 안 된다. 양파와 꿀을 배합하면 양파 속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활성물질과 꿀 속의 유기산이나 효소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유독물질을 생성해 위를 자극하여 배가 더부룩하거나 설사를 일으킨다. 양파를 많이 먹으면 눈이 흐려지는데 안과질환이 있어 충혈되거나 붓는 사람은 좋지 않고 피부가 가려운 사람이나 열병 후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9. 마무리

양파는 위를 튼튼하게 하고 기운을 조절하며 해독, 살충하고 혈중 지방을 분해하고 혈압과 혈당을 낮추며 항암작용을 한다. 뇌와 신경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준다. 또한 혈관의 경화를 막고 혈액의 점도를 떨어뜨려 혈액순환을 개선시킨다. 암세포의 분열과 성장을 억제시키는 작용이 있으며 칼슘 함량이 많아 골다공증에도 좋고 노화를 방지하는 물질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