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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약초 탐구

연뿌리 [우절(藕節)]의 특성과 성분 약효 및 이용법

by 느티나무곽교수 2024. 7. 29.

열을 내리고 진액을 생성하며, 지혈 작용을 하고 어혈을 풀어주며 위를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는 효능이 있는 연뿌리의 기원과 특성, 성분 약효 및 이용법과 주의 사항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1. 연뿌리(蓮根, 藕節)의 기원과 특성

1-1. 연뿌리(蓮根, 藕節)의 기원

연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수생식물 연꽃(Nelumbo nucifera Gaertn.)의 뿌리줄기의 마디를 우절(藕節)이라 하여 약용한다. 종전에 수련과로 분류하였으나 최근에는 연꽃과로 분류한다.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에 “우절(藕節)”이라고 수재 되어 있으며, 연꽃의 잎인 “하엽(荷葉)”, 열매 속의 어린잎과 배근인 “연자심(蓮子芯)”과 함께 수재 되어 있으며, 연자심을 제거한 과육인 “연자육(蓮子肉)”은 『대한약전』에 수재 되어 있다. 또한 연꽃 뿌리줄기의 마디를 사용하는 공식 생약명은 우절(藕節)이지만 식용할 경우에는 보통 “연근(蓮根)”이라고 하여 뿌리줄기를 주로 사용하며, 꽃의 수술을 말린 것은 “연수(蓮鬚)”라 하여 이용하기도 한다.
연꽃은 인도와 이집트 원산으로 한국에서 재배되고 있는 연꽃은 인도에서 유래된 것으로 본다. 개화기는 7〜8월이고 결실기는 9월이다.

1-2. 연뿌리(蓮根, 藕節)의 형태적 특성

연뿌리는 땅속으로 길게 뻗어 끝에 뿌리줄기(근경)를 형성하는데 가을철에 끝부분이 특히 굵어진다.
연꽃은 다년생의 수생 초본식물로 뿌리줄기는 비후 해서 가로로 뻗어 있으며 겉껍질은 황백색이고 마디 부분이 잘록하고 비늘잎과 엇뿌리가 있으며 마디사이가 팽대하고 내부는 희고 속이 비어있으며 세로로 뻗은 관이 많이 있다.
품종은 “대구홍연”과 “무안백연”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대구홍연”의 경우 중·만생종으로 10월부터 정상 수확이 가능하고 분홍색의 꽃이 피는데 꽃수는 많지 않고 연뿌리는 크고 타원형이며 색은 엷은 오렌지색이다. 또 육질은 분질(粉質)이 많고 두꺼우며 내병성이 강하다.
“무안백연”은 만생종으로 연뿌리는 대형종이고 마디가 길며 줄기도 길게 뻗으며 흰색 꽃이 피는데 처음 필 때는 봉오리 끝에 약간 붉은색을 띤다. 참고로 연자심(蓮子芯)과 연자육(蓮子肉)의 특성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① 연자심(蓮子芯)

어린잎 및 배근으로 가는 원기둥 모양이고 길이 10〜14㎜, 지름 2㎜이며 녹색이고 하나는 짧고 하나는 길며 앞 끝은 아래를 향해 접혀있다. 특유한 냄새가 있고 맛은 쓰다. 질감은 약하고 꺾이기 쉬우며 꺾인 면은 여러 개의 작은 구멍이 있다.

② 연자육(蓮子肉)

연꽃의 잘 익은 씨로서 그대로 또는 연자심을 제거한 것으로서 연육(蓮肉) 이라고도 한다. 보통 씨의 배아를 제거하지 않은 것을 연자(蓮子)라 하고 배아를 제거한 것을 연자육(蓮子肉)이라 하기도 한다. 연자육의 길이는 12〜18㎜, 지름 8〜14㎜이며 연한 황갈색〜연한 적갈색이며 가느다란 세로무늬와 확실한 맥문(脈紋)이 있다. 씨껍질 안에는 떡잎이 2개 있으며 황백색으로 비후 되어 있고 가운데 빈틈에는 녹색의 연자심이 들어있다. 냄새는 거의 없고 맛은 달고 약간 기름과 같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연근의 식재료 유래와 품종특성, 섭취 방법, 영양성분 효능, 관련 연구정보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참조하면 좋겠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건강식단관리/이달의 식재료/연근/
https://koreanfood.rda.go.kr/kfi/foodMonth/view?menuId=PS03599&fd_snn=207254&fd_se=286002&totalSearchYn=Y

2. 연뿌리(우절)의 성미, 귀경

연뿌리의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연잎은 맛이 쓰고 성질은 평하며, 연자(蓮子)와 연수(蓮鬚)는 맛이 달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다.
연뿌리는 심, 비 경락으로 들어간다. 하엽은 심, 간, 비경락으로 들어간다. 또 연자는 심, 비, 위 경락으로 들어간다.

3. 연뿌리의 주요 성분 및 영양적 특성

연뿌리에는 전분, 단백질, 아스파라긴, 비타민 C 등이 많다.
최근의 연구 보고에 의하면 연꽃뿌리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이 있어 지혈(止血)에 도움이 되며 또한 식물성 섬유질이 많아 장을 자극하여 변비에 좋고 유해 물질의 배출을 촉진시키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이 있다.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연뿌리의 마디를 우절(藕節)이라고 하는데 우절은 지혈작용이 탁월하여 모든 출혈증상에 도움이 된다. 특히 산후 어혈이 완전히 나오지 않을 경우에 효과가 있다.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플라보노이드(flavonoids), 탄닌산(tannic acid) 등 다양한 폴리페놀 화합물과 올리고메릭 프로시아니딘(oligomeric procyanidine) 등을 함유하는데 지혈, 해열, 혈압강하, 니코틴 해독, 진정작용, 당뇨, 위궤양, 빈혈치료, 고지혈증 억제, 항비만, 항산화 효과가 있다.
항암성분으로 알려진 폴리페놀도 함유하고 있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배변 활동을 돕고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다.
연뿌리를 자르면 실처럼 끈끈한 뮤신(mucin)이라는 점성물질이 나오는데 당질과 결합된 복합단백질로써 세포의 주성분인 단백질의 소화를 촉진시키고 위산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하여 위궤양이나 위염을 예방한다.
연자육에는 다량의 전분과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칼슘, 인, 철 등이 들어 있다.
 
그 밖에도 연뿌리의 주요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표 1> 연뿌리 종류별 영양성분 (농촌진흥청)

구분가식부 100g 당
에너지
(Kcal)
수분
(%)
단백질
(g)
지질
(g)
당질
(g)
섬유소
(g)
회분
(g)
생것6780.22.10.115.60.81.2
삶은것6081.61.1016.10.70.5

 

<표 2> 연뿌리 종류별 무기질(minerals) 함량 (농촌진흥청)

구분가식부 100g 당 무기질(minerals)
칼슘
(mg)

(mg)

(mg)
나트륨
(mg)
칼륨
(mg)
생것22670.936377
삶은것1070.92321

 

<표 3> 연뿌리 종류별 비타민(vitamins) 함량 (농촌진흥청)

구분가식부 100g 당 비타민(vitamins)
베타카로틴
(㎍)
B1
(mg)
B
(mg)
나이아신
(mg)
C
(mg)
생것00.110.010.357
삶은것00.020.010.41

 
대체로 열량이 높지 않고, 생것과 삶은 것의 차이가 크지 않다. 특히 무기질의 함량이 높은데, 칼륨, 칼슘, 인의 함량이 높고, 비타민 C의 함량이 높아 항산화,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 

4. 연뿌리의 효능·효과와 이용

생 연근을 그대로 쓰면 열을 내리고, 진액을 생기게 하며, 혈액을 식혀 지혈작용을 하고, 어혈을 풀어 준다. 쪄서 익은 연근을 먹으면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을 생기게 하여 새살을 빨리 돋게 하며, 설사를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연자는 심(心)의 기를 길러주고 신(腎)의 기운을 도우며 비(脾)의 기운을 더하고 장(腸)을 수렴하는 작용을 한다.

5. 연뿌리의 주치와 응용

연근은 주로 열병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나는 사람, 폐열로 코피가 나고, 피를 토하고, 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사람, 식도암으로 음식을 먹은 다음 일정한 시간이 지나서 토하고, 위장에 음액이 부족한 사람, 위장기능이 약해서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배가 아프면서 설사하는 사람, 해산할 때 혈액을 많이 흘려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고 구토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신장을 튼튼하게 하고 숙취해소에도 좋다.
연자(蓮子)는 특히 밤에 꿈을 많이 꾸는 증세, 유정과 몽정, 만성설사와 이질, 부인의 자궁출혈과 대하를 치료하는 데 유용하다.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따르면 연자는 주로 중초를 보하고 정신을 길러주며 기력을 돕는다고 하였다.

6. 연뿌리와 배합하면 좋은 식약재

연뿌리와 아보카도를 배합하면 변비를 해소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다. 연근과 소금을 배합하면 지혈작용이 활발해져 각종 출혈성 질환을 다스린다. 연근과 요구르트를 배합하면 피도 정화되고 피 속의 스트레스, 화기를 떨어뜨린다. 또한 머리가 아프고 코피가 날 때도 좋다. 연뿌리와 인삼을 배합하면 빈혈에 효과가 좋다. 생연근과 신선한 셀러리를 배합하여 먹으면 변비나 고혈압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 익힌 연근과 생지황을 배합하면 자음(滋陰), 보음(補陰), 양혈(養血) 작용이 강해진다.

7. 연뿌리의 이용과 조리 사례

연뿌리는 천연 전분 자원의 하나로 예로부터 생식이나 요리재료로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연뿌리에서 얻는 녹말을 우분(藕粉)이라고 하는데 『증보산림경제』에서는 이 우분에 멥쌀을 섞어 지은 후 꿀을 넣어 먹는 것을 “연자분”이라고 하였다.
연근 200g, 아몬드, 땅콩가루 1/4컵씩, 빵가루 1/3컵, 샐러드용 채소 100g, 달걀흰자 조금, 식용유 적당량, 드레싱(간장 1큰술, 설탕 1작은술, 머스터드소스 1/2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올리브유 1큰술, 레몬즙 1작은술, 소금, 후춧가루 조금씩) 등을 재료로 하는 <연근튀김샐러드>가 있고,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설사와 갈증을 풀어주는 <연근산약죽>, 혈액이 부족하거나 신장이 약한 사람에게 좋은 <연근잉어조림>, 산후 어혈로 인해서 열이 날 때 효과가 있는 <연근도인탕>, 체질이 허약한 사람이나 오래 앉아 있어 기운이 울결 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연근갈비탕> 등을 권할 만하다. 그 밖에도 <달래연근전>, <구운 마늘 연근조림>, <연근쌈>, <연근찹쌀찜>, <연근피클>, <연근연잎밥> 등도 추천한다.

연근조리사례 - 한국(농촌진흥청)
연근조리사례 - 한국(농촌진흥청)

8. 연뿌리를 먹을 때 주의 사항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신선하고 연한 것이 좋고, 위장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위가 찬 사람, 아랫배가 차면서 생리통이 있는 여성들은 쪄서 익힌 다음에 먹는 것이 좋다. 익힌 연근은 전분과 당분이 많아 당뇨 환자에게는 좋지 않고, 연근 요리를 할 때는 철재 제품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9. 마무리

연근은 다양한 효능과 기능성은 물론 아삭한 식감과 다양한 조리법의 개발로 그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열병으로 인한 가슴 답답증과 갈증, 폐열로 인한 코피와 토혈, 혈변, 그리고 식도암으로 인한 반위(反胃), 위장의 진액부족, 위장기능이 약해서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배가 아프면서 설사하는 경우, 해산할 때 혈액을 많이 흘려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고 구토증이 있는 경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