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思母曲)
체백(體魄)은
아버지 곁 땅속에 누이고
혼(魂) 일랑은
내 가슴에 묻은 채
오백 리
남도 먼 길을
허위허위 달려옵니다.
달음산
초저녁달 반 넘어 걸렸는데,
쪽 빛 하늘가로
훠이 훠이
으악새는 날고
생전에 아끼시던
상사화 꽃잎이
흐드러지게 피었더이다.
먼
작별의 순간이 찾아오면
절대로
절대로
울지 않게
생전에 잘해 드리자 다짐했건만.
다시 되풀이 될 수 없는 이별이기에
눈물만 흐를 뿐...
아.
어머니~!
불효를 용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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