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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약초 탐구

뱀장어 [만려어(鰻鱱魚)]의 특성과 성분 약효 및 이용법

by 느티나무곽교수 2025. 2. 7.

오장을 보하고 자양강장하는 효과가 뛰어나며 특히 무릎을 따뜻하게 하고 성기능을 높여주며 병후 회복에도 좋은 뱀장어에 대하여 그 기원과 특성, 성분 약효 및 이용법과 주의 사항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1. 뱀장어의 기원과 특성

1-1. 뱀장어의 기원

뱀장어(Anguilla japonica Temminck et Schlegel)는 뱀장어 과의 민물고기이다. 몸길이 40∼60㎝로 몸이 길고 피부가 미끌미끌하다. 어른뱀장어는 몸 빛깔이 은색이고 눈이 커지며 성적으로 성숙하여 알을 낳을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은빛뱀장어로도 불린다. 수명은 10년 또는 15년이다.

지역에 따라서 많은 방언들이 있는데 구무장어, 궁장어, 민물장어, 배무장우, 배암장어, 뱀종어, 우범장어, 장어, 짱어, 참장어, 드물장어, 배미쟁이, 곤장어, 비암치 등이 그것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만려어(鰻鱱魚)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의약 공정서에는 수재 되어있지 않다.

 

 

1-2. 뱀장어의 분류

이름 때문에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뱀장어(Anguilla japonica Temminck et Schlegel)는 뱀장어과의 민물고기이다.

유사한 이름의 장어류로서 바다에 사는 것으로는 갯장어, 먹장어(꼼장어), 붕장어, 칠성장어 등이 있다.

흔히 “풍천장어”라고 부르는 장어는 지역 명칭이 아니고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곳에서 잡히는 장어를 일컬으며 한반도 서해안 전라북도 고창과 부안의 풍천장어가 유명하다.

1-3. 뱀장어의 형태와 생태적

특성 민물에 살며 몸길이는 보통 70㎝ 내외이지만 최대 150㎝에 달하는 것도 있다. 몸에는 타원형의 미세한 비늘이 있지만, 살갗에 묻혀서 없는 것처럼 보인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앞으로 튀어나와 있고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끝이 뾰족하고 배지느러미는 없다. 옆줄에는 감각공이 뚜렷이 보인다.

장어류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에서 태어나 강으로 올라가 생활하는 회유성 어류이다. 그러나 다양한 서식환경과 염분농도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때로는 일생을 강이나 바다 한쪽에서만 보내는 경우도 있다.

서식 환경에 따라서 몸 색은 차이가 있으나 보통 등은 짙은 갈색, 배는 은백색, 양 옆은 황금색으로 광택이 난다. 보통 민물에서 바다로 이동할 때는 짙은 검은색으로 변한다.

강, 호수, 늪, 논 등 대부분의 민물에 살며 2〜5월에 산란을 한다.

따뜻한 민물에 살며 육식성으로 게, 새우, 곤충, 실지렁이, 어린 물고기 등을 잡아먹는다. 주로 야행성이며 수온이 낮아지면 굴이나 진흙 속에 들어가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에 다시 활동한다.

수컷은 3〜4년, 암컷은 4〜5년 정도가 지나면 짝짓기가 가능하고 8〜9월에 짝짓기를 위해 바다로 내려간다. 이때는 생식기관이 발달하고 소화기관이 퇴화하면서 굶은 상태로 산란장소를 찾아 이동하는데 필리핀 인근의 깊은 바닷속에서 짝짓기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도 정확한 산란장소나 조건은 불명확하며, 한 번에 700만〜1,200만 개의 알을 낳고 죽는다.

알은 부화하면 렙토세팔루스(leptocephalus)라고 부르는 버들잎 모양의 유생기(幼生期)를 거쳐 실 모양의 어린 실뱀장어로 탈바꿈하는데, 2∼5월 사이에 무리를 지어 강을 거슬러 올라가 본격적으로 민물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이때 이 실뱀장어를 잡아서 양식장에서 키워서 식용으로 유통한다. 지금은 산란을 시킨 후 알에서부터 기르는 양식기술이 개발되었다.

뱀장어- 구이(by pixabay)
뱀장어- 구이(by pixabay)

2. 뱀장어의 성미, 귀경

뱀장어의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간, 심, 신 경락으로 들어가 작용한다.

3. 뱀장어의 주요 성분 및 영양적 특성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A, B1, B2, C), 회분, 칼슘, 마그네슘, 철, 인, 칼륨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표 1> 뱀장어의 영양성분 (농촌진흥청)

구분 가식부 100g 당
에너지
(Kcal)
수분
(%)
단백질
(g)
지질
(g)
당질
(g)
섬유소
(g)
회분
(g)
뱀장어 생것 223 67.1 14.4 17.1 0.3 0 1.1
구운것 242 59.3 23.7 15.0 0.2 0 1.8
붕장어 생것 110 78.1 15.7 4.4 0.6 0 1.2
구운것 158 - 19.0 8.0 0.5 - -
갯장어 195 66.5 19.6 11.9 0.1 0 1.9
먹장어(꼼장어) 125 75.8 16.6 5.8 0.2 0 1.6

 

<표 2> 뱀장어의 무기질(minerals) 함량 (농촌진흥청)

구분 가식부 100g 당 무기질(minerals)
칼슘
(mg)

(mg)

(mg)
나트륨
(mg)
칼륨
(mg)
뱀장어 생것 157 193 1.6 65 250
구운것 26 277 0.6 65 349
붕장어 생것 2.1 260 1.8 150 370
냉동 136 - - - -
갯장어 84 247 1.9 65 490
먹장어(꼼장어) 40 124 1.8 148 228

 

<표 3> 뱀장어의 비타민(vitamins) 함량 (농촌진흥청)

구분 가식부 100g 당 비타민(vitamins)
베타카로틴
()
B1
(mg)
B2
(mg)
나이아신
(mg)
C
(mg)
뱀장어 생것 0 0.66 0.48 4.5 1
구운것 0 0.18 0.05 4.5  
붕장어 생것 0 0.08 0.16 3.1 2
구운것 0 0.06 0.04 - 2
갯장어 0 0.01 0.11 2.9 -
먹장어(꼼장어) 0 0.10 0.15 4.2 0

4. 뱀장어의 효능·효과와 이용

뱀장어는 오장을 보하고 살충 작용을 하며 부스럼을 낫게 하는 효능이 있다.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해 주고 성 기능을 높이기도 한다. 풍습(風濕)을 제거하고 살충(殺蟲)하는 효능이 있다.

 

5. 뱀장어의 주치와 응용

뱀장어는 병 후 회복에 좋고, 폐렴, 폐결핵, 림프샘결핵, 어린이 영양실조증, 헌데, 치질, 간경변증, 회충증, 음부가려움증, 음위(陰痿) 증, 기능성 자궁출혈과 대하 등에 이용한다.

6. 뱀장어와 배합하면 좋은 식약재

뱀장어는 패모, 백합(식물), 백부, 모근 등을 넣고 같이 먹으면 결핵 음허발열에 효과가 있고, 검실(가시연의 종자), 연육, 백과, 당귀를 배합하면 적백대하에 효과적이다.

 

7. 뱀장어의 이용과 조리 사례

뱀장어, 고추장소스, 잔파 등을 원료로 하는 <뱀장어양념구이>가 있다. 또 뱀장어를 푹 고아서 뼈를 발라내고 추어탕처럼 매운 양념을 하여 <장어탕>으로 먹어도 좋고 각종의 약재를 더한 <약찜> 요리도 일품이다. 훈제나 통조림으로 가공하기도 한다.

여름부터 초가을까지가 제철이다. 문헌상의 기록으로는 조선 세조 시대에 편찬된 『식료찬요(食療纂要)』에 장어를 이용한 <장어죽><장어 된장구이> 등의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8. 뱀장어를 먹을 때 주의 사항

뱀장어 흰 살은 맛이 좋지만 생선회로 먹지 않는다. 그 이유는 뱀장어 피에 이크티오톡신(ichthyotoxin)이라는 독소가 있는데 이를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을 가하면 독성이 없어지므로 주로 구워 먹거나 국으로 끓여 먹는다. 그리고 비와 신이 허약한 사람, 담이 많고 설사를 하는 사람은 금한다.

9. 마무리

자양·강장 식품의 대표적인 주자로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 체력회복에 좋고, 특히 비타민 A가 풍부한 뱀장어는 흔히 강장, 강정식품으로 인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