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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약초 탐구

문어 [팔초어(八梢魚)]의 특성과 성분 약효 및 이용법

by 느티나무곽교수 2025. 2. 1.

허약한 몸을 보하고 각종 부인병과, 부종, 류머티스성 관절염, 부스럼, 단독 등에 응용할 수 있는 문어의 기원과 특성, 성분 약효 및 이용법과 주의 사항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1. 문어의 기원과 특성

1-1. 문어의 기원

문어(Enteroctopus dofleini Wulker)는 문어과에 속하는 연체동물이다. 둥근 머리 모양의 몸체에 두 눈이 있고 빨판이 달린 8개의 다리가 입 주위에 달려 있다.

한자어로는 팔초어(八梢魚), 대팔초어(大八梢魚), 팔대어(八大魚)라고 하며, 지역에 따라서 제주도에서는 물꾸럭, 전라도에서는 피문어, 강원도에서는 문에, 일본에서는 미즈다코 등의 별칭으로 부른다.

1-2. 문어의 형태와 생태적 특성

둥근 머리 모양의 몸체에 두 눈이 있고 빨판이 달린 8개의 다리가 입 주변에 달려있다.

몸의 빛깔은 붉은 갈색이며 크기는 3m, 무게는 41㎏에 달한다. 연안에서 심해까지 서식하며 산란기는 4∼6월이다.

몸무게가 약 15㎏정도가 되면 생식기관이 발달하고 짝짓기를 한다. 수컷의 3번째 다리는 교접완(hectocotylus)인데 짝짓기 할 때 이 다리를 이용하여 정자를 암컷의 몸 안으로 넣는다.

짝짓기는 가을에 수심 20∼100m 해저에서 몇 시간 동안 한다. 수컷 1마리가 여러 마리의 암컷과 짝짓기를 하며 정자가 들어있는 매우 큰 정포를 전달하는데 최대 길이는 1m에 이른다. 수컷은 짝짓기 후 몇 달 후에 죽는다.

알은 4∼6월에 수심 13∼30m 정도의 낮은 연안에서 낳는데 2만∼102만∼10만 개의 알을 며칠에 걸쳐서 낳으며 알이 부화할 때까지 보호하고 다리를 이용하여 신선한 물을 알에 흐르도록 하여 산소를 공급해 준다. 부화는 온도에 따라 5∼7개월 또는 그 이상이 걸리기도 하며 그동안 암컷은 먹이를 먹지 않고 알을 보호하며, 알이 부화하기 전후에 죽는다.

유생의 생존율은 매우 낮아서 몸길이 10㎜가 될 때까지 1%가 살아남는다. 유생 시기가 지나면 바다 밑으로 내려가 사는데 이때 몸무게는 3∼5g, 몸길이는 50㎜ 정도다.

그 후 바르게 자라 1년 후에 0.5∼1㎏이 되고, 3년 후에는 10㎏이 된다.

중국, 한국, 일본, 캐나다와 미국의 서해안 등 북태평양 연안에 서식한다.

무척추동물 중 가장 복잡한 뇌를 가지며 장기 기억과 단기 기억을 가지고, 시행착오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익힌다. 위협을 느끼면 먹물을 뿜고 달아난다.

또 어떤 문제를 한번 해결하면 그것을 기억하여, 비슷한 문제가 생겼을 경우 쉽게 해결한다. 주변과 비슷한 색으로 변하거나 기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데, 흰색은 공포, 붉은색은 화가 났을 때 나타나는 색깔이다

문어 - 한국(부산)
문어 - 한국(부산)

2. 문어의 성미, 귀경

문어의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간과 신 경락으로 들어가 작용한다.

3. 문어의 주요 성분 및 영양적 특성

문어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지질과 당질은 많지 않으며, 단백질은 넙치와 비슷한 정도이다. 그 밖에 비타민(B1, B2, B6, B12, E, PP), 칼슘, 인, 나트륨, 알루미늄, 철, 아연 등의 무기질과 셀레늄을 함유한다.

4. 문어의 효능·효과와 이용

문어는 기와 혈을 보하는 효능이 있다.

특히 타우린이 풍부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피를 맑게 해 혈관에 탄력을 준다.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주어 피로회복에 좋고, 심장병과 당뇨 등을 예방해 준다.. 타우린은 망막의 기능을 도와주어 눈 건강에 좋으며,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의 발달과 피로회복을 촉진하고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

문어에 풍부한 아연(Zn)은 면역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 B12는 뇌 건강과 빈혈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셀레늄(Se)은 갑상선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대사율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문어알을 말려 볶아 가루 내어 한 번에 4~5g씩, 하루에 세 번, 식전 공복에 먹으면 자궁하수에 좋다.

5. 문어의 주치와 응용

문어는 몸이 허약한 데, 불임증, 자궁 발육부전, 자궁하수, 대하, 부종, 류머티스성 관절염, 부스럼, 단독 등에 응용한다.

6. 문어와 배합하면 좋은 식약재

문어와 대추를 배합하면 기혈을 크게 보한다. 흔히 부인들의 기혈을 보하는데 문어에 대추를 넣고 고와서 먹는다.

7. 문어의 이용과 조리 사례

고기 맛이 좋고 특히 겨울철에 맛이 좋다. 끓는 물에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초밥> 재료로 이용되며, <찌개><볶음>재료, 또는 건조하여 가공하기도 한다.

문어, 돼지족발, 통초, 소금, 총백, 생강 등을 재료로 하는 <문어돼지족발탕>은 몸을 보하고 젖이 잘 나오게 하는 데 좋고, 문어, 생강즙, 기름, 소금 등을 재료로 하는 <문어생강즙볶음>은 위를 튼튼하게 하고 기혈을 보하며 병후 회복이나 출산 후의 어지럼증을 다스리는 데 좋다.

8. 문어를 먹을 때 주의 사항

문어를 고사리와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므로 같이 먹지 않는다. 문어에는 퓨린 함량이 많아 통풍이 있는 사람은 과다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임산부의 경우 수은 함량이 우려될 수도 있다.

또한 문어는 반드시 신선한 것을 골라야 하고 문어의 피부에 포함된 “아레나독스린”이라는 독소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손질할 때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문어를 조리할 때 오래 삶으면 질겨지는 식감 때문에 조리 시간이 중요하므로 문어의 크기에 따라 삶는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로 소형(1∼2㎏)은 7∼10분, 중형(2∼3㎏)은 10∼15분, 대형(3㎏ 이상)은 20분 내외가 적당하다. 삶는 중간에 젓가락으로 살을 찔러보아 부드럽게 들어가면 적당하다.

9. 마무리

기와 혈을 보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피를 맑게 해 혈관에 탄력을 주는 문어는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주어 피로회복에 좋고, 심장병과 당뇨 등을 예방해 준다. 눈 건강에 좋으며, 근육의 발달과 피로회복을 촉진하고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 면역력 강화, 뇌건강과 빈혈 예방, 갑상선 기능 정상화 등에 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