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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약초 탐구

바지락(모시조개)의 특성 과 성분 약효 및 이용법

by 느티나무곽교수 2025. 2. 5.

청열해독(淸熱解毒)하고, 혈압을 내리며, 기력을 보하고, 식욕부진에 효과가 좋아, 다양한 용도로 이용하는 바지락에 대하여 그 기원과 특성, 성분 약효 및 이용법과 주의 사항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1. 바지락의 기원과 특성

1-1. 바지락의 기원

바지락(Ruditapes philippinarum A. Adams & Reeve)은 백합과에 속하는 이매패류 연체동물로, 남시베리아에서 중국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에 서식하는 소형 어패류로 모시조개라고도 한다. 한반도 전 해안에 분포하는 가장 흔한 조개로서 특히 남서해안 쪽에서 많이 나온다. ‘바지라기’라고 불리던 것이 줄어 ‘바지락’으로 되었다고 한다. 동해안 지역에서는 ‘빤지락’, 경남지역에서는 ‘반지래기’, 인천이나 전라도 지역에서는 ‘반지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2. 바지락의 분류

Ruditapes philippinarum Adams et Reeve, 외에도 유사한 속에 Venerupis philippinarum, Tapes philippinarum 등의 종들이 있다.

1-3. 바지락의 형태와 생태적 특성

펄이 조금 섞인 모래펄 속에 살며 해수 중의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따라서 갯벌이 발달한 서해안 등지의 갯벌에서 단골로 조개잡이 체험 행사의 대상이 된다. 소형의 조개로 성장과 번식이 빠르고 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습성 때문에 비교적 양식이 쉽고, 어민들의 소득 증진에 크게 기여하는 주요 수산물 중 하나다. 산란기인 7월 초순에서 8월 중순 정도를 제외하고 거의 1년 내내 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봄이 제철이며 봄에 먹는 바지락은 살도 통통하고 맛이 달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조개 중의 하나이며, 일본, 이탈리아 등지에서도 많이 먹는다.

바지락(모시조개) - 한국산(유통)
바지락(모시조개) - 한국산(유통)

2. 바지락의 성미, 귀경

바지락의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차다. 비와 대장 경락으로 들어가 작용한다.

 

3. 바지락의 주요 성분 및 영양적 특성

단백질이 풍부하며 철분, 비타민 B,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된장국과 칼국수에 넣는 조개로 쓴다. 껍질에는 탄산칼슘이 있다. 조갯살(합육 蛤肉)에는 조단백, 조지방, 회분, 글리코겐, 호박산이 함유되어 있다.

<표 1> 바지락의 영양성분 (농촌진흥청)

구분 가식부 100g 당
에너지
(Kcal)
수분
(%)
단백질
(g)
지질
(g)
당질
(g)
섬유소
(g)
회분
(g)
자연산 68 82.3 11.5 0.8 2.8 0 2.6
양식산 68 82.2 13.0 1.1 0.7 0 3.0

 

<표 2> 바지락의 무기질(minerals) 함량 (농촌진흥청)

구분 가식부 100g 당 무기질(minerals)
칼슘
(mg)

(mg)

(mg)
나트륨
(mg)
칼륨
(mg)
자연산 73 170 13.3 - -
양식산 90 185 13.3 370 230

 

<표 3> 바지락의 비타민(vitamins) 함량 (농촌진흥청)

구분 가식부 100g 당 비타민(vitamins)
베타카로틴
()
B1
(mg)
B2
(mg)
나이아신
(mg)
C
(mg)
자연산 20 0.04 0.11 2.8 2
양식산 30 0.04 0.15 2.4 2

 

4. 바지락의 효능·효과와 이용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는 청열해독(淸熱解毒), 살을 생기게 하는 생기(生肌), 혈압을 내리게 하는 강압(降壓) 등의 효능이 있다.

 

 

5. 바지락의 주치와 응용

바지락은 정강이에 발생하는 궤양인 염창(臁瘡), 피부에 생기는 일종의 포진인 황수창(黃水瘡) 등을 치료하는 데 좋고, 기력부진과 식욕부진에도 좋다.

6. 바지락과 배합하면 좋은 식약재

바지락은 국, 된장찌개 등의 부재료로 애용되며, 젓갈, 통조림 등으로 가공되기도 하고, 말린 것은 술안주로도 이용한다.

 

7. 바지락의 이용과 조리 사례

재래식 된장, 바지락, 돌우렁쉥이, 청양고추, 양파, 멸치 등을 재료로 하는 <바지락 된장찌개>를 비롯하여 다양한 용도로 이용된다. 특히 국물 요리에 넣으면 시원한 육수맛을 내기 때문에 찌개는 물론 <칼국수>, <짬뽕> 등 국물 요리에 넣기도 한다. 그 밖에도 살만 발라서 무침을 만들어 먹거나, 그 무침을 비빔밥에 넣어서 함께 비벼 먹어도 좋고, 부침개에 넣어 전을 부쳐 먹어도 좋다.

8. 바지락을 먹을 때 주의 사항

날것을 요리하여 먹기도 하나 번식기에는 중독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우엉을 함께 먹으면 안 된다.

9. 마무리

시원한 육수를 내서 각종 찌개는 물론 칼국수, 짬뽕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는 바지락은 한반도의 전체 해안에서 생산되지만, 특히 서해안의 특산품으로 널리 보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