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을 낮추고 장과 위를 청결하게 하여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하며 소화를 돕고 갑상선종이나 임파선이 붓거나 악성종양을 예방하고 수종(水腫)이나 동맥경화, 심혈관질환 등에 효과가 좋은 미역의 기원과 특성, 성분 약효 및 이용법과 주의 사항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1. 미역(곤포)의 기원과 특성
1-1. 미역(곤포)의 기원
갈조류 곤포과에 속하는 미역(Undaria pinnatifida Suringar)류이며 한국에는 3면의 해안에 고루 분포하는데, 양식도 많이 한다. 해근채(海芹菜), 군대채(群帶菜)로도 불린다.
여러해살이 대형 갈조류로서 식물체의 길이가 약 1〜2m, 너비가 1m에 달한다. 뿌리 모양의 고착기는 섬유 모양이고 갈퀴 모양으로 갈라져 있고 자루의 아래쪽 끝에 돌려 난다. 자루는 짧고 납작한 원기둥 모양에 가까우며 지름이 약 10〜15㎜이다. 엽상체는 편평하고 갈색이며 부드러운 혁질(革質)이다. 가운데에는 뚜렷하게 돌기한 중심선이 있으며 양측이 비교적 얇고 보통 깃꼴의 부드러운 열편(裂片)이 많이 형성되어 있고 열편의 가장자이에 결각(缺刻)이 있으며 간혹 갈라지지 않은 것도 있고 달걀 모양이다.
앞면에는 흑색의 작은 반점이 많이 흩어져 있고 전면에 점액선(黏液腺)이 빽빽하게 있다.
봄이 되면 자루의 양측에 목이(木耳) 모양이 붙어 자라고 두꺼우며 교질(膠質)이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그 속에 홀씨 주머니들이 들어 있고 많은 홀씨가 생긴다.
한국의 한의약 공정서에는 수록되어있지 않다.
1-2. 미역(곤포)의 형태 및 생리·생태적 특성
비옥하고 고요하며 후미진 바닷가에서 가장 잘 자란다. 중국의 연해 각지에 분포되어 있다.
한국의 경우 서해와 남해 연안에 분포하며 양식도 한다.
여름과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2. 미역(곤포)의 성미, 귀경
미역의 맛은 짜고 달며 성질은 차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맛은 달며 성질을 차고 독이 없다.”라고 하였다.
비, 위 경락으로 들어가 작용한다.
3. 미역(곤포)의 주요 성분 및 영양적 특성
건조 미역의 영양성분은 단백질, 당질, 지방, 칼슘, 비타민 A, B1, C, 니코틴산 등이다. 미역의 점질 물질은 알긴(algin, alginic acid) 인데, 이 물질은 점액선으로부터 분비되며 뿌리보다 잎이나 줄기에 많이 들어 있으며 금속의 흡수성이 강하여 유해 금속의 제거에 유효하다. 또 섬유질은 다당류와 함께 정장 작용을 한다. 특히 미량성분으로 철, 요오드 등과 같은 필수금속 외에 칼륨,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인, 황, 아연 등을 함유하여 좋은 영양소가 된다.
미역의 주요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표 1> 미역(곤포:昆布)의 영양성분 (농촌진흥청)
구분 | 가식부 100g 당 | ||||||
에너지 (Kcal) |
수분 (%) |
단백질 (g) |
지질 (g) |
당질 (g) |
섬유소 (g) |
회분 (g) |
|
자연산 | 25 | 88.8 | 2.1 | 0.2 | 4.4 | 0.6 | 3.9 |
양식 | 28 | 87.6 | 3.0 | 0.3 | 4.8 | 0.3 | 4.0 |
말린것 | 203 | 16.0 | 20.0 | 2.9 | 33.9 | 2.4 | 24.8 |
분말 | 228 | 11.1 | 10.7 | 1.8 | 38.2 | 14.2 | 24.0 |
<표 2> 미역(곤포:昆布)의 무기질(minerals) 함량 (농촌진흥청)
구분 | 가식부 100g 당 무기질(minerals) | ||||
칼슘 (mg) |
인 (mg) |
철 (mg) |
나트륨 (mg) |
칼륨 (mg) |
|
자연산 | 153 | 40 | 1.0 | - | - |
양식 | 149 | 80 | 1.1 | 610 | 730 |
말린것 | 959 | 307 | 9.1 | 6,100 | 5,500 |
분말 | - | - | - | - | - |
<표 3> 미역(곤포:昆布)의 비타민(vitamins) 함량 (농촌진흥청)
구분 | 가식부 100g 당 비타민(vitamins) | ||||
베타카로틴 (㎍) |
B1 (mg) |
B2 (mg) |
나이아신 (mg) |
C (mg) |
|
자연산 | 1,845 | 0.06 | 0.16 | 1.0 | 18 |
양식 | 1,890 | 0.06 | 0.14 | 1.3 | 15 |
말린것 | 3,330 | 0.26 | 1.00 | 4.5 | 18 |
분말 | - | - | - | - | - |
4. 미역(곤포)의 효능·효과와 이용
열을 내리고 진액을 만들며 딱딱한 멍울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뭉친 것을 풀어주며 가래를 삭이고 소변과 대변을 잘 통하게 한다.
미역은 조리한 것으로 작은 그릇 하나 정도면 하루 분량으로 적당하다.
5. 미역(곤포)의 주치와 응용
나력 즉 목의 임파절에 생긴 멍울 또는 식도암, 고환이 붓고 통증이 있는 사람, 대하증이 있는 사람, 여성의 붉고 흰 대하, 남성의 몽정과 유정이 있는 사람, 수종, 임질, 습성각기 또는 갑상선종, 만성 기관지염으로 기침을 하고 목이 붓는 사람들에게 좋다.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동맥경화,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당뇨, 비만 등 성인병에 적합하고 수종이나 부종에 효과가 있으며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변비가 있거나 성장 발육기에 있는 청소년에게 좋으며 모유를 먹이는 산모에게 효과가 있다.
6. 미역(곤포)과 배합하면 좋은 식약재
미역은 무침, 튀각, 냉국, 소고깃국 등의 원료로 쓰이며 다양한 재료들과 함께 이용한다. 돼지고기와 미역을 배합하면 피부소양증에 효과가 좋고, 새우와 미역을 배합하면 영양흡수를 촉진하며, 미역과 목이버섯을 배합하면 체내 독소를 배출시키고 영양물질 흡수를 도와 보건 작용이 강해진다. 미역과 동과를 배합하면 이뇨작용과 지방을 제거하고, 참깨와 미역을 배합하면 참깨에 들어 있는 유지는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노화를 방지하는데 다시마와 동시에 섭취하면 혈액순환을 돕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두부와 미역을 배합하면 두부는 영양가도 높고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아주는데 다시마와 동시에 섭취하면 요오드 대사를 잘되게 하여 요오드 손실을 막아주고 인체의 요오드 원소 평형을 유지시킨다.
7. 미역(곤포)의 이용과 조리 사례
건미역, 소고기, 마늘 등을 재료로 하는 <소고기미역국> 등 다양한 조리법이 개발되어 있다. 고혈압이나 갑산선종, 고지혈증에 효과가 있는 <미역목이국>, 고혈압이나 혈관경화를 예방한다고 알려진 <오리미역국>,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미역강압탕>, 갑상선종이나 임파결핵에 효과가 있는 <미역죽>, 피부 가려움증에 좋은 <미역갈비탕> 등을 추천한다.
8. 미역(곤포)을 먹을 때 주의 사항
미역의 성질은 차므로 비위가 허약하고 차서 배가 아프면서 변이 묽게 나오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기를 내리는 성질이 있으므로 오래 먹으면 몸이 여위게 된다. 또 감과 미역을 배합하면 미역에 들어 있는 칼슘인자와 탄닌이 만나 영양성분의 소화 흡수를 방해하고 위나 장이 편하지 않다. 그러므로 해조류와 탄닌이 많이 들어 있는 과일류는 동시에 섭취하면 안 된다.. 미역에 서지와 다시마를 배합하면 변비를 일으킨다.
9. 마무리
다시마와 함께 곤포(昆布)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미역은 역시 한반도 동남 해안인 기장군이 주산지로서 예로부터 임금에게 올리는 진상품이면서 중국에서도 많이 찾던 귀한 약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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