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담, 해열, 혈압 내림, 이뇨, 중금속의 흡수 억제, 콜레스테롤의 배출, 변비와 비만 예방, 위점막 보호, 골다공증 예방, 뼈의 성장 발육 촉진, 방사선 체내 흡수 억제, 항암 효과 등이 있는 다시마의 기원과 특성, 성분 약효 및 이용법과 주의 사항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1. 다시마(곤포:昆布)의 기원과 특성
1-1. 다시마(곤포:昆布)의 기원
갈조류에 속하는 2~3년생의 해조(海藻) 다시마류로서 4과 14 속 36종 중 식용하는 것은 25~26종 정도이며 그중 6종 정도가 중요한 식용 다시마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진곤포(Laminaria japonica Areschoug)다. 한방에서는 해대(海帶), 곤포(昆布), 군대채(群帶菜), 해초(海草) 등으로 불리며, 곤포(昆布)라고 하는 것은 이 다시마 외에 미역도 함께 호칭하는 것이다.
1-2. 다시마(곤포:昆布)의 형태 및 생리·생태적 특성
여러해살이 대형 갈조류이다. 몸통은 편평한 엽상체이며 기부에 접시 모양의 고착기(固着器)가 있는데, 굵은 섬유 모양이며 갈퀴처럼 갈라진 몇 개의 헛뿌리로 되어있고 헛뿌리의 끝에 흡착반(吸着盤)이 있다. 이 고착기(固着器)도 약용한다.
그 위에 원기둥 모양의 5〜15㎝ 가량의 짧은 자루가 있으며 자루 위에서 자란 엽상체는 넓은 피침형 또는 타원형으로 길이는 15〜20㎝이고 너비는 10〜16㎝이지만 다 자라면 길이 50㎝, 너비 30㎝에 달하며, 더러는 길이 6m 이상에 달하는 것도 있다.
막질이고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이다.
어릴 때는 연한 홍색이지만 점차 진한 자색으로 변하며 다 자라면 옅은 자황색이 된다.
해안에서 파도가 비교적 잔잔한 간만선(干滿線) 사이의 수심 1〜3m 깊이의 암석 위에서 자란다.
한국의 경우 동남 해안에서 주로 생산되며, 6〜8월에 채취하여 말린다.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을 띠는 것을 상품(上品)으로 치며 하품(下品)은 노란 빛깔이 난다.
전통적으로 동남 해안에 접해 있는 부산광역시 기장군(機張郡)은 최고의 진상품을 생산하는 미역과 다시마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2. 다시마(곤포:昆布)의 성미, 귀경
맛은 짜고 성질은 차다. 『오보본초(吳普本草)』에는 맛은 시큼하고 짜며 성질은 차고 독은 없다고 하였으며, 『본초재신(本草再新)』에는 맛은 쓰고 성질은 차며 독이 없다고 하였다.
간, 신, 비, 위 경락으로 들어간다.
3. 다시마(곤포:昆布)의 주요 성분 및 영양적 특성
다시마에는 음식의 감칠맛을 내는 단백질의 주성분인 글루타민산(glutamic acid)이 들어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치와 혈압을 내리는 작용이 있는 염기성 아미노산 라미닌과 알긴산을 많이 함유한다. 다시마는 섬유질로서의 가치도 매우 높아서 변비치료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다시마의 주요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표 1> 다시마(곤포:昆布)의 영양성분 (농촌진흥청)
구분 | 가식부 100g 당 | ||||||
에너지 (Kcal) |
수분 (%) |
단백질 (g) |
지질 (g) |
당질 (g) |
섬유소 (g) |
회분 (g) |
|
생것 | 19 | 91.0 | 1.1 | 0.2 | 3.6 | 0.6 | 3.5 |
말린것 | 189 | 12.3 | 7.4 | 1.1 | 41.1 | 4.1 | 34.0 |
<표 2> 다시마(곤포:昆布)의 무기질(minerals) 함량 (농촌진흥청)
구분 | 가식부 100g 당 무기질(minerals) | ||||
칼슘 (mg) |
인 (mg) |
철 (mg) |
나트륨 (mg) |
칼륨 (mg) |
|
생것 | 103 | 23 | 2.4 | 554 | 1,242 |
말린것 | 708 | 186 | 6.3 | 3,100 | 7,500 |
<표 3> 다시마(곤포:昆布)의 비타민(vitamins) 함량 (농촌진흥청)
구분 | 가식부 100g 당 비타민(vitamins) | ||||
베타카로틴 (㎍) |
B1 (mg( |
B2 (mg) |
나이아신 (mg) |
C (mg) |
|
생것 | 774 | 0.03 | 0.13 | 1.1 | 14 |
말린것 | 546 | 0.22 | 0.45 | 4.5 | 18 |
다시마는 단백질과 당질 및 섬유소의 함량이 높고 칼륨, 칼슘, 인, 철 등의 무기질 함량이 높으며, 비타민의 함량 또한 매우 높다. 특히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매우 높은 식품이다. 또한 무기질 중에서 칼륨 함량이 눈에 띄게 높은데, 가로세로 10㎝ 정도 크기의 다시마 한 장에는 감자 한 개에 함유된 것보다 많은 양의 칼륨이 들어있는 칼륨의 보고(寶庫)다.
4. 다시마(곤포:昆布)의 효능·효과와 이용
다시마는 담을 삭이고 단단한 것을 부드럽게 해 주며 뭉친 것을 풀고 열을 내리며 수액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혈압을 내리는 작용이 있다. 멍울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소변을 잘 보게 한다.
유해 중금속의 체내 흡수를 억제하고,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출하며, 변비와 비만을 예방하고 위점막을 보호하며 골다공증의 예방, 뼈의 성장 발육 촉진, 방사선 체내 흡수 억제, 항암 효과 등이 있다.
하루 사용량은 사방 3 〜5㎝ 크기로 한 장이면 적당하다.
5. 다시마(곤포:昆布)의 주치와 응용
각종 암 환자에게 효과가 있으며 갑상선종, 임파선종, 임파결핵, 고환종통에 효과가 있으며 고혈압, 고지혈증, 협심증, 당뇨, 비만에 적합하다. 만성기관지염이나 야맹증에 좋고 어린이나 부인, 노인들의 구루병, 연골병, 골다공증, 영양 불량성 빈혈에 효과가 있으며 아연중독의 위험이 있는 직업인들에게 적합하고 머리카락이 부족한 사람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결핵으로 몸속이나 목에 단단한 멍울이 있는 사람, 식도암으로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는 사람, 고환이나 음낭이 커지면서 아프거나 아랫배가 켕기며 아픈 사람, 배 안에 멍울이 있는 사람, 몸과 다리가 붓는 사람, 고혈압, 심장병, 비만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이용할 수 있다.
변비가 심한 사람은 물로 여러 번 헹구어 염분을 제거한 다시마를 잘 말려서 가루 내어 밀폐용기에 잘 보관해 두고 아침저녁 따뜻한 우유나 물로 한 스푼씩 먹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복용을 멈추면 변비는 다시 재발할 수 있으므로 복용을 하면서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폐(肺)와 표리(表裏) 관계에(表裏) 있는 대장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변비치료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내복할 경우에는 6〜12g을 달여서 먹거나 환제(丸劑), 산제(散劑)로 하여 복용한다.
6. 다시마(곤포:昆布)와 배합하면 좋은 식약재
다시마는 쌈을 싸 먹거나 말려서 튀각을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국물을 내는 데 가장 많이 사용한다. 다시마를 물에 넣고 끓이면 감칠맛이 진하게 우러나며 특히 멸치나 표고와 조합이 잘 맞다.
다시마와 돼지고기를 배합하면 피부소양증에 좋고, 새우와 다시마를 배합하면 영양흡수를 촉진한다. 다시마와 목이버섯을 배합하면 체내 독소를 배출시키고 영양물질 흡수를 도와 보건작용이 강해진다. 다시마와 동과를 배합하면 이뇨작용과 지방을 제거한다. 다시마와 돼지갈비를 배합하면 습을 제거하고 피부 가려움증에 좋다. 참깨와 다시마를 배합하면 참깨에 들어 있는 유지는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노화를 방지하는데 다시마와 동시에 섭취하면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두부와 다시마를 배합하면 두부는 영양가도 높고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아주는데 다시마와 동시에 섭취하면 요오드 대사를 잘되게 하여 요오드 손실을 막아주고 인체의 요오드 원소 평형을 유지시킨다.
7. 다시마(곤포:昆布)의 이용과 조리 사례
다시마, 마를 재료로 하는 <다시마 마조림>이 있다. 고혈압을 예방하고 지방 과다나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다시마사골탕>, 다시마를 채 썰어 팬에 볶아 말려서 한 번에 3g 정도씩, 뜨거운 물을 부어 차로 마시는 <다시마차>, 갑상선항진증이나 갑상선종에 사용하는 <다시마매생이국>, 두부를 뜨거운 육수에 끓이고 다시마는 채 썰어 다른 재료와 함께 볶아 위에 얹어 먹는 <다시마두부찜>는 출산 후에 젖이 부족한 산모에게 좋다.
다시마나 미역 등 갈조류에 함유되어 있는 미끈거리는 성분은 알긴산, 푸코이단 등으로 콜레스테롤과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고 담즙산을 배설하여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춘다. 또 알긴산이 위에서 소장으로 가는 음식의 이동을 지연시켜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주는데 이때 해조류를 식초에 버무려 먹으면 당질 대사가 억제되어 더욱 효과가 크다.
8. 다시마(곤포:昆布)를 먹을 때 주의 사항
다시마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비위가 허(虛)하고 습이 쌓여 있는 사람과 위가 냉(冷)하여 위통이 있는 사람은 먹으면 좋지 않다. 또한 임산부도 주의하여야 하는데 이는 출산을 촉진시키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또 감과 다시마를 배합하면 다시마에 들어 있는 칼슘 인자와 타닌이 만나면 영양성분의 소화 흡수를 방해하고 위나 장이 편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해조류와 과일류는 동시에 섭취하지 않는다. 서지와 다시마를 배합하면 변비를 일으킨다.
조림을 할 때 너무 끓이면 건강성분인 알긴산이 손실되므로 적당하게 끓여야 한다. 또한 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 기능저하증, 갑상선염 등이 있는 사람은 요오드가 많이 든 해조류나 해조류를 원료로 한 기능성식품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9. 마무리
해조류 중에서 김, 미역과 함께 가장 많이 식용하는 다시마는 예로부터 곤포(昆布)라고(昆布) 하여 식재와 약재로 애용되어 왔다. 특히 한국의 동남 해안인 기장(機張)에서 나는 미역과 다시마는 식미와 약효가 뛰어나 임금님께 올리는 진상품으로 유명하며, 중국과의 교역에서도 중요한 품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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