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 백출과 창출 비교 (4. 사용법과 주의 사항 및 응용 방법)

소화, 강장, 다이어트까지 예로부터 귀하게 사용해 오던 생활 속의 약초, 그러나 백출과 창출은 엄격하게 구분하여 사용해야 하는 식물이다. 백출과 창출의 종합정리 4회 차로 약용법과 주의사항 및 응용방법에 대하여 정리한다.

1. 백출과 창출의 사용 방법과 주의사항

1-1. 백출과 창출의 사용법과 용량

건조한 약재로 하루 4∼12g 정도를 사용하는데, 습사를 말리고 수도를 편하게 하기 위한 조습이수(燥濕利水)에는 말린 채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생용生用), 기를 보하고 비를 튼튼하게 하는 보기건비(補氣健脾)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쌀뜨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약한 불에 볶아서 사용하며, 건비지사(健脾止瀉)에는 갈색이 나게 볶아서(초초炒焦) 사용한다.

1-2. 백출과 창출의 사용상 주의사항

① 백출 사용상의 주의사항

맛이 쓰고 성이 따뜻하고 건조하기 때문에 다량으로 오래 복용할 때는 음기(陰氣) 즉 진액이 손상될 염려가 있으므로 음기가 허하고 내적으로 열이 있는 증후로 음허화왕과 같은 뜻을 가진 음허내열(陰虛內熱) 또는 진액이 소진된 진액휴모(津液虧耗)의 경우에는 사용에 신중을 기한다. 『본초정화(本草精華)』에 따르면 백출을 복용하는 중에는 복숭아, 자두, 배추, 고등어, 참새고기, 청어를 먹으면 안 된다.

② 창출 사용상의 주의사항

맛이 맵고 성이 따뜻하고 건조하여 음액(陰液)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음허내열(陰虛內熱)의 경우나, 기가 허하여 땀을 많이 흘리는 기허다한(氣虛多汗)의 경우에는 사용을 피한다.

2. 백출과 창출의 응용

2-1. 백출의 응용

민간에서는 음식 먹고 체한 데(식체食滯)나 소화불량(消化不良)을 치료하는 데 삽주 분말 5g 정도를 이용하였고, 만성위염에는 백출 부드럽게 가루 낸 것을 4∼6g씩 하루 3회 이용하며, 감기치료 등에 응용하였다. 민간에서 사용할 때는 삽주 뿌리 10g에 물 1리터를 붓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서 200∼300㎖ 정도로 달여서 아침저녁으로 두 차례에 나누어 복용한다.

또한 옛날 시골에서 집을 지어 이사를 하는 날이나, 오랫동안 비워두었던 집에 이사를 하는 겨우, 벽이나 온돌이 완전하게 마르기 전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게 다 굳고 마르는 것을 기다릴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채 마르지 않은 습기는 사기가 되어 인체에 스며들고, 지하 땅굴이나 석굴에서 오랫동안 기거하는 것처럼 몸의 기혈 순행을 방해하였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삽주를 구해다 화로에 놓고 이방 저방 태워서 습사(濕邪)를 제거하는 지혜를 볼 수 있는데, 이처럼 삽주는 인체 내부에서 뿐만 아니라 생활 주변에서도 습사를 제거하는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특히 오래 비워 둔 집이나 사당 같은 곳에 들어갈 때 음습한 느낌을 흔히 나쁜 기운 즉 사기(邪氣)라고 하는데, 이러한 사기를 물리치는데 삽주는 아주 귀한 역할을 하였다. 현대적 관점에서 붙박이 장에 해당하는 벽장이나 벽면의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하는 역할도 했다.

백출 채취품-재배

2-2. 창출의 응용

창출은 한국의 『식품공전』에 따르면 부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원료이다. 잔병치레가 심하거나 만성 위장병, 소화불량, 설사, 복통 등이 있을 때 민간에서 많이 이용된다. 체력 보강을 할 경우 창출 10∼30g, 인삼 5∼10g, 오미자 4∼6g을 섞어서 물 0.5리터에 넣고 끓여서 양이 반으로 줄면 하루 2∼3 차례에 나누어 마신다. 그리고 만성 위염이나 건위 강장을 위해서는 창출고를 만들어 복용하면 좋은데, 창출엑스(수분 20%) 100g, 백복령가루 145g, 물엿 550g, 안식향산나트륨 2g을 넣고 고(膏)를 만들어 한번에 10∼20g씩 하루 3회 복용한다. 그 밖에도 “영계출감탕”, “오령산”, “삼정환”, “당귀작약산” 등의 주요 약제로 처방된다.

3. 마무리

약초나 약재를 사용할 때 그 약용법과 주의사항을 면밀히 살펴 꼭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약재의 응용법을 다양하게 숙지하면 그 활용성을 넓히는 데 중요하다. 백출과 창출에 대하여 정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