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국, 생육특성과 가공이용법]
감국은 국화과-菊花科-Compositae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황국-黃菊이라고도 하는데, 한방에서는 풍열-風熱로 인한 감기나 두통, 현기증, 눈의 통증과 어지럼증, 종기에 처방하며, 널리 민간요법으로도 애용되어 왔다. ‘가을의 향기’라는 꽃말처럼 향기가 좋아서 관상용으로도 널리 사랑받고 있으며, 감국 추출물은 항산화 항균 효과가 인정되어 화장품 원료로도 각광받고 있다.
1. 감국의 생육특성
한국의 전국 각지 특히 바닷가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재배도 한다. 꽃은 여러 꽃이 꽃대 끝에 모여 머리 모양을 이루어 한 송이의 꽃처럼 보이는 머리모양 꽃차례 즉 두상-頭狀의 꽃들이 산방상-繖房狀 꽃차례로 피는데 꽃의 크기는 지름이 2.5㎝ 정도이다. 꽃의 바깥층은 여러 층으로 된 혀 모양의 설상화-舌狀花로 되어 있고 납작한 화판상-花瓣狀으로 중심에는 많은 관-管 모양의 꽃이 모여 이루어져 있으며, 꽃의 아랫부분에는 꽃턱잎이 있는데 3∼4층의 꽃턱잎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꽃은 9월∼11월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드물게 흰색 꽃이 피는 것도 있다. 중국, 타이완, 일본 에도 분포한다.
산국-山菊과 혼동하기가 쉬운데 감국은 꽃이 크고 줄기 끝에 머리모양의 두상-頭狀꽃이 산방화서로 4개∼5개씩 배열되어 있으며 산국은 꽃의 지름이 1.5㎝ 정도로 작고, 많이 갈라진 가지끝과 원줄기 끝에 우산모양 비슷하게 핀다. 또한 감국의 꽃은 달콤한 향기가 나는데 산국의 꽃은 맛이 매우 써서 먹기가 어렵다.
감국의 잎은 두텁고, 가장자리가 완만하고 둥글게 보이는데 산국의 잎은 비교적 날카로운 톱니가 난다. 또한 감국은 키가 30∼60㎝ 정도로, 100∼150㎝에 이르는 산국보다 작다.
2. 감국의 채취 방법 및 가공
감국은 9월에서 11월 사이 개화기에 꽃잎이 만개하기 전에 채취하여 잎자루와 꽃자루를 제거하고 사용한다. 옛날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서 사용했으나, 오늘날은 건조기에 넣어서 건조하거나 1차 훈증한 후 햇볕에 널어 말리기도 한다. 건조한 후에는 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보관하고 사용한다.
3. 감국의 성분, 약초 및 사용법
3-1 성분
감국의 꽃에는 정유 0.13%, 아데닌, 콜린, 탄수화물 등을 함유하는데 탄수화물은 보통 과당, 포도당, 자당, 아라비노스, 갈락토스, 람노스, 리보스 등의 형태로 존재한다. 잎에는 초산, 프로피온산, 안식향산, 벤즈알데히드, 아니스알데하이드, 보르네올, 보르닐아세타트, 캠퍼, 스타키드린, 크라이산테민 등이 있다. 특히 비타민 A와 안토시아닌의 일종인 크리산테민-chrysanthemin은 꽃과 잎에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눈 건강에 매우 좋고, 그 밖에도 꽃과 잎에 아피게닌, 루테올린, 아카세틴, 플라보노이드, 루틴, 크롬, 셀레늄, 페놀, 스테롤, 트리테르펜, 아데닌 등의 성분을 함유하여 항산화, 항균 등의 효능이 있다.
3-2 약효
감국의 개화기에 아직 미개화된 꽃을 채취하여 말려두고 사용하는데, 한방에서 주로 폐렴, 기관지염, 두통, 열감기, 위염, 장염, 종기 등의 치료에 이용한다.
3-3 사용법
개화기에 꽃을 채취하여 말려두었다가 차로 우리거나 술을 담아서 사용한다. 어린 잎은 나물로도 이용한다. 꽃에 진한 향기가 좋아서 관상용으로 정원이나 베란다에서 가꾼다.
3-4 사용부위
주로 개화기의 꽃을 사용한다. 지상부 전초를 이용하기도 한다.
4. 감국의 성미, 귀경, 효능과 주치-主治
4-1 성품과 맛(성미)
성품은 약간 차고-微寒, 맛은 달고 약간 쓰다-甘苦. 독성은 없다.
4-2 작용 부위-귀경-歸經
폐-肺와 간-肝 경락으로 들어가 작용한다.
4-3 효능과 주치
감국은 풍과 열을 흩어지게 하는 소풍산열-消風散熱, 간의 기운을 기르고 눈을 맑게 하는 양간명목-養肝明目, 열을 식히고 해독하는 청열해독-淸熱解毒, 감기와 풍열 즉 감모풍열-感冒風熱을 다스린다. 두통과 어지럼증인 두통현훈-頭痛眩暈,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부어오르면서 아픈 증상인 목적동통-目赤腫痛,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인 안목혼화-眼目混花 및 온몸이 붓고 배가 그득해지는 증상인 종창-腫瘡과, 헐고 짓물러지는 종독-腫毒을 다스린다.
5. 감국의 약용법과 주의사항 및 응용
5-1 약용법과 용량
감국은 말린 것으로 하루에 6g∼12g을 사용하는데, 건조한 감국 5∼10g에 물 600∼700mL를 붓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서 200∼300mL로 달여 복용하거나, 물 2L를 붓고 2시간 정도 끓여서 거른 뒤 기호에 따라서 꿀이나 설탕을 가미하여 차로 복용하기도 한다. 그 밖에 가루로 쓰든지, 술을 담가서 먹기도 하는데 보통 술을 빚을 때는 누룩과 고두밥을 비벼 넣을 때 함께 섞어서 넣고 술이 익으면 걸러서 마신다. 꽃을 잘 말려서 베갯속으로 넣어 사용하면 두통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어 민간에서 애용해 왔다. 지상부 전초를 달인 물로 종기 부위를 씻어내거나, 짓찧어 환부에 붙이기도 한다.
5-2 사용상의 주의사항
성질이 차기 때문에 기가 허약하고 위-胃가 찬 사람, 또는 설사를 하는 사람은 오랫동안 많이 사용하면 안 된다. 꽃을 채취할 때는 너무 활짝 피어버리면 기가 소실 되기 때문에 꽃이 막 피기 시작 할 때, 즉 개화시-開花時에 채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유전적 변이가 다양하여 원예품종 개발에 유용한 식물유전자원이기 때문에 국외로 반출할 때는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생물자원으로 지정되어있다.
5-3 응용
천궁-川芎과 함께 사용하면 두 약재가 서로 돕는 작용을 하는 상사-相使의 작용을 하여 열을 내리고 풍을 제거하며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을 나타내며, 감국-甘菊에 구기자를 배합하여 사용하면 간-肝과 신-腎의 기운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두혼-頭昏 즉 머리가 혼미해지는 증상이나 안화-眼花 즉 눈이 따끔따끔하는 증상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한 감국 추출물을 화장품으로 사용할 경우 피부에 산화적 손상을 억제하여 주름방지 및 피부탄력 증가와 피부톤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민감해진 피부의 진정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보고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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