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으로 생약재로 피부미용 재료로 용도가 다양한 율무는 숨은 보배다. 기미, 주근깨와 관절염에도 좋은 율무에 대하여 그 특성과 품종, 효능효과, 알맞은 음식배합을 알아본다.
1. 율무의 특성
율무(薏苡仁 : Coix lachryma-jobi var mayuen (Roman) Stapf.)는 벼과(禾本科)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로 잘 익은 종자를 이용하며 동남아시아 원산이다. 한국에서는 경기도 연천을 중심으로 전국 생산량의 70%가 생산되며, 연천에는 농촌진흥청 산하 특화작목시험장의 하나로 1993 “율무시험장”을 개소하기도 하였다.
율무 새싹의 생산, 효능 간편식 조리법이나 율무의 재배기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농촌진흥청 농사로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농사로 농업기술포털" 작목정보 "율무" https://www.nongsaro.go.kr/portal/farmTechMain.ps?menuId=PS65291&stdPrdlstCode=IC031932 |
2. 율무의 성미, 귀경
율무의 성질은 시원하고 담담하며(凉淡), 맛은 달다(甘).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맛은 달고 성질은 약간 차다’고 하였으며, 『본초정요(本草正要)』에는 ‘맛은 약간 달고 싱거우며 성질은 약간 시원하다.’고 하였다.
율무는 비, 폐, 신 경락으로 작용한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양명경락에 작용한다.’고 하였고, 『본초신편(本草新編)』에는 ‘비, 신 경락에 작용한다.’고 하였다.
3. 율무의 주요 성분 및 영양적 특성
율무 종인(種仁)에는 탄수화물(79.17%), 단백질(16.2%), 지방(4.65%)이 들어 있고, 그 밖에도 종자에는 아미노산과 무기질 등이 들어 있다. 가식부 100g당의 함유량으로 분석한 성분을 보면 탄수화물은 당질 64.9g과 섬유소 2.8g이 들어있으며, 단백질 15.1g, 지질 6.4g, 칼슘 147㎎, 인 2㎎, 철 5.6㎎, 나트륨 2㎎, 칼륨 318㎎이 들어있으며 비타민은 B1 0.17㎎, B2 0.03㎎, 나이아신 3.3㎎이 들어있다.
4. 율무의 효능효과
소변을 잘 나가게 하여 습사를 제거하는 이수삼습(利水滲濕), 비(脾)를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멈추게 하는 건비지사(健脾止瀉),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비만을 제거하는 서근제비(舒筋除肥), 열을 풀어주고 농을 배출시키는 청열배농(淸熱排膿) 등의 효능이 있다.
4-1. 피부 미용과 사마귀 제거
율무는 허한 것을 보한다. 특히 중초(비위)의 기를 보하는 중요한 작용을 한다. 또한 기운을 돋우고 몸을 가볍게 한다. 율무의 단백질 속에 들어있는 아미노산 분해 효소에 의해 신진대사가 더욱 활발해 지므로 피부와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며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되어 기미, 주근깨 등이 없어지고 피부도 부드러워진다. 뿐만 아니라 피부에 난 사마귀를 없애는 작용도 한다.
4-2. 관절염
『동의보감』에 따르면 율무는 습사(濕邪)에 의한 저림 증상에 좋다고 하였다. 따라서 신경통, 류머티즘, 관절염에 효과가 있으며 관절염 중에서도 염증이 원인이 되어 쑤시고 아프면서 관절이 부었을 때 효과가 있다.
4-3. 성인병 예방
율무에는 게르마늄이라는 독특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암이나 성인병 예방에 매우 좋다. 특히 결장암 예방에 뛰어나고 피부암이나 위암 및 암에 의한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4-4. 부인과 질환과 호르몬 강화
율무는 혈압이상, 치조농루, 구취, 감기, 간장질환 등에 효과가 있으며 부인과 계통의 호르몬 기능 강화에도 효과가 있다. 또 젖이 잘 나오게 하며 유아에게 유두를 깨물린 상처도 쉽게 치료한다.
5. 율무의 주치 응용
체내에 수습(水濕)이 정체되어 얼굴이나 눈, 사지, 흉복부 또는 전신이 붓는 증상인 수종(水腫)과 각기(脚氣)를 치료하며, 신(腎)의 기능이 허하여 소변을 자주 보거나 방광에 열이 있어서 소변을 자주 보지만 시원하게 보지 못하고 방울방울 떨어지는 소변임력(小便淋癧), 대변이 무르고 심하게 쏟는 설사(泄瀉), 풍습(風濕)으로 인하여 결리고 아픈 풍습비통(風濕痺痛), 그 결과 근육의 갑작스러운 경련과 굴신 불능, 풍습성 마비를 치료하며 위로 치밀어 오르는 기를 내린다. 풍한습열의 사기가 경맥에 침입하여 경련으로 꼬이고 땅겨서 활동하기가 어려운 근맥구련(筋脈拘攣), 폐(肺) 부위에 발생하는 옹창(癰瘡:일종의 궤양)인 폐옹(肺癰), 장옹(腸癰:장안에 생기는 옹종), 비(脾)가 허하여 오는 비허설사(脾虛泄瀉) 등을 다스리며 기타 비(脾)와 폐(肺) 허약(虛弱) 증상을 다스리는 데 유용하다.
6. 율무와 배합하면 좋은 식약재
6-1. 차전자
차전자는 원래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이수(利水) 효능이 큰 약재다. 그러나 이수 작용이 몸 안의 습사(濕邪)만 빼내는 것이 아니라 기(氣)까지 함께 빼내기 때문에 차전자와 율무를 배합하면 율무의 보기(補氣)하는 효과로 인하여 살은 빠지면서도 기진맥진한 현상을 막을 수 있어 다이어트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6-2. 마름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이뇨 利尿)], 해독작용을 강화시키며, 간경화나 간암에 의한 독성의 제거에 좋다. 관절이 붓고 아플 때도 사용할 수 있다.
6-3. 찻잎
위장의 열로 인한 구취를 치료한다.
6-4. 파인애플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당질이 에너지로 변하는 효능을 상승시켜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6-5. 매실
감기 예방 또는 감기회복기에 좋다.
6-6. 둥굴레
소염작용이 뛰어나고, 기미, 주근깨, 여드름에 좋다.
6-7. 동아
체내의 수분이 제대로 대사 되지 못하여 물살이 찐 경우에 좋다.
6-8. 조릿대
율무의 신경안정 효과와 조릿대의 울화(鬱火) 진정 작용이 어우러져 화기가 치솟는 불안, 초조, 불면증을 다스린다.
7. 율무의 이용과 조리 사례
율무 1/3컵, 멥쌀 5큰술, 대추 8알, 소금 약간, 들기름 1작은술, 물 6컵으로 끓여 먹는 <율무 대추 죽>은 영양식으로 좋고, 비만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율무는 성질이 다소 차지만 비(脾)를 상하게 하지 않고, 비의 기운을 더하나 맛이 느끼하지 않다. 율무는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에 오랜 병으로 신체가 허약하거나 병후 회복기에도 상용하며 노인이나 아동에게 좋은 약용 음식이다.
8. 율무를 먹을 때 주의사항
대변이 건조하여 뭉치는 대변조결(大便燥結), 정액이 흘러나가는 활정(滑精), 정액이 부족한 환자, 소변이 많은 사람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임산부와 기허하함(氣虛下陷)하여 하리(下痢)하는 증상에는 금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脾)를 튼튼하게 하고 위의 기운을 더하는 건비익위(健脾益胃) 효과를 내려면 노릇노릇하게 볶아서 사용한다.
9. 마무리
전통적으로 한국에서 율무라고 하면 염주율무를 가리킨다. 겉껍질이 윤기가 나면서 단단하여 잘 깨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예전에는 이것을 실에 꿰어서 목걸이도 만들고 팔찌도 만들면서 놀았다. 그러나 최근 식용으로 개발한 율무는 껍질이 얇고 손바닥 위에 놓고 살짝 비비기만 해도 껍질이 잘 분리되는 특징이 있다. 물론 동의학에서 생약재로 사용하는 것은 염주율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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