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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약초 탐구

천마(天麻)의 특성과 성분 약효 및 이용법

by 느티나무곽교수 2024. 5. 17.

마비(痲)를 치료하는 하늘(天)이 내린 약초 천마(天麻)는 항산화, 항염, 항비만 등에 특효가 있는 생약재이다. 고혈압과 편두통을 치료하는 명약으로 건강식품으로도 각광받는 천마에 대하여 그 기원과 특성, 성미·귀경, 성분 및 효능효과, 음식 배합, 주의 사항 등을 알아본다.

1. 천마의 기원과 특성

1-1. 천마의 기원

난초과(蘭科:Orchidaceae) 다년생 기생초본 천마(Gastrodia elata BL.)의 덩이줄기(塊莖)이다. 약재의 생김새가 떠꺼머리총각의 생식기를 닮았다고 하여 ‘수자해좆’이라는 조금은 민망한 이름이 붙었으며, 그 밖에도 동마(冬麻), 춘마(春麻), 적전(赤箭), 귀독요(鬼獨搖), 정풍초(定風草), 리모(离母), 합리(合离), 신초(神草), 명천마(明天麻), 수양(水洋) 등의 이명(異名)으로도 불린다.

본초학 고전에 따르면 천마는 마비(痲→麻) 증상을 치료하는 하늘(天)이 내린 약초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뇌출혈, 두통, 불면증, 고혈압, 치매, 우울증과 같은 뇌혈관 관련 질환 즉, 인체의 위쪽(하늘)에 해당하는 머리에 발생하는 질환에 특히 좋다고 기술하고 있다.

『대한민국약전』에 수재된 한약재이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약공용한약재”로 공시되었다.

1-2. 천마의 생리적 특성

천마는 다년생 난과(蘭科) 식물로 난초목, 천마속에 속한다. 고등식물이면서도 엽록소가 없는 단자엽식물로 탄소동화작용을 통한 독립적인 영양합성 능력이 없고 담자균류인 뽕나무버섯류(Armillaria spp.)인 천마버섯균(곤봉뽕나무버섯, Armillaria gallica)과 공생하여 양분과 수분을 공급받아 생육하면서 땅속에 덩이줄기(塊莖 : tuber)를 형성하는 독특한 식물이다. 보통 참나무 뿌리가 부숙된 데서 버섯균과 공생하여 자라는 반 기생 식물이다.

땅속의 괴경(덩이줄기)을 예로부터 한방에서 귀중한 한약재로 이용해 왔다.

천마버섯균은 주름버섯목, 송이과, 뽕나무버섯속에 속하는 곤봉뽕나무버섯(A. gallica)으로,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분포되어 있고, 침엽수 및 활엽수에 기생하는 목재부후균이다. 이 균은 생나무나 죽은 나무에 모두 생존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천마는 부식질이 많은 계곡의 숲 속에서 자생하며 지상부는 대부분의 기관이 퇴화되었으나 지하부의 구근(괴경)은 마치 고구마가 형성되듯이 비대해진다. 이 구근은 성숙도에 따라 성숙마(成熟麻, mature tuber), 백마(白麻, immature tuber), 미숙마(未熟麻, juvenile tuber)로 분류된다. 이 중 성숙마는 약재로 이용되며 백마와 미숙마는 보통 ‘자마(子麻)’라고 하여 종마(種麻)로 이용된다. 꽃대로 자랄 씨눈(추대아)이 있는 성숙마는 기온이 15〜18℃ 정도가 되는 5〜6월에 꽃대(줄기)라 불리는 지상경이 나오고 그 끝에 꽃이 핀다.

꽃대 1개당 30〜50개의 꽃이 황갈색으로 피는데 외화피 즉 꽃덮이 3개는 합쳐져 있어 마치 찌그러진 공처럼 보이고 윗부분은 3개로 갈라지고 안쪽에 2개의 내화피가 달려 있어 5개처럼 보인다. 

열매는 6〜7월경에 거꿀달걀꼴의 꼬투리(삭과)를 형성하며, 꼬투리 1개당 3만〜5만 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자연상태에서는 6월 상순경 꼬투리가 익어 종자가 떨어지면 7월 초 종자가 발아하며, 발아한 종자는 그해에 백마로 성장한 후, 이듬해에 성숙마로 성장하는 2년 생활주기 식물이다. 그러나 천마 종자에는 배유(胚乳)가 없고 배(胚)만 있어 자연 상태에서의 발아율은 지극히 저조하다.

천마는 녹색 `잎이 없고 퇴화한 소인편의 잎만 있어서 탄소동화작용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특이한 고등식물로 지상부의 꽃대는 1개월 이내에 사멸되며, 지하부의 괴경이 덩이줄기로 무성번식한다.

천마 - 추대와 개화(경남 함양)
천마 - 추대와 개화(경남 함양)

1-3. 천마의 서식 환경

천마는 한국, 중국 등 동북아시아에서 동남아시아의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다년생 난과 식물로 어린마(子麻)가 뽕나무버섯 균사속과 접촉하여 양분과 수분을 공급받아 성숙마로 자라는 기생체의 형태로 천마버섯균은 혼자서 독립적으로 생존이 가능하지만 천마는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

뽕나무버섯균의 자실체는 주로 9월 중순에 발생하는데 생육온도 범위는 5〜30℃이고, 생육적온은 20〜25℃이며 35℃ 이상이 되면 균의 생육이 정지되며, 곧 사멸된다. 균사 생장 속도는 일반 식용버섯 균주와 비교하면 매우 느린 편이다. 천마가 1년간 생육하는 데 필요한 적산온도(積算溫度)는 3,800℃ 정도이다.

물은 천마 괴경의 주성분으로 함수량은 약 80% 정도인데, 이처럼 높은 수분함량은 외부의 급격한 온도 변화에도 원형질이 상해를 받지 않는다. 천마는 토양 함수량 30〜70%의 범위에서 생육이 가능하며 70%를 초과하면 천마가 부패한다. 천마의 괴경이 싹트는 시기에는 약간의 토양수분만 있으면 정상 발아가 가능 하지만 수분이 부족하면 뽕나무버섯균의 생장에 영향을 주어 천마의 생육이 부진해진다. 천마 괴경이 왕성하게 생장하는 시기에는 다량의 물이 필요하다.

1-4. 천마의 품종과 재배법

천마는 지상부로 나오는 줄기 즉 꽃대의 색깔에 따라서 홍천마(Gastrodia elata Bl. f. elata), 청천마(G. elata Bl. f. glauca), 녹천마(G, gracilis)로 분류되지만 지하부 괴경의 색이나 형태 그리고 약효에는 큰 차이가 없다.

인공 대량증식 면에서는 홍천마와 청천마가 덩이줄기 형성이 잘되어 유리하다.

천마는 분주법과 실생법으로 번식하며, 품종으로는 청천마, 홍천마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천마는 5〜6월에 황갈색의 꽃이 피고, 화서의 길이는 10〜30㎝이며 무한화서로 개화되지만 자연 상태에서는 꽃의 끝 부분이 오므라들어 암수의 꽃가루 수정이 안 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종자형성이 어렵다. 형성된 종자는 황백색 분말로 되어 있으며, 씨눈(배아)은 있으나 씨젖(배유)이 없기 때문에 종자 자체로 번식할 수 없고 발아균과 접촉이 있을 때 만 발아가 가능하며, 발아 후에는 스스로 동화작용을 할 수가 없어 천마버섯균과 공생하면서 영양을 공급받아야 생장이 가능하다.

천마 재배는 천마와 천마버섯균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나 그 원리만 잘 이해하면 다른 작물보다 쉽게 재배할 수 있고 다수확도 가능하며 고소득 작목이다.

천마의 생육에 관해서는 1911년 일본의 쿠사노스(Kusanos)에 의해 버섯의 일종인 천마버섯균(Amillaria sp.)과 공생관계가 밝혀진 후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특히 천마의 생육과 관련된 공생균과의 영양관계는 균영양계(Mycotrophy)로 밝혀졌다.

한국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무분별한 채취로 인하여 자생 천마는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되었으며, 1980년대에 초반부터 인공재배가 시도되었으나 천마가 독립적으로 생육이 불가능하고 버섯균인 천마버섯균과 공생하는 특수성 때문에 재배에 어려움이 많았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천마 재배에 적합한 천마버섯균을 선발하고, 천마버섯균의 생육 환경 등 생리·생태적인 특성을 구명하여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농가실증시험을 거쳐 천마의 대량 인공재배의 길을 열었다. 그 후 천마 인공 재배기술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어 「진안약초연구소」에서는 천마버섯균과 자마의 생산과 분양, 재배기술 지도 등을 시행하여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천마의 재배 및 생육환경과 이용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사로에 자세히 정리되어 있다.

천마에 대한 정보 - 농촌진흥청 농사로/영농기술/작목정보/ㅌㄱ용작물/약용버섯/천마버섯균을 이용한 천마재배기술/
https://www.nongsaro.go.kr/portal/search/nongsaroSearch.ps?menuId=PS00007&option=0&sortOrdr=01&categoryName=SCH01&reCountingYn=Y&categoryNm=SCH01&searchWord=%EC%B2%9C%EB%A7%88

1-5. 천마 수확 후 가공 포제 방법

천마의 수확기는 11월이지만 보통은 이듬해 3〜5월 사이에 수확하기도 한다. 가을 수확품의 건조 수율은 20〜25%이고 봄에 지상경이 올라올 때 수확하면 10〜15%로 떨어진다.

천마를 수확하는 요령은 가능한 한 자마(子麻)를 그대로 두고 성마(成麻)만 수확하면서 뽕나무버섯 균사 속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확량은 심을 때 종마의 크기에 따라서 다른데, 보통 5㎝ 크기의 종마를 심었을 경우 2년 후에 약 15㎏, 3㎝ 크기는 13㎏, 1㎝ 크기는 7㎏ 정도를 수확할 수 있다.

생천마를 단기간 저장 할 때는 먼저 마대에 담아 햇빛이 들지 않고 온도가 15℃ 이하, 습도가 70〜80%로 유지될 수 있는 장소가 좋으며 장기간 저장하려면 5〜6℃로 온도 조절이 가능한 저온 저장고에 넣어 저장한다. 이때 냉풍이 직접 천마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수확된 천마는 바로 세척장으로 옮긴 다음 물통 안에 천마를 담가 놓은 상태로 깨끗이 씻은 다음 가마솥이나 시루찜통에 넣고 스팀을 이용하여 찐다. 이때 충분히 익지 않으면 색택이나 투명도가 나빠져서 상품성이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천마 속에 함유된 가스트로딘(gastrodine) 성분은 항산화, 항염, 항비만 등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데, 찌는 과정에서 분해효소가 불활성화되어 저장기간 중 가스트로딘의 분해를 예방할 수 있고, 또 찌는 과정에서 가스트로딘의 함량이 증가한다.

찐 천마는 양건 또는 열풍건조기를 이용하여 건조한다. 열풍건조기를 사용할 때는 초기에는 건조기 내의 온도를 30〜40℃로 시작하면서 서서히 온도를 올려 40〜50℃에서 3〜4일, 그리고 70〜80℃에서 7〜8시간 건조한다. 건조가 완료되면 천마는 투명하면서도 노란색을 띠게 된다.

식용이나 약용할 때 천마는 그냥 사용하면 오줌 지린내가 나서 먹기가 곤란하므로 포제를 하게 되는데, 중국의 청나라 시대까지는 술에 담그는 주침(酒浸), 술에 담근 후 찌는 주침 후 증자, 밀기울과 함께 볶아내는 부초(麩炒), 생강즙을 흡수시킨 후 찌는 강제(薑製) 등 여러 가지 포제법을 사용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증자 후 절편하는 방법, 강제(薑製) 법, 그리고 겉껍질을 벗긴 후 백반수에 담가 흡수시킨 후 쪄서 말리는 방법 등을 많이 사용한다.

2. 천마의 성미, 귀경

천마의 맛은 달고 성은 평(平)하며, 독은 없다.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고 하였고, 『약성론(藥性論)』에는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며 독이 없다고 하였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는 맛이 맵고 독이 없다고 하였다.

천마는 간(肝) 경락으로 들어가 작용한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간경의 기분(氣分)에 작용한다고 하였고, 『뇌공포제약성해(雷公炮製藥性解)』에는 간, 방광 경락으로 작용한다고 하였다.

3. 천마의 주요 성분 및 영양적 특성

천마에는 가스트로딘(gastrodin) 파라-하이드록시벤질알코올(p-hydroxybengylacochol), 베타-시토스테롤(β-sitosterol), 바닐릴 알코올(vanilyl alcohol), 가스트로딘 및 그 유도체인 아세틸 가스트로딘(acetyl-gastrodin), 구연산, 팔미틴산(palmitic acid) 등을 함유한다.

4. 천마의 효능효과와 이용

천마는 간기를 다스리고 풍사를 가라앉히는 평간식풍(平肝息風), 경기를 멈추게 하는 정경지경(定驚止痙)의 효능이 있다.

일반적으로 진경, 진통, 고혈압, 당뇨, 중풍, 기관지천식, 이뇨, 간질, 치매, 성기능 장애, 두통, 스트레스 해소 등에 두루 쓰인다.

특히 고혈압에 좋으며 뇌줄중, 불면증, 오래된 두통과 편두통에 특효이고, 현기증과 간경화, 각종 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천마는 피를 맑게 하는 청혈(淸血), 어혈을 없애는 구어혈, 담(痰)과 습사(濕邪)를 제거하는 거담, 염증을 삭이는 소염(消炎), 진액을 늘리는 생진(生津), 출혈을 멎게 하는 지혈(止血), 설사를 멎게 하는 지사(止瀉), 독을 풀어주는 해독(解毒), 갖가지 약성을 중화하고 완화하며, 아픔을 멎게 하는 진통(鎭痛), 마음을 진정시키는 안신(安神) 작용이 있다고 하였다. 그 밖에도 사지가 무거워지면서 마비가 나타나는 증상이나 경련을 치료하고, 어린아이들의 갑자스러운 간질 발작이나 경기(驚氣)의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또한 심한 어지럼증이나 경련과 중풍으로 인해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증상에도 효과가 있고, 불안해하고 잘 놀라는 증상과 더불어 기억력이 떨어지는 증상도 다스릴 수 있다고 하였다. 이 밖에도 천마는 뼈나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허리나 무릎을 부드럽게 하는 효능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모든 허한 증상과 어지럼증에는 천마가 아니면 다스리기 어렵다고 소개하고 있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는 ‘오래 먹으면 기운이 나고 몸이 거뜬해지며 오래 살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민간요법으로 편두통 치료를 위하여 마른 천마를 분말로 만들어 식후 5~10g씩, 1일 2~3회 복용하며, 소화불량에는 말린 천마 1,200g, 마(산약 山藥) 600g을 섞어 분말로 복용한다. 또 현기증과 두통, 감기의 열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하루에 천마 3~5g에 말린 천궁을 추가하여 복용하면 강장효과도 있고 매우 효과가 좋다.

보통 말린 천마 3~10g을 물 1리터에 넣고 달여서 하루 3회로 나누어 식후에 복용하거나, 술에 담가 우려낸 천마를 잠자기 전에 한잔씩 복용해도 좋은데, 술을 못마시는 사람은 술을 끓여서 알코올을 날려 보내고 마셔도 좋다.

5. 천마의 주치와 응용

천마는 두통과 어지럼증을 치료하며(치두통현훈 治頭痛眩暈), 팔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지체마목 肢體痲木), 어린이들의 경풍(소아경풍 小兒驚風), 간질(癲癎), 파상풍(破傷風) 등에 이용할 수 있다. 보통 간풍내동(肝風內動)으로 떨림 현상이 나타나거나 어린이들이 경기를 하여 사지를 떠는 데 효과가 있으며 중풍 전조증, 경추병, 고혈압으로 인해 머리가 어지럽고 두통이 있을 때 적합하다. 또한 풍을 맞아 사지를 잘 쓰지 못하거나 마비되고 관절운동이 잘되지 않거나 풍습으로 인한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 신경쇠약, 혈관성 두통, 돌발성 이명, 뇌동맥경화, 노인성 치매에 효과가 있다.

천마의 이명(異名)인 정풍초(定風草)는 천마의 싹을 말하며 바람(風)의 기운을 억제한다는 뜻으로 중풍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적전(赤箭)이란 천마의 꽃이 화살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5-1. 두통, 고혈압, 어지럼증일 때

말린 천마 3~10g을 끓인 물 500㎖에 넣고 5분 정도 우려낸 것을 하루 3회 식사 후에 마신다.

5-2. 고혈압, 어지럼증, 경기, 꿈이 많고 말을 잘 못하고 손발 저린 증상에

오리를 한마리 잡아 배를 갈라 똥만 빼 내고 천마 30~50g을 오리 뱃속에 넣은 다음 청주를 약간 붓고 실로 오리 배를 돌려서 묶은 다음 3~4시간 동안 푹 고아서 하루에 3회 식사 전에 한 그릇씩 먹는다. 먼저 국물을 마신 후 천마와 고기를 함께 먹는다.

5-3. 식중독, 농약 중독에

천마를 강판에 갈아서 그 즙을 몇 숟가락 먹는데, 대개 2~3일 정도면 회복된다.

5-4. 암의 치료에

폐암, 위암, 간암 등에 효과가 있는데, 생천마를 잘게 썰어 그늘에서 말린 다음 가루를 내고 한번에 한 숟가락씩 하루 3~5회 씩 먹는다.

5-5. 기타 피부암, 악창, 종기, 무좀, 습진, 피부 가려움증 등에

생천마를 강판에 갈아 생즙을 환부에 붙이고 천으로 싸맨다음, 주방용 랩(wrap)으로 감고 그 위에 천으로 다시 싸 맨 다음 잠을 자고 나서 떼어낸다. 활동성을 감안하여 잠자기 전에 하면 좋다.

6. 천마와 배합하면 좋은 식약재

천마에 천궁을 배합하면 풍열에 의한 두통과 사지마비에 좋다. 인삼, 백출, 백강잠을 배합하면 어린이 경기에 좋고, 영양각, 조구등, 전갈 등을 배합하면 간풍내동(肝風內動)에 좋으며, 조구등, 석결명, 우슬을 배합하면 어지럼증에 좋다. 그리고 백출, 반하를 배합하면 담이 많아 가슴이 답답한 증상에 좋다.

천마를 이용한 제품은 점차 확대되는 경향이며 술, 분말 및 드링크제, 엑기스, 다양한 가공식품 및 각종 요리의 부재료와 건강 보조식품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7. 천마의 이용과 조리 사례

천마 25g, 천궁 10g, 복령 10g, 잉어 1마리를 재료로 하여 약재를 4~6시간 쌀 씻은 물에 불린 후 약재를 건져 잉어 속에 채우고 30분 정도 쪄낸 <천마어두찜>은 허열이 위로 올라가면서 두통이 있거나 고혈압, 신경쇠약으로 어지러운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 천마편 10g, 연어머리 1개를 조미료를 넣고 탕을 끓여 먹는 <천마어두탕>은 임신 전이나 출산 후 간음 부족으로 쉽게 화를 내고 허약하며 불면증이 있고 어지럼증이 있으며 고혈압으로 두통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으며, 천마 10g, 두부 적당량을 넣고 탕을 끓여 먹는 <천마두부>는 건비화담작용이 있으며 어지럼증을 멈추게 한다.

두통과 편두통을 치료하는 <천마환(天麻丸)>은 대표적인 처방이다.

8. 천마를 먹을 때 주의 사항

천마는 혈(血)이 심하게 허약한 경우 또는 유사 중풍의 경우에는 신중하게 사용한다. 입이 마르고 혀가 건조하며 인후통이 있거나 변이 막혔을 때는 복용을 금한다. 천마와 닭고기를 동시에 섭취하면 어지럼증이 생긴다.

9. 마무리

항산화, 항염, 항비만 작용에 관여하는 가스트로딘(gastrodin)을 함유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진경, 진통, 고혈압, 당뇨, 중풍, 기관지천식, 이뇨, 간질, 치매, 성기능 장애, 두통, 스트레스 해소 등에 두루 쓰이는 천마는 말 그대로 하늘이 내린 약재이자 식재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에게 많이 오는 편두통에 매우 좋은 효과가 있어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