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윤조(滋陰潤燥), 청열해독(淸熱解毒), 보신익정(補腎益精), 안신명목(安神明目), 보익기혈(補益氣血) 등의 효능이 있어 식재와 약재로 귀하게 사용해 오는 오리알(鴨卵)에 대하여 그 기원과 특성, 성분 약효 및 이용법과 주의 사항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1. 오리알의 기원과 특성
오리과 동물 집오리(家鴨 : Anas domestica L.)의 알이다.
오리의 알을 압란(鴨卵)이라 하며, 고기는 백압육(白鴨肉), 쓸개는 압담(鴨膽), 머리는 압두(鴨頭), 지방유는 압방(鴨肪)이라 하여 모두 식용 및 약용한다.
한국의 한의약 공정서에는 수재 되지 않았으며, 『신농본초경집주(神農本草經集注)』를 비롯하여 『명의별록(名醫別錄)』, 『본초강목(本草綱目)』, 『식료본초(食療本草)』, 『의학입문(醫學入門)』, 『본초습유(本草拾遺)』 등에 수록되어 있다.
2. 오리알의 성미, 귀경
맛은 달고 성질은 시원하다. 『맹선(孟詵)』에는 ‘성질이 약간 차다.’라고 하였고,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맛은 달고 짜며 성질은 약간 차고 독이 없다.’라고 하였다.
심(心), 폐(肺) 경락으로 들어가 작용한다.
3. 오리알의 주요 성분 및 영양적 특성
100g당 단백질(13g), 지방(14.7g), 당질(1g), 비타민 A(1,380IU), B1(0.15㎎), B2(0.37㎎), 니코틴산(0.1㎎), 회분(1.8g), 칼슘(71㎎), 인(219㎎), 철(3.2㎎), 마그네슘(7㎎), 칼륨(60㎎), 나트륨(82㎎), 염소(6㎎)를 함유하고 나이아신(niacin)도 함유하고 있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 단백질 함량이 매우 풍부하고, 필수아미노산 조성이 균형 잡혀 있어 달걀보다 단백질 함량이 더 높은 편이다.
지방은 노른자에 집중되어 있고, 달걀보다 함량이 다소 높은 경향이지만 불포화지방산의 비율도 높고, 레시틴, 콜린 등의 인지질 성분도 풍부하여 뇌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A, D, E, K 등 지용성 비타민과 비타민 B군(특히 B1, B2, B5, B12, 엽산) 등 다양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는데, 특히 비타민 B12 함량이 달걀보다 현저히 높아 빈혈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되는 철분은 달걀보다 높고, 면역력 향상에 좋은 아연, 항산화 작용을 하는 셀레늄, 뼈 건강에 좋은 칼슘, 인, 마그네슘 등 다양한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달걀보다 크기 때문에 하나의 오리알에 포함된 콜레스테롤 양은 더 많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영양소 함량과 비례하는 것이고, 역시 레시틴 등의 성분이 콜레스테롤 흡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4. 오리알의 효능·효과와 이용
음기를 길러주고 간의 기운을 다스리는 자음평간(滋陰平肝), 폐의 열을 내리고 기운을 깨끗하게 하며, 기침과 후두의 통증, 치통, 이질 등을 치료하고, 설사를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
전반적으로 자음윤조(滋陰潤燥), 청열해독(淸熱解毒), 보신익정(補腎益精), 안신명목(安神明目), 보익기혈(補益氣血) 등의 효능이 있다.
5. 오리알의 주치와 응용
흉격부에 기가 맺혀 열이 있는 증상, 간의 화가 위로 치솟아 두통과 어지럼증이 생긴 경우, 그리고 인후부의 동통과 치통, 해수 등을 치료한다.
강력한 음액 보충 기능이 있으며, 몸의 건조함을 윤택하게 해 주며 진액 부족으로 인한 갈증, 마른기침, 폐열(肺熱)로 인한 해수(咳喘), 피부 건조, 변비 등에 아주 좋다. 또한 청열해독 효능이 뛰어나 열성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 피부 발진 등에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보신익정 하는 효능은 허리 무릎이 시큰거리고 다리가 약한 증상, 조루, 유정 등 신허(腎虛) 증상에 유효하며, 노년기 체력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불면증, 신경쇠약, 눈의 피로 등에 도움을 준다.
만성기관지염, 폐결핵 후유증, 병후 허약과 산후조리, 피부 건조, 아토피성 피부염, 불면증, 신경쇠약, 시력감퇴, 야맹증,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에 응용할 수 있다.
6. 오리알과 배합하면 좋은 식약재
삶은 흰목이버섯 10g에 오리알 1개를 깨어 넣고 적당량의 설탕을 가하여 식용하면 음기가 허하고 폐가 건조하여 오는 해수(咳嗽), 인후부의 건조 증상을 치료하는 데 좋다. 오리알 노른자와 꿀을 배합해도 마른기침이나 목의 건조함에 좋다.
백합(百合), 맥문동(麥門冬), 은이(銀栮) 등은 폐를 윤택하게 하고 기침을 멈추는 효능을 가진 약재로, 오리알과 함께 섭취하면 폐음 부족으로 인한 마른기침에 더욱 효과적이며, 구기자(枸杞子), 오미자(五味子) 등은 간과 신을 보하고 정을 보충하며, 눈 건강에도 좋은 약재로, 오리알과 함께 섭취하면 자음보신(滋陰補腎) 효능을 강화한다.
참마(山藥), 연근(蓮根) 등은 비위 기능을 강화하고 음액을 보충하는 식재료로, 오리알과 함께 섭취하면 소화 흡수를 돕고 허약 체질 개선에 도움을 주고, 청경채나 브로콜리 같은 채소류는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를 보충하여 영양의 균형을 이루어 오리알 특유의 비린 맛을 잡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식초는 오리알의 비린 맛을 줄여주고 소화를 돕는다.
7. 오리알을 이용한 조리사례
주로 <삶은 오리알>을 많이 이용한다. <오리알 프라이>, <오리알 스크램블>, <오리알 찜>, <오리알 탕> 등에 많이 이용되며 <오리알 장조림>도 추천한다.
8. 오리알을 먹을 때 주의 사항
비(脾)의 양기가 허한 증상, 한사(寒邪)와 습사(濕邪)로 인한 설사를 하는 증상, 그리고 식사 후에 기가 체하여 속이 결리고 아픈 증상에는 오리알을 먹으면 안 된다.
성질이 서늘하므로, 평소 몸이 차거나 소화기가 약한 사람,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식재료와 함께 조리하여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며, 두드러기, 가려움증, 구토, 설사, 호흡 곤란 등 달걀 알레르기와 유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 또는 심혈관 질환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경우에도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다.
9. 마무리
달걀에 비하여 훨씬 큰 오리알은 약효도 다양하고 영양적으로도 풍부한 귀한 식재와 약재였다.
단백질 함량이 매우 풍부하고, 필수아미노산 조성이 균형 잡혀 있어 달걀보다 단백질 함량이 더 높은 편이다. 또한 지방은 노른자에 집중되어 있고, 달걀보다 함량이 다소 높은 경향이지만 불포화지방산의 비율도 높고, 레시틴, 콜린 등의 인지질 성분도 풍부하여 뇌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과 미네랄도 풍부한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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